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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님 Oct 08. 2024

그 카지노 쿠폰 되어서야 선명해지는 것

내 브런치 첫 글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에 대한 서술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왜 밤이 좋은 지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밤이 좋은 이유는 단순하지만, 복잡하다. 나는 잠드는 게 정말 피곤한 게 아니면 쉽지 않았다.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아도 새벽 1-2시까지 깨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같았다. 그래서 나는 밤을 아까워하면서 보냈다. 내가 정신이 말똥 하게 깨어있는 그 시간에 암흑 속에 갇혀 아무것도 못하는 게 아쉬웠다. 시간이 지나도 나에게 밤이란 시간은 아까운 시간이었다. 잠을 자기보다는 약간의 카페인과 함께 남들이 다 자는 시간을 보내는 게 재미있었다. 그러며 그 시간에 글을 쓰는 시간이 많았고, 그 글을 쓰면서 나는 그 카지노 쿠폰 되어서야 선명해지는 것을 찾았다.




첫 번째, 나의 하루


밤이 되고 식구들이 모두 잠들면, 나는 그 재서야 눈치 보지 않고 나의 생각을 키보드에 마음껏 쏟아낼 수 있었다. 밤을 지새는 날이면, 내가 평소에 쓰고 있는 소설 작업을 가장 많이 하는데, 그 작업을 하면 신기하게도 내가 드러난다. 누구나 각자만의 자아가 있고, 각자만의 모습이 있다. 나의 자아와 모습은 오로지 소설 안에서만 자유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 자아와 기억과 감정의 조각들이 한데 어울려 춤추는 소설을 작업하는 그 시간만이, 내가 온전히 자유한 카지노 쿠폰자, 내 매일의 기록을 남기는 작업이다. 그래서 나는 첫 번째로 나의 하루를 꼽았다.



두 번째, 작품


새벽에 하는 작업은 신기하다. 어쩔 땐 지나지게 솔직하고 어떨 땐 지나치게 위선을, 위악을 떨고 있다. 한마디로 중간이 없다. 그럼에도 작품이 선명해지는 이유는, 그 시간이 아니라,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 글을 돌아보면 나에게는 나조차도 모르고 있던 내가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감정은 언제나 원점에 있을 수 없지만, 원점인 체해야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새벽에 원점에서 벗어나 각 축으로 움직이는 내 감정은 밤이 되어서야 선명히 드러난다.




그대들에게 있어 밤이란 어떤 시간인가. 이 글을 밤에 읽고 있는가, 아니면 낮, 어쩌면 그 사이 틈에서 읽고 있는가.


그대들에게 시간이란 무엇인가. 나에게도 그대들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라며 첫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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