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모니터 앞에 앉았을 때
내가 처음으로 중편 작업을 했을 때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그때는 정확히 중학교 2학년, 6월의 어느 날이었다. 나는 이제 내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지쳐있었고, 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난 그때 글을 더 이상 쓰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한 번 작가는 영원한 작가인지 나는 그때 보았던 뮤직 비디오 하나에 빠져버렸고, 더 이상 내 이야기를 담지 않은, 순수히 재미만을 위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쓰게 된 게 내 첫 중편 작업, '작은 별'이라는 소설이었다. 이번에는 내 10대의 역작이 된 그 작품과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 작품을 쓰기 시작했을 때에 나는 이리 보나 저리 보나 지쳐있었다. 더 이상 글을 쓰고 싶지 않았고, 너무 힘들었다. 그뿐이었다. 여기서 내 상처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내가 오래 붙잡고 있었던 걸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때 보게 된 한 뮤직 비디오가 있었다. 그걸 봤을 때, 딱 그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를 글로 쓰면 정말 재미있겠다'라고. 그래서 나는 다시 펜을 들었고, 그때 내 네이버 쪽지를 통해 날아온 한 소설 커뮤니티 카페의 초대글에 이끌려 갔다. 그렇게 나는 처음으로 글을 쓰기 위해 모니터에 앉았다.
처음에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에 내 이야기는 담지 않으려고 했던 건, 점점 작업을 할수록 무너져갔다. 그리고 나는 그때에야 인정했다. 글에는 내가 담길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렇게 나는 나를 감추려고 시작했던 글에, 그때까지의 나의 열다섯 인생을 녹여버렸고, 다행히도 그때 썼던 글을, 사람들은 좋아해 주셨다. 비록 한정된 인원만이 볼 수 있는 공간에 올렸지만 말이다. 그때 받은 사랑이 없었더라면, 내가 지금까지 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글은 중학교 때 이미 마침표를 찍었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와 옛 자료를 정리하다가 마주한 내 눈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 글을 다시 썼고, 공모전에 냈고, 작게 활동하던 유튜브에 있는 더빙팀에 지원하는 데에 썼다. 사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중학생 때 버전과 고등학생 때 버전. 그 두 가지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인정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그게 문학적인 것이든, 내 내면에 대한 것이든.
그렇게 나는 한 작품을 마무리했고, 지금은 또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이제는 넣어두려고 한다. 이제 십 대가 저물어가고 있지만, 나는 작은별, 이 작품을, 내 10대의 역작으로 내 인생이라는 집 한편에 걸어두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써 내려갈 작품들도 이 집 안에 차곡차곡 쌓이길 바란다. 다음은 최근 작업물과 생각에 대한 글로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이번 글도 읽어주시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