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사랑한 후에
내 민 손가락도 메말라
낙엽으로 부서지고
마주 보던미소도
창문에 낀 서리처럼
꼼짝없이 얼어붙었다.
두고 온 심장 끝 은방울은
시도 때도 없이 울리고
각자 돌아선 시간은
어김없이 시곗바늘을 따라
거리를 넓혀갔다.
다 가져가라 내놓은 방문 밖 바람은
스산한 공기에 서리로 내리고
그리다 만 그림을지우고 덧칠해
긁어 부스럼상처만 생겼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