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잊고 무료 카지노 게임 것일까, 시간을 거슬러 온 것일까?
삶과 싸우지 않고 자기만의 리듬에 맞추기
현관을 나와 앞마당을 지나치기를 한 달, 그곳에 장미가 있을 줄은 몰랐다. 가느다란 줄기 위에 매달린 붉은 꽃 한 송이. 지루하던 풍경이 비로소 환해졌다. 이 장미는 계절을 잊고 피어난 것일까, 아니면 시간을 거슬러 온 것일까?
나는 더 이상 굵고 단단한 줄기를 뻗어 올리던 장미가 아니다. 한때는 날 선 가시를 세우고 서둘러 꽃을 피웠지만, 이제는 가늘고 유연한 줄기로 바람에 흔들린다. 때로는 뿌리째 뽑히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인다.
겨울 장미는 한계를 초월하려 애쓰지 않는다. 그저 한계를 잊고, 오롯이 자신이 피어날 때를 따른다. 삶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자기만의 리듬에 맞춰 피어나는 것.
나는 앞으로도 흔들릴 것이다. 바람이 불면 고개를 자주 숙일지도 모른다. 한겨울 장미는 속삭인다. 그것이 쓰러지는 것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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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 단편소설 '지금, 정상'으로 소설가 등단.
2006년부터 중국에 거주. ‘무료 카지노 게임 작가와 함께 책 읽기’ 등 독서 커뮤니티 운영.
전 Bain & Company 컨설턴트, 전 KBS 아나운서. Chicago Booth MBA, 서울대학교 심리학 학사.
저서로는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여백을 채우는 사랑등이 있고, 2025년 2월 심리장편소설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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