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카지노 게임이 좋아질 때가 있다.'
이유 없이?
정말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NOPE.
정말 이유가‘없는’ 게 아니라,
내가 아직 몰라줄 뿐이었다.
카지노 게임 좋은 상태는 마치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냥 스치듯 지나가게 두는 나의 태도.
그게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를,
요즘 들어 자꾸 깨닫게 된다.
카지노 게임 좋을 때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카지노 게임 좋음을 느끼고,
그 ‘좋은’ 이유를 찾아서
내 행복 키트에 저장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참 슬프게도 나는 그 반대의 훈련이 매우 잘 되어 있었다.
안 좋은 기억과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불편함을 아주 정성스럽게 모아두고,
불쾌한 감정은 세밀하게 분석까지 해놓는 치밀함.
이럴 때만 아주 똑똑해지고 철저해진다.
그게 꼭 생존을 위한 일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생존이 본능이니까…”라는 말을 어쭙잖게 이해한 나는,
그래서 미리 ‘방어’ 해야 한다는
나름 그럴듯한 이유까지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이런 태도가 나를 결국,
좋은 건 당연하게 여기고
나쁜 것에만 집중하는 힘을 키우게 만들었다.
생존과 연결 지어 얘기하자면,
정말 건강하게 생존하려면
내가 좋은 걸 보고, 느끼고, 알아차려서
좋은 상태의 나를
내가 알아주고 만들어주는 일이
그게 훨씬 더 장기적으로
나를 단단하게,
나답게 생존하기에 적합한 방법이라는 걸
요즘은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
(나름 논리적이었다 ㅎㅎㅎ)
요즘은 매일 아침
“오늘의 카지노 게임은?”이라고질문을 던져본다.
그리고 좋든 나쁘든 미적지근하든 덤덤하든,
그전에 어떤 일을 내가 했는지 살펴보는 기록을 해보고 있다.
놀랍게도,
이유 없이 나의 카지노 게임이 움직인 게 아니었다.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과학적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과학과 연관 짓고 싶을 정도로
나의 카지노 게임은
내가 어떤 input을 하느냐에 따라
꽤나 명확한 output을 보여주는 중이었다.
이 말은 즉슨,
내 카지노 게임을내가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내가 뭘 좋아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시간을 많이 가질수록
나의 하루하루를
더 즐겁게 만들 수 있을 거란 것이다.
요즘은 빵보다 밥을 먹고 움직일 때
내 카지노 게임이 좋다는 걸 깨닫고,
아주 속 든든히 잘 챙겨 먹는 나날들이다.
배가 부른 만큼,
나의 ‘카지노 게임 좋음 키트’도
조금씩 늘어나길 바라는 중
완벽하지 않아도, 정답이 아니어도
그저 자유롭게 적어 볼 용기
지금 이 순간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들이
그냥 흩어지지 않도록
[오늘의 끄적임]을 시작해 보려구요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