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독소리, 날개는 닭
앞으로 쏠린 몸이 속도를 감당하지 못했다. 한쪽 발이 허공을 휘젓고, 바닥을 짚으려던 손끝엔 공기만 감돌았다. 순간, 중력이 나를 배신했다. 쿵!
테니스 선수가 스매시한 공처럼 바닥에 꽂혔다. 몸이 옆으로 날아가면서 고관절이 먼저 충격을 받았다. 그대로 미끄러지며 문 쪽으로 밀려갔다. 어깨가 문짝에 부딪히고 나서야 멈췄다. 엉덩이 측면에서 옆구리, 허리까지 통증이 밀려왔다.
그런데 웬일인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카지노 쿠폰, 폭력 영화 아니고 내 방에서 벌어진 실화다. 바닥에 메어꽂힌 사람은 다름 아닌 나 자신. 문제는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았다는 것.
요즘 재미붙인 홈트를 하며, 셔플 플로어 터치를 하던 중이었다. 치-치, 치-치, 두 발이 셔플 리듬을 따라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저와 똑같은 속도로 하실 필요 없어요.” 강사의 말이 마법의 주문이 되어 속도가 붙었다. 그리고 몸이 떠올랐다.
마음은 독수리인데, 날개는 닭.
이 부조화를 안고 평생 살아왔다.
며칠 전, 나를 꼭 닮은 아이가 이틀 연속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 삐끗하는 걸 보고 잔소리를 했다. 엄마 게가 아기 게에게 똑바로 걸으라고 야단치는 격이었다.
닭의 날개를 타고난 걸 바꿀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독수리의 마음을 억지로 구겨 넣어 진짜 닭이 될 필요도 없지 않을까. 닭이 독수리가 될 필요는 없지만, 하늘을 꿈꾸는 걸 멈출 이유도 없다.
책 읽어주는 작가 윤소희
2017년 <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 단편소설 '지금, 정상'으로 카지노 쿠폰가 등단.
2006년부터 중국에 거주. ‘윤소희 작가와 함께 책 읽기’ 등 독서 커뮤니티 운영.
전 Bain & Company 컨설턴트, 전 KBS 아나운서. Chicago Booth MBA, 서울대학교 심리학 학사.
저서로는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여백을 채우는 사랑등이 있고, 2025년 2월 심리장편카지노 쿠폰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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