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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MIN Jan 19. 2025

『카지노 게임 추천 Ⅱ』

Part. 4 0-48-23

「우리들」을 부르는 이봉환의 보컬은 호쾌하다. 보컬뿐만 아니라 연주도 그렇다. 배철수의 하드록 스타일 기타와 훵크에 가까운 이정선의 기타가 교차하고, 두툼하고 힘 있는 김상복의 베이스가 뒤를 받친다. 김정선과 오승동이 몸담았던 4막 5장의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먼저 발표된 곡이지만,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의 버전은 송골매라는 이름으로 뭉친 그들의 이유 있는 자신감이 드러난다.


구창모가 블랙테트라 2집에 발표한 「내 마음의 꽃」과 활주로 시절부터 배철수와 함께한 송골매의 1집 기타리스트 지덕엽이 발표한 「길지 않은 시간이었네」를 자연스럽게 합체한 「내 마음의 꽃/길지 않은 시간이었네」는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이 조화로운 통합을 통해 이뤄진 작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들은 두 곡 사이에 간주조차 두지 않은 채 (같은 BPM을 유지하며) 느닷없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두 곡을 잇는다. (‘길지 않는 시간이었네’ 파트를 일종의 로큰롤로 연주한 그들의 표현력 또한 귀 기울여 들어볼 만한 대목이다.)


「하다 못해 이 가슴을」에서 거의 불을 뿜는 오승동의 드럼이나, 「다시 한 번」이나 「빨리빨리」에서 실력을 뽐내는 이봉환의 키보드도 훌륭하지만, 이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김정선의 기타와 김상복의 베이스는 ‘출중하다’는 표현까지 초월한다. 시대를 한참 앞서간 미감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유명한 인트로에 한정 지어서 말하는 게 아니다. 김상복의 베이스는 「그대는 나는」과 같은 잔잔한 곡에서조차 부족함이 없는 표현력을 드러냈고, 이정선의 기타는 송골매 1집에도 들어간 텁텁한 골계미의 「세상만사」을 벼르고 별러서 날카로운 풍자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은 결국 두 개의 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모두 다 사랑하리」로 갈 수밖에 없다. 김상복의 베이스와 이봉환의 키보드가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모두 다 사랑하리」는 구창모가 지금까지 불렀던 곡 중에서 단연 그의 장점인 유려함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멜로디를 지닌 곡이다. (김수철의 작곡한 곡 중에서도 뛰어난 곡이지만) 이 곡은 구창모의 유려한 보컬이 아니었던들 소화하기 쉽지 않았으리라.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같은 빠른 곡에서도 그이의 유려함은 조금도 훼손되지 않는다. 탄탄한 딜리버리와 좋은 댐핑을 모두 겸비한 그이의 보컬은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의 사운드를 더욱 화려하게 꽃 피우게 한다.


물론 이 카지노 게임 추천에 「세상만사」나, 「그대는 나는」이나 「하다 못해 이 가슴을」을 부르는 배철수의 보컬 또한 소홀히 여길 수 없다. 그의 텁텁한(그리고 의외로 섬세한) 보컬은 구창모가 미처 살피지 못한 감정을 추스르고 모으면서 자칫 가볍게 흐를 수 있었을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의 흐름에 든든한 기둥이 되었다. 그는 또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리듬감이 있는 기타 실력을 이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은 이정선의 화려한 테크닉 위주의 기타와 배철수의 든든한 리듬을 바탕삼은 기타가 조화롭게 어우러졌기에 훨씬 훌륭한 카지노 게임 추천이 될 수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각자의 색이 뚜렷한 밴드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은 그들에게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이후로도 이 라인업의 ‘송골매’는 두 장의 카지노 게임 추천을 더 내놨지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이 카지노 게임 추천에 차고 넘치는 ‘신선한 대범함’에 끝끝내 닿지 못했다. 물론 3집과 4집도 충분히 좋은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그러나 나는 잃은 부분을 아쉬워하는 쪽에 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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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휴지기를 지니고 2월 말에 개인 에세이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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