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추천 수도 노보시비르스크의 철로들
추위는 뒤로 하고 이번 여정은 카지노 게임 추천의 수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철로와 관련된 장소를 가보려 한다.
철길로 인해 만들어진 도시이고 교통의 요충지이니 여행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지난 이야기]
시베리아 횡단 철도 건설과 함께 형성된 도시 노보시비르스크.
철로가 도시의 정체성이라면 기차역에는 당연히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노보시비르스크에는 총 4개의 기차역이 있다. 그중 횡단열차를 타면 노보시비르스크 중앙역에 도착한다. 오비강 오른편에 위치한 이 중앙역은 러시아의 수많은 기차역 중에서도 민트 색감이 아름답고 규모도 웅장해서 단연 손꼽히는 곳이다. 노보시비르스크 중앙역은 우랄 산맥 너머 최대 규모의 기차역이며, 러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멀리서 건물만 봐도 참으로 웅장하다.
특별히 1930년대 설립된 노보시비르스크 중앙역 건물은전진하는 증기기관차의 콘셉트로 지어졌다고 한다. 가만 보면 역사 중앙에 크게 난 아치 모양 유리에서 달려오는 열차의 앞모습이 연상되는 듯하다. 한편, 중앙역의 서쪽 플랫폼에는 러시아 최초의 철로인 차르스코에 셀로 철도를 1837년부터 1860년까지 다녔던증기기관차 '날쌘돌이Проворный'의 모형이 유리 격납고에 보관되어 있어, 철도역의 상징적인 전시품이 되고 있다.
이미 도심의 성 니콜라이 예배당에서도 확인했듯노보시비르스크는 지리적으로 러시아 영토 한가운데 위치한다. 그래서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러시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횡단철도는 물론, 남쪽으로는 중앙아시아까지 가는철로도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연간 160만 여 명의 승객이 이 중앙역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용객이 많고 연료 충전과 정비가 이루어지는 거점역이라열차가 정차하는 시간도 꽤 긴 편이다. 그래서 역사 안에는 여행객이 이용할 수 있는 샤워 공간이나 숙소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을 할 때시간과 상황만 잘 맞는다면 이 역에서 열차가 정차하는 동안 기차역 샤워실 이용도 가능할 것 같다. (물론 요즘은 열차 시설이 좋아져 샤워실이 있는 객차들도 많다) 그뿐이랴. 중앙역 앞에는 지하철역도 있고 교외로 가는 버스 터미널도 있어 도시 안팎으로 이동하기도 참 편리하다.
횡단 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4박, 모스크바에서는 3박을 하면 도착하는 노보시비르스크 중앙역.
열차를 타고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철도의 도시라서 더욱 의미가 있고,
러시아의 '중심' 카지노 게임 추천를지난다는 차원에서 기념비적인 장소라 할 수 있겠다.
다음 번에는 횡단 열차를 타고 이곳에 방문하리라 다짐해 본다.
또 다른 철로 지하철. 러시아에서는 인구 백만 이상 도시에서나 만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백만 도시라고 지하철이 다 있는 건 아니다. 2025년 1월 기준러시아에서 지하철이 운행되는 도시는 총 7개 도시로, 시베리아에서는 노보시비르스크가 유일하다.
노보시비르스크 지하철은 1986년 개통해 러시아 도시 중 네 번째로 지어졌다. 지하철의 철로 길이는 15.9km로 그리 긴 편은 아니지만, 이용객은 2024년 기준 연간 86만 명이다.
지하철은 2개 노선, 즉 오비강 왼편과 오른편을 잇는 붉은색 '레닌 노선'과 노보시비르스크 중앙역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초록색의 '제르진스크 노선'이 있다. 지하철역은 총 13개 역. 특히 시내에서 레닌 노선을 타고 오비강을 건너면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철 철교위를 달려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노보시비르스크 지하철은 시베리아가 기후적으로 혹독한 환경인 만큼극한의 날씨도 견뎌낼 수 있게 지어졌다.물론 시행착오는 있었다. 1986년 개통 후 봄이 오자 해빙으로 눈이 녹아 지하수가 범람하고 말았고, 지하철 운행에 지장이 생겨 시설 보완에 별도의 조치를 취해야 했다. 척박한 동토의 땅 시베리아에 지하철, 역시 쉽지 않은 탄생이었다! 첫 번째 방문 때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꼭 타보리라 생각했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지하철경험이 있어두 도시와의비교 체험이 가능했다.
지하철역 들어가는 입구부터 플랫폼, 열차까지 모스크바와 많이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역 내부는 모스크바처럼 지하궁전까지는 아니어도 나름의 멋과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가장 최근에 타 본 모스크바 지하철 열차는 대부분 신식이라서 적잖이 놀랐었다.반면, 노보시비르스크에는 아직 오래된 열차가 대부분이라, 장난감 열차마냥 덜컹거리고 소음이 상당한데다 많이 흔들렸다. 옛 아날로그 감성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두 개의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은 단 하나.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처럼환승을 같은 공간에서 하더라도 노선별로 지하철역 이름은 다르다. 결국 크라스니 대로역(레닌 노선)과 시비르스카야역(제르진스크 노선)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환승을 위한 연결이 되어 있는, 사실상 같은 역인 셈이다. 다행인 것은 이곳은 모스크바처럼 노선이 복잡하지 않아 다니기 매우 쉽다는 점.
요금은 1회 40루블(2025년 1월 기준). 800원도 안 되는 가격이다.
또 다른 철로인 지하철을 타 보니 과연 노보시비르스크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수도라 이름할 만하다.
철도 교통의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에는 시베리아 국립 교통 대학교(СГУПС)가 있다.
1932년 개교한 나름 명문 대학이다. 교통 분야 특화된 고등교육 기관으로 철도 건설, 운송 및 기술 관리, 교량 및 터널, 철도 운송 프로세스 관리, 비즈니스 정보 등 전문 학부가 있다. 이곳에서 매년 교통 및 철도, 운송 분야의 수많은 기술자와 전문가가 배출된다. 내가 문과만 아니면 참 욕심 나는 분야이기는 하다.
사실, 노보시비르스크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지나지 않았더라면 제3의 도시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부터 근처 시베리아 도시 톰스크가 유서 깊은 고도로 자리잡은지 오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횡단 철로가 톰스크 남쪽으로 우회해 통과하면서 인구가 이동하고 산업 기반이 노보시비르스크에 집중되어 두 도시의 운명은 바뀌었다. 노보시비르스크는 최단 시간에 인구 백만 도시로 성장했고, 톰스크도 발전했지만 현재는 인구 54만 명 도시이다. 그래도 톰스크는 시베리아에서 다섯 번째로 교육 및 과학 연구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노보시비르스크로 인해 밀려난 시베리아의 옛 수도 톰스크에 꼭 가보고 싶다. 열차나 버스로 5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으니!
이제 마지막으로 노보시비르스크만의 매력을 경험하러 떠나 볼까.
(다음화에 계속)
[관련 숏츠]
★ 게재 사진에 대한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Copyright by 모험소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