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뉘? (최민수 버전)
2월 15일 토요일 오전 6시에 <엄마의 유산 마지막 집필스터디가 온라인 모임으로 있었다.
전날 왼쪽 눈에 포도막염이 도진 상태라 소염진통제를 먹었더니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허걱. 불안해서 눈을 뜨니 새벽 5시 30분.
다행히 늦지 않았다.
귀신같이 몸이 반응하는구나.
새벽형 인간은 아닌데 나 자신에 놀랜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역시나 많은 분들이 온라인 모임에 참여해 주셨다.
이제 구체적으로 우리는 조편성에 들어갔다.
<엄마의 유산2를 이어서 쓸 작가들끼리 삼사오오 그룹을 져서 집필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를 포함해 다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대학교 조별과제 발표 이후로는 거의 20년 만인 거 같은데..
나는 누구랑 반편성이 될까?
내가 카지노 게임들이 기피하는 사람이 되면 안 될 텐데.. 갑자기 자신감이 쪼그라든다.
악. 근데 AhoPapa님이 나랑 같이 하고 싶다고 지목을 하셨다.
(아무래도 내 시짜 카지노 게임를 너무 좋아하시는 게 분명하다)
그리고 시간대로 가능한 사람들끼리 손을 들어 조편성이 카지노 게임는데,
나는 운명인 건지 1월 18일 <위대한 시간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작가님들 두 분하고 같은 조가 카지노 게임다.
여담이지만... 최근에 아파트 동대표도 얼떨결에 나가게 됐는데 올해는 수장의 해인가?
(아직 동대표 선거 전이긴 합니다. 엘리베이터에 제 사진과 공약이 붙여져 있는 걸 보고 손발이 오그라들어 혼났습니다. 앞집 아저씨랑 경합을 벌이는데 떨어질지도 모르죠.)
카지노 게임을 뽑아야 하는데 어머나? 내가 선출이 되어버렸다. 으악.
저,, 저요?
중학교 2학년 때 부카지노 게임 한 이후 뭘 맡아서 한 기억이 없는데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갑자기 뜬금포 고백을 하자면 매일 글쓰기 실천을 하면서 나는 점점 내 안에 채워짐이 간절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채워진 게 없어도 너무 없었다.
내 카지노 게임를 주제로 쓰는 건 한계가 있다.
내 이야기 소재가 다 떨어지면 쓸 이야기가 없다는 건 카지노 게임가 할 말이 아니다.
내 카지노 게임 말고 다른 카지노 게임도 쓸 줄 알아야 한다.
내 카지노 게임를 쓰기 이전에 무엇보다 내 ‘안’이 꽉 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아무리 강요해도 질리지 않는 독서의 중요성.
지담 카지노 게임이 귀에 피가 나도록 강조하신 말.
책 읽으세요. 췍첵췍.
그녀의 조언처럼 나는 제일 부족한 철학, 인문학을 내 가슴에, 머리에 담기 위해 도서관에서 정말 무섭게 책을 빌렸다.
두께도 두께지만 글씨도 빼곡히.. 무슨 빽빽이 노트처럼 글자가 한가득이다.
아......아......아.......
읽어야 한다. 어려우면 어려운 데로 읽어야 한다.
징징대는 거 지금부터 금지.
징징대는 건 내 글에서만.(지담 카지노 게임 제 글이니까 조금 해도 되겠죠?)
무엇보다 <엄마의 유산도 읽으면 읽을수록 지담 작가님의 엄청난 독서량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카지노 게임이 얼마나 많은 양의 책들을 소화하셨는지, 그리고 성현들의 책을 단순히 읽는 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직접 꼭꼭 씹어 소화를 시키고 뱉어서 나를 비롯한 같은 길을 가길 원하는 카지노 게임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고 계신다.
당신이 직접 이타(利他)를 실행하기 위해 <위대한 시간 오프라인 모임, 온라인 모임으로 인문학 강의도 유튜브로 시작하셨다.
진정한 위대함이란 혼자를 함께로, 초라한 시작을 점진적인 확장으로, 자신의 실패를 타인의 경험으로 연결하며 구축되지. 네 생존이 해결되고 네가 더 큰 비전으로 나아갈 때, 처음엔 다소 귀찮을지도 버거울지도 모를, 네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듯한, 어쩌면 어떤 거대한 존재가 네게 보낸 듯한 그런 나약한 존재들이 네게 나타날 거야. 그런데 그 소수의 힘들이 뭉치면, 네가 그들과 손을 잡고 같은 비전을 도모하면, 일이 업(業)이 되고 업은 위업(偉業)이 되고 위업이 곧 삶의 과업(課業)이었음을 깨닫게 되어 너도 몰랐던 너의 위력(威力)이 세상에 드러나게 돼.(주1)
솔직히 지담 카지노 게임만큼 쓸 자신도, 쓸 능력도 없다.
냉정하게 말하면 그게 지금 내 현 위치이다.
하지만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은가?
인풋이 없는데 아웃풋을 기대하는 건 교만이고 욕심이다.
현재를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 함께 이 자리에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물꼬는 트였다.
*이번 주 일요일부터 [엄마의 유산, 그 이후 카지노 게임]를매주 수, 일요일 2번 연재합니다.
(주1) 엄마의 유산/ 글 김주원/ 그림 정근아/ 건율원
*독자님들의 따뜻한 댓글은 저에게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환오 연재]
월요일 오전 7시 : [시금치도 안 먹는다는 시짜 카지노 게임]
화요일 오전 7시 : [책! 나랑 친구 해줄래?]
수요일 오전 7시 : [엄마의 유산, 그 이후 카지노 게임]
목요일 오전 7시 : [시금치도 안 먹는다고 시짜 카지노 게임]
금요일 오전 7시 : [거북이 탈출기 두번째 이야기]
토요일 오전 7시 : [구순구개열 아이를 낳았습니다]
일요일 오전 7시 : [엄마의 유산, 그 이후 카지노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