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되었다 - 2
요즘은 ’애완견‘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카지노 게임 추천견’이라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고르게 사용되고 있죠. 정부 기관에서도 ‘반려동물’을 공식 용어로 사용한다는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애완‘은 본래 사랑하여 가지고 노는 대상이카지노 게임 추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나 어릴 적엔 장난감만 모아놓고 판매하는 가게를 ‘완구점’이라고 불렀습니다. 동네마다 서너 개씩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리말 장난감을 뜻하는 한자어 완구의 ‘완’과 애완의 ‘완’은 같은 의미어를 갖습니다.희롱할 완(玩).그러니까 애완견의 뜻을 우리말로 풀면 ‘사랑하는 장난감 강아지’가 되는 겁니다.
옛날 이야기를 꺼낸 김에 부끄러운 과거를 밝혀야겠네요. 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여러 마리의 강아지가 우리집을 거쳐갔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토이푸들을 데려왔습니다. 새하얗고 조그마한 생명체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한 배에서 나온 새끼들 중에 마지막으로 나왔다고 해서 ‘꼭지’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나는 밤잠을 설쳐가며 요리조리 조물락거렸습니다. 어느날은 배변 교육을 시키겠다며 거실 바닥에 신문지를 펼쳐놓고, 엄한 말투로 가르쳤습니다. “똥오줌은 여기에다가 하는 거야!“ 어쩌다가 실수라도 했다 치면, 기다렸다는 듯 신문지를 돌돌 말아 변이 묻은 자리를 힘껏 내리쳤습니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거실 공간에 울렸습니다. 그 소리에 놀란 꼭지는 얼른 꼬리를 감추고 소파 밑으로 숨어들어갔습니다. 실수를 반복할 때마다 혼내는 강도도 세졌습니다.
먹이는 사료 대신 부엌카지노 게임 추천 나오는 잔반을 주었습니다. 그래도 되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개통령’ 훈련사도, 유튜브도 없었으니까요. 흡수 좋은 배변패드 대신 날짜 지난 신문지를 사용하던 야만의 시대였습니다.
꼭지는 이 년 남짓 우리곁카지노 게임 추천 머물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사인은 급성 장염이었습니다. 보호자를 잘 못 만난 탓에 너무 일찍 떠났습니다.그 후로 견종이 다른 강아지를 연달아 데려왔지만, 처음처럼 깊은 애정을 주진 못했습니다. 때마침 집안 형편도 어려워졌습니다. 견디다 못한 부모님은 결국 파양을 결정했습니다. 쓸모 없어진 장난감처럼 강아지를 내다 버린 겁니다. 나와 우리 가족은 카지노 게임 추천견을 파양시킨 무책임한 보호자였습니다.
삼십 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하루를 데려오기까지, 우리 가족은 여러 번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했습니다.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검색만 해도 강아지 키우는 유용한 방법들이 우수수 쏟아집니다. 반려라는말에는 누군가의 소유물이나 장난감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가족 같은) 존재카지노 게임 추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한국뿐 아니라 내가 사는 독일카지노 게임 추천도 나타납니다.전통적으로 사용하던 하우스티어(Haustier, 집에 사는 동물)카지노 게임 추천 말 대신, 베글라이트훈트(Begleithund, 동반견) 혹은, 파밀리엔훈트(Familienhund, 가족견) 같은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는 감상용, 사육용 동물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며, 최근엔 동물의 복지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잔반을 먹이고 폭력적인 훈계방식을 일삼던 때와는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애완’ 대신 ‘반려’로 바꿔부른 결과가 아닐는지요.
‘카지노 게임 추천(伴侶)’는 늘 함께하며 인생을 동행하는 존재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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