처음은 소중해
연말카운트다운을 외치고 나면 실상 달라진 것은 하나 없지만, 새해라는 이름만으로 마음이 설렌다. 그 설렘과 함께 나는 '첫 순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늦은 밤 배달음식을 기다리며 "올해 첫 마라탕이다!"라고 외치거나, 무심코 꺼낸 껌을 씹으며 "올해 첫 껌이네!"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하품이 나올 때조차 "올해 첫 하품이돠아아암!"이라며 첫순간의 의미를 부여한다.그렇다보니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문을 열고 맞이하는 모든 순간들이 특별한 '첫 순간'으로 다가왔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오픈 후가장 의미 있는 첫 순간은 아무래도 첫 손님이 방문하신 날아닐까. 첫 손님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 2일 차, 가오픈 이벤트로 오신 작업실 손님이셨다. 그분은 나에게 여러 첫 순간을 선물해 주셨는데 처음으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둘러봐주셨고, 첫 피드백을 남겨주시기도 했으며, 처음으로 책 구매를 해주셨고, 누군가의 인스타에 처음 태그되는 기쁨을 선물해 주시기도 했다.첫 순간을 모으는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분이자 순간이다.
이쯤이면 '첫 손님'은 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나는 조금 더 세부적으로 '첫 손님'을 구분하여 기억하고 있다.예를 들면, 첫 워크인 온라인 카지노 게임 손님. 조용하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문을 스윽 열고 들어오셨던 분. 구석구석 책을 구경하시고는 책 구입과 함께 방명록도 남겨주셨다. 남자친구와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는데 혹 헤어지지 않으면 함께 오시겠다던 귀여운 방명록 글에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오지 않는 손님을 떠올리며, 헤어지셨나 보구나... 새로운 남자친구분과 방문해 주셔도 좋은데...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예약 없이 방문하신첫워크인 작업실 손님도 기억난다. 한적하던 오후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문을 열고 들어오셔 나를 깜짝 놀라게 해주었던 분. 머무시는 시간 동안 노트북 작업을 열심히 하다 가신 분. 이 조용한 골목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작업실이 있다는 사실을 어찌 알고 오셨는지 말을 걸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했지만, 손님의 자기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묻지 못했다.
첫 순간을 이야기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작업실첫 예약 손님. 네이버에 만들어둔 예약시스템에첫 예약 알림이 울렸던 순간,핸드폰에 뜬 초록색 알림이 어찌나 낯설고 신기하던지. '첫 예약이 들어왔어!!! 후기도 없는 작업실을 예약해 주시다니, 이분은 분명 진취적인 분이실 거야(?)!!'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그분이 오시는 예약 당일까지 설레었다. 그분은 첫 방문 뒤 일주일 후 다시 방문해 주시며첫 재방문 손님이 되어주시기도 했다. 두 번째 방문날 맛있는 빵을 나눠주시기에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보기도 했다. 작업실을 이용하시며 불편한 건 없으신지 피드백을요청드렸는데 키가 작아 책상 발받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 말에얼른 발받침을 구입해 왔는데... 그 뒤로 뵐 수 없어발받침은 내 전용이 되어버렸다. (역시 손님에게 말을 걸면 안 되는 것일까...)
첫 모임역시잊을 수 없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준비한 첫 모임은 '연필로 쓰는 회고 모임'이었다.연말을 맞이해 회고하고 싶은 분들이 많아서였을까, 이제 막 생겨난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모집하는 회고모임에 다섯 분이나 신청해 주셨다. 구글폼에 응답 수가 늘어날 때면 어찌 이 모임에 신청해 주셨을까, 그 이유가 너무나도 궁금했다.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분부터 사회 초년생, 직장인, 워킹맘까지 다양한 분들이 모였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함께하는 회고의 시간. 타인의 한해를 들으며 눈물이 글썽이기도, 참 열심히 사셨구나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첫 모임에서 만난 인연이라 그런지 한 사람 한 사람 또렷이 그 얼굴들이 기억난다.난생처음 진행해 보는 모임에 나는 많이 서툴렀지만 그럼에도 마음따뜻한 순간으로 마음에 남아있다.첫 회고모임을 통해 나의 삶을 글로 기록하고 싶은 사람이 참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는데, 덕분에 이후 글쓰기 모임을 열어야겠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첫 순간'을맞이했다. 첫 작업실 만석의 날에는 이 작은 공간에 사람이 북적북적한 상황이 믿기지 않아 심장이요동쳤다.첫 책 주문을 해주셨던 손님, 첫 독서모임을 시작하고 마무리했던 날, 첫 종일 작업권 손님과 오붓하게 오픈부터 마감을 함께 했던 날, 첫 북토크의 날, 첫 월세 납부의 순간까지. 끊임없이 첫 순간을 맞이하며 초보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장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이다. 첫 순간을 맞이하는 주기가 점점 길어질 즈음이면 나는 어엿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장이 되어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