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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고래 Mar 07. 2025

월간카지노 게임 "나의 천국, 전지적 카지노 게임 시점(2)"

2025년 2월호

<월간카지노 게임 #10

나의 천국, 전지적 카지노 게임 시점(2)

_2025년 2월호


정확히 1년 전이었다. 그 여자, 아니 아줌마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숱한 시간들. 하지만 친해졌다고 확신한 그때 아줌마와 형, 누나들은 작년 여름에 불현듯 연기처럼 사라졌다. 나는 얼마나 당황했는지. 집안 곳곳 누나와 형들의 흔적을 찾아 코를 킁킁댔다. 하루하루 가족의 흔적은 옅어진다. “카지노 게임야”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환청인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디 다친 건 아닌지,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아니면 나는 또 버려진 건지.


나도 모르게 벽을 물어뜯고, 바닥 장판을 잘근잘근 씹었다. 심신 안정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저씨도 내 마음을 알아서 크게 뭐라 하지 않고, 한숨만 푹푹 쉬었다. 나도 아저씨를 따라 픽픽 한숨을 뱉었다. 나를 호텔과 유치원에 맡기는 일이 잦았다. 괜찮았다. 가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니 럭키비키. 파워 긍정 마인드로 버텨보기로 하였다. 눈 크고 덩치 큰 아저씨와 서로 의지하며 잘살아보기로 하였다.


아저씨는 분주해 보였다. 커다란 가방을 두 개나 꺼내서 누나, 형들 옷을 넣는다. 책도 넣고 먹을 것도 좀 넣었다. 특히 책이 많아 보였는데, 수상했다. 어디론가 멀리 갈 것으로 보였다. 카지노 게임 또다시 침울해졌다. 아저씨도 떠카지노 게임가보다. 카지노 게임 짐을 싸고 있는 아저씨 옆에 꼭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아저씨는 따뜻했다.


그리고 그다음은 잘 모르겠다. 내 몸보다 큰 켄넬에 담겨 카지노 게임 비행기를 두 번이나 탔다. 물도 마시지 않고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안 잤다. 사실 조금 잔 것 같기도 하다. 꿈을 꾸었는데 온갖 냄새를 맡으며 누나 형들과 산책하는 꿈이었다. 카지노 게임 어디로 가는 걸까. 이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걸까.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아줌마가 자주 듣던 노래가 떠올랐다. 카지노 게임 그들을 사랑하기에 이별도 사랑할 수 있는 개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비행기의 바퀴가 굉음을 내며 땅에 닿았다. 나는 덜컹덜컹 수레에 실려 한참 있다가 아저씨를 만났다. 낮인지 밤인지 모르겠다. 긴 터널을 지나고 나는 겁에 질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또다시 환청인가. 저 멀리서 “카지노 게임야!!” 라는 소리가 들렸다. 또다시 들렸다. 열 번 스무 번 계속되었다. 분명 꿈일 게다. 아직도 꿈인 것만 같다. 그토록 보고 싶던 얼굴들이 여기 다 있었다. 캐나다가 개들의 카지노 게임이라는 데 난 아직 모르겠다. 어제도 어떤 큰 개가 나를 보고 짖었거든. 나를 좋아하는 개들이 별로 없는데. 이곳은 이민자들의 카지노 게임도, 개들의 카지노 게임도 아니다. 그저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있어 카지노 게임일 뿐인걸.


카지노 게임집에 오는 길에 이웃집 앞에서. 카지노 게임는 요즘 냄새 맡느라 정신이 없다.
카지노 게임잘 안 보이지만,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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