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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Feb 16. 2025

2025 카지노 쿠폰의 기록

24분 프리라이팅 아빠와 할머니와 옷

오늘은 내 카지노 쿠폰이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900자를 24분 만에 브런치에 쓸 수 있을까? 한 번 써보자. 이것 또한 도전이다. 나는 199X년 2월 16일 안양 신영순 병원에서 오전 11시에 태어났다. 그 아이가 커서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계속 못 쓰겠다. 브런치에 이걸? 그러면서 포기하고 싶고 못하겠어가 밀려오지만 그래도 밀고 나간다. 해야만 한다. 하기로 했으니까. 내가 한 말에 책임이 있다. 내가 한다고 했으니까 그걸 지키기 위해 하는 거다. 완성도가 떨어져도, 뒤죽박죽이어도 중구난방이어도 일단 쓴다.


눈에서 눈물이 맺히고 있다. 어렸을 때 우리 아빠는 자주 눈에 눈물이 맺히는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 나는 아빠는 왜 저리 눈물이 많이 나지 했는데 지금 내가 그런다. 아까 아빠와 그런 얘기를 했다. 아빠도 똑같다. 할머니가 아이고 아이고 하면 할머니는 왜 저러시지 했는데 아빠가 아이고 아이고 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아빠가 벌써 예순일곱 이라니 아빠가 노인이라는 게 절대 믿기지 않는다. 아빠는 나에게는 내내 젊은 사람이다. 아빠가 달리기 꾸준히 하냐면서 운동복이 있느냐 물었다.


(어? 카지노 쿠폰선물사주시려나?) 아니요 없죠. 했다. 카페에서 그동안 내가 아빠한테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얘기를 다 했다. 너무 후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내 아버지여서 감사하다고 했다. 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어제 언니랑 숭늉을 먹었는데요, 할머니 생각이 났어요. 그래 할머니가 숭늉 많이 해주셨지. 아빠가 옷을 다 사준다.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필라 매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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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옷은 작거나 크면 짜증 나서 안 입고 돈 아깝다고 하면서 이 옷 저 옷 다 입어보라 했다. 처음에 내가 고른 옷은 상의는 이뻤는데 바지는 펑퍼짐해서 아빠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다른 거 입어보라고 해서 이번에는 하늘색 옷을 입었는데 그건 바지가 좀 작았다. 그래서 다른 옷을 입었는데 그게 달리기도 하고 등산도 하고 활용범위가 넓어 보였다, 또 다른 검은색 옷을 입었는데 그건 달리기밖에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활용범위 넓어 보이는 남색 옷으로 결정!! 아빠가 야무지게 옷을 고르는 거 보고 아빠와 이렇게 오랜만에 옷가게에 와서 좋았다!


아빠한테 조금 무리해서 잡으면 매일매일, 할 수 있는 만큼으로 하면 일주일에 세 번 달리기를 하고 인증샷을 보내겠다고 했다. 아빠는 인증샷은 괜찮으시다고 했다. 아빠가 차에서 내려주시고 내가 나도 모르게 사랑한다고 했다. 아빠가 씨익 웃으셨다. 정말 날아갈 것 같았다. 기뻤고 행복했다. 고모에게 아까 전화를 걸었던 게 그때 콜백이 와서 말씀드렸다. 그런데 배터리가 1퍼센트 밖에 안 남아서 급히 끊었다. 그리고 카페에 갔는데 카페에 8핀 충전기가 없어 충전은 못했다.


와 가능하네. 900자를 훌쩍 넘겼다. 1300자가 넘어간다.


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10분 밖에 안 남았으므로,,,


슈슈의 멋진 말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구요
여행도 도전하고 새로운 직장에 취업도 도전하고 책도 쓰고 또 다른 책을 또 쓰고!


책은 다른 책은 아니고 같은 책을 종이책으로 할 거지만 그래도 작년에는 소설도 쓰고 했으니까 헤헤

슈슈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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