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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한홍차 Apr 18. 2025

영국의 온천도시, 카지노 게임

내가 만난 세계유산

목욕탕 마니아는 아니지만 뜨거운 탕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나에게는 힐링타임이었다.


비행기모드를 켤 필요도 없이 강제적으로 핸드폰, 각종 모니터들과 유혹에서 떨어져 나의 몸과 내 마음과 오롯이 함께 있어야 하는 시간이 좋았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를 이후에는 대중목욕탕을 가 본 적이 없다.


코로나 이후로는 이국적인 온천을 즐기고 싶으면 일본 여행을 통해 료칸을 방문하였다. 나에게 목욕 문화는 한국의 것, 그리고 이국적이면 일본 료칸 정도로 생각되었던 것 같다.


물론 그리스의 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깨달음을 얻고 ‘유레카’라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나 폼페이에 화려한 목욕탕이 있었다는 사실은 어렸을 적 교과서나 책을 통해 배웠다. 하지만 왠지 초록색 이태리타월부터 떠오르는 공중목욕탕은 왠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것만 같은 이 느낌은 뭘까.




최초의 목욕탕은 파키스탄에 위치한 고대도시유적 모헨조다로(Moenjodaro)에 있는 공중목욕탕으로 여겨진다. 기원전 4000년경으로 추정되는 모헨조다로에는 고대 인더스 문명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으로 보여주는 도로, 학교, 회의장, 곡물저장소, 그리고 대형목욕탕이 발견된다. 1920년대에 카지노 게임이 진행한 발굴 작업을 통해 발견된 모헨조다로는 198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한국의 목욕문화는 삼국시대 불교와 함께 시작된다고 한다. 그때 목욕은 종교적 의미를 갖고 있었고, 병을 치유하는 곳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공중목욕문화가 가장 번성했던 시대는 단연코 로마시대에다. 목욕탕은 황제의 능력을 과시하는 장소라 축구장 4개를 합한 규모의 목욕탕까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로마제국의 멸망과 함께 로마의 목욕문화는 사라졌고, 흑사병을 거치며 유럽에서는 공중목욕탕이 사라진다.


이후 유럽에서는 깨끗한 사람이 상류층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히며, 카지노 게임은 1842년 바스(Bath) 지역에 목욕탕을 개장하고 목욕탕에 관한 법률도 만들었다. 이후 지역이름이었던 'Bath'가 이제 '목욕'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다.




2021년, 가족과 함께 영국의 카지노 게임를 짧게 여행했다.카지노 게임를 갔던 이유는 당시 머물고 있던 런던과 멀지 않았고(차로 2~3시간 거리였다) 분위기가 멋져 보였고, 정말 맛있는 크림티를 즐길 수 있다고 들어서이다(이렇게나 단순한 이유였다!). 또한 카지노 게임는 레미제라블 촬영지로 유명한 다리가 있었다.


도착하고 나서야 카지노 게임가 ‘The Great Spa Towns of Europe(유럽의 대 온천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카지노 게임 곳곳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크를 찾아볼 수 있다. (지금에서야 안 사실은, 카지노 게임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때는 2021년 7월이고, 내가 카지노 게임에 방문했던 시기는 그로부터 4개월 뒤밖에 되지 않았던 때였다.)


카지노 게임유네스코 세계유산 심볼 / Bath, 2021.


바스에서 과거 로마인들이 지었던 목욕탕인 로만바스(Roman Bath)를 방문하였는데, 현재는 입욕은 불가하고 박물관처럼만 볼 수 있지만, 과거의 문화를 재연하는 영상을 공간 곳곳마다 틀어줘서 흥미롭게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


카지노 게임Roman Bath, 2021.




‘The Great Spa Towns of Europe(유럽의 대 온천 마을)'이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했는데, 이 유산은 카지노 게임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함께 등재한 유산이다.


유네스코에는 연속유산(serial property)이라는 개념이 있는데,지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공통된 성격을 지닌 일괄 유산을 일컫는다.


단일 국가 내에서 연속유산을 등재하는 경우도 있고(한국의 조선왕릉), 유럽의 대 온천 마을 혹은 아르헨티나, 벨기에, 프랑스, 일본 등 국가에 존재하는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작품’과 같이 다국가에 걸쳐 존재하는 연속유산이 있다.




바스는 18세기에 들어서며 카지노 게임 부유층이 선호하는 세련된 사교의 도시로 거듭났다. 실제로 바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고대 로마 스타일의 건축물들은 과거 유럽의 한가운데로 날 데려가는 듯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바스에서, 잊지 못할 맛의 크림티를 먹었던 기억은 오래도록 나의 한편에 남아 있을 것이다.


문득, 당시 만 3세였던 아들에게는 바스가 어떻게 느껴졌을지, 조금이라도 기억은 날지 궁금하다. 당시 기념품 숍에서 샀던 로마 군인 모습을 한 목욕탕용 오리 장난감은 아직 집 어딘가에 남아 있다.


카지노 게임Bath, 2021.


오늘의 한 조각
- 유산명: 유럽의 대 온천 마을들(The Great Spa Towns of Europe)
- 분류: 세계유산
- 국가: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카지노 게임
- 등재연도: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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