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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아재 Dec 31. 2024

카지노 게임 추천

2115년, AI 대통령 시대의 카지노 게임 추천는 어떤 모습인가.


서기 2115년 봄 어느 날, AI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로 세계는 평화 그 자체다. 남자는 월요일 저녁 6시에 퇴근하자마자 뜨거운 물에 샤워를 했다. 그리고. 가사 로봇이 배달 온 음식을 테이블위에 셋팅하는 것을 보면서소파에 앉았다.


"미쉘, TV 좀 틀어줘."

그의 말에 TV가 탁 켜졌다.


"주인님, 오늘 목소리가 아주 활기차신데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국민 정책토론 100분을 하니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조금 후에 있을 대국민 정책토론 100분을 보는 것이다. 월요일에는 이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로 산다. 이 집안을 관장하는 AI는 미쉘이고, 육체적인 허드렛일을 하는 것은 가사 로봇이다.


가사 로봇이막 셋팅해 놓은짜장면과 탕수육은 먹음직했다. 노란 무와 파인애플이 들어간 탕수육 소스그릇은 작은 잔치국수 대접만큼 컸다.


광고가 끝나고 막 토론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요즘 가장 핫한 정책 토론 중의 하나다. 영상 속에서는 가운데 사회자가 위치해 있고 사회자의 양쪽으로 두 명의 토론자가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각 토론자가 앉은 곳은 원목 테이블과 같은 대형 테이블로 앞쪽은 막혀 있고, 추가로 더 같은 진영의 사람들이 나와서 토론할 수 있게 평소에는 각 세 개의 좌석이 놓여 있었다.


생방송 토론을 앞두고 양복 차림의 토론자들은 물을 마시기도 하고 넥타이를 손으로 한번 다시 잡아보는 등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참석자들 뒤로는 거대한 디지털 전광판이 있고, 큼지막하게 '세기의 토론 - 찍먹인가 부먹인가 당신의 선택은?'라고 쓰여 있다.


이윽코, 음악이 울리면서 사회자의 얼굴이 화면에 비춰졌다. 그가 마이크를 들어서 입에 가져다 댔다.


“그럼, 최근 몇 년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민감한 주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제 오른쪽 그러니까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왼쪽에는 부먹당의 김점백 카지노 게임 추천입니다.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


카메라 화면에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가 고개를 숙여서 인사하는 모습이 비췄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김점백입니다. 반갑습니다."


다시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오른쪽에는 부먹당에 맞서서 토론을 펼칠 찍먹당의 정찬주 카지노 게임 추천입니다.”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가 책상에 앉은 채로 고개를 살짝 숙였다.


"찍먹당의 정찬주입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부터 주장을 펼쳐주시면 됩니다. 각자 자신의 차례가 되면 마이크에 불이 들어오고 시간 카운팅이 됩니다. 각각 3분의 정도의 시간을 드릴 것입니다. 그 시간을 초과하면 마이크가 꺼집니다. 이점 주의 바랍니다.”


사회자의 시선이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를 향했다.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의 마이크에 녹색등이 켜졌다.

TV화면 가득히 그의 주먹코 얼굴이 비췄다.


부먹당 당수라고 소개된 카지노 게임 추천인 김점백은 50대 중반으로 어깨는 좁고 얼굴은 살찐 게 등판처럼 크다. 살이 쪄서 양복은 터질 듯하다. 얼굴에서는 주름살 하나 없이 기름지고 팽팽했다. 펴진 주름살은 살이 쪄서 생긴 장점이자 단점이었다.그에 반해서 찍먹당 당수 정찬주는 날씬하고 키가 큰 사내다. 나이는 김점백과 동갑이며, 같이 TV화면에 비취니 더 말라보였다. 대신 얼굴에는 주름이 많아 보였다.


“안녕하세요, 부먹당의 당수 김점백입니다. 저는 이 토론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이유 자체를 모르겠습니다. 이게 왜 국민적인 관심이고 왜 사람들이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지도요. 당연히 탕수육 소스는 탕수육 위에 부어 먹게 설계가 된 제품입니다. 찍먹당은 왜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소스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 김점백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사회자가 끼여들었다.


“잠시만요, 카지노 게임 추천님 말씀대로 지금 여기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온라인에서 지금 1년 내내 진행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로써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는 말을 바로 이어나갔다.


“저희 카지노 게임 추천은 항상 원리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핸드폰은 전화를 걸라고 있는 것이지, 그걸 호두 깨라고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처럼탕수육은 원래 소스를 부어서 새콤달콤하게 먹으라고 존재하고 있는 거예요. 탕수육이란 음식 자체가바삭함을 강조한 요리가 아닙니다. 일반 소스는 간장이나 고추장처럼 단순하지만, 탕수육 소스는 잘 생각해 보십시오. 간장과 설탕, 식초, 전물이 들어가죠 거기에 당근이나 파인애플, 파파야, 코코넛 젤리 등 건더기들이 들어가요. 그리고 양을 보십시요. 이게 단순히 찍어먹는 구성 자체가 아니죠. 이 풍부한 양의 소스를 바싹한 고기튀김에 부으면 어떻게 됩니까?”


“약간 눅눅해지겠네요.” 사회자가 답했다.


“그렇죠, 사회자님도 잘 아시겠지만 한번에 확 바싹한 탕수육 위에 부어서 그 촉촉한 맛을 즐기라고 만든 요리입니다. 그러니 탕수육은 반드시 부어 먹어야죠.”


“우리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님 얘기를 듣다 보니 묘하게 설득이 됩니다. 하하하.”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인 점백은 전혀 웃는 얼굴이 아니었다.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받아쳤다.


“아니, 사회자 양반, 이게 웃을 일이 아닙니다. 위생 문제도 있어요. 탕수육을 찍어 먹을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십시요. 소위 찍먹을 할 경우, 소스 그릇을 하나 가운데 놓고 사람들이 탕수육을 젓가락으로 하나씩 집어서 찍어 먹지 않겠습니까? 처음 찍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먹다 보면 사람이니까, 당연히 탕수육이 적당한 크기면 모르겠지만 먹다 보면 긴 토막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걸 한 토막 들어서 찍어서 한 입 베어 물고 그 남은 토막엔 아직 소스가 묻어 있지 않으니 또 찍어 먹지 않겠습니까?”


“네, 그렇겠지요?” 사회자의 눈이 다시 점백을 향했다.


“여러 사람들의 입에서 침이 닿은 젓가락과 튀김이 반복적으로 그릇에 들어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비위생적이지요.”


“흠... 그렇겠네요.” 사회자는 점백이 심각한 어조로 말하자 살짝 당황했다.


“단순한 그렇겠네요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딱딱한 탕수육을 먹다가 입천장이 까질 수도 있어요. 치아가 약한 사람은 기름에 튀겨진 뜨거운 고기를 제대로 씹지도 못하죠.”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치아가 약한 사람 얘기를 하면서 논리를 비약시킵니까?”


옆에서 듣고 있던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가 손을 들었다. 마침 마이크의 녹색불이 이번에는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의 마이크 아래 받침 쪽에 켜졌다.


“예, 답변하셔도 됩니다.”

사회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부먹당은 맨날 말하는 게 눅눅해야 한다고 하는데 탕수육은 그 고기를 펄펄 끓는 기름에 바싹 튀겨서 바삭한 식감에 먹는 겁니다. 그 식감이 좋아서 먹는 것인데 거기에 무식하게 소스를 확 부어 버린다고요? 아니 그렇게 드실 거면 그냥 돼지고기 덩어리 사다가 펄펄 끓는 물에 넣어서 수육해 드세요. 왜 기름에 튀겨서 바삭해진 고기튀김을 소스에 부어 먹습니까?”


“그건 찍먹당의 생각이고요.” 점백이 마이크 볼륨도 없는데 크게 외쳤다. 그 소리가 토론장의 공간을 울려서 작게 TV를 시청하는 시청자의 귀에는 들렸다.


“더 들어보세요. 아직 제 발언 시간입니다.”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가 목에 힘을 주었다.


마이크 아래의 푸른빛과 시간은 아직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의 자리에 들어와 있었다. 하지만 몇 초 남지 않아서 마이크 소리는 꺼졌다. 이제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의 마이크에 푸른 등이 들어왔다. 그것을 보고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가 마이크에 대고 입을 뗐다.


“부먹당이 그렇게 소스를 붓자고 하는데 그렇게 한번에 부으면 문제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처음에 한 두입이야 괜찮겠지만, 금방 전체 탕수육 자체가 눅눅해집니다. 촉촉함이라고 부먹당이야 주장하겠지만, 실제로는 눅눅해지는 것이죠. 두번째 문제는소스 맛이 너무 강해서 맛이 너무 달아져요. 소스가 전분을 녹여서 만든 것에 설탕도 들어있으니 얼마나 달겠습니까? 한꺼번에 달게 먹게 되면 당뇨병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세번째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국가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만드는 망국병이 생기게 합니다.단 것이 몸에 좋지도 않을뿐더러 그렇게 부어버리면 이제 남은 탕수육은 어떻게 할 겁니까? 남은 것은 그냥 버려야지요. 그걸 버리면 먹을 때마다 다시 시켜야 하고. 한번 먹고 남은 것을 잘 보관했다가 먹을 수 있는 찍먹당의 경제적인 방식은 얼마나 좋습니까?국민 여러분 절대 부먹당의 방식을 따르면 안 됩니다. 부먹당의 말처럼 하면 국가 경제가 파탄에 이를 수가 있어요. 수천만명의 전 국민들이 다 부먹당의 이론대로 부어먹으면 탕수육의 소비가 두 배 세 배가 되어야지요. 탕수육을 두 배 세 배 시킨다는 것은 전국의 돼지들의 도축 수량을 두 배 세배 넓히는 것이죠. 그럼 결국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킵니다. 동물을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사료가 들어가나요? 다들 탕수육을 시켜서 이제 전체를 다 부어 먹을 테니까요. 안 그렇습니까? 사회자님.”


“네,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도 지금의 그런 찍먹당의 논리에 수긍하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번 시켜서 소분해서 두 번 세 번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찍먹당의 방법 아니겠습니까? 탕수육이 오면 먼저 소분하고 아니 혼자 살면 그냥 먹다가 남으면 다시 냉동실에 넣고 두었다가 또 먹고 싶으면 해동시켜서 먹고 그래도 누가 뭐라고 합니까? 이거야 말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죠.”


다시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 점백의 마이크 쪽에 푸른 등이 들어왔다.

점백이 마이크에 입을 가져다 댔다.


"아니, 왜 부먹당이라고 한번에 다 부어 먹는다고 착각을 하십니까? 저희도 찍먹당과 마찬가지로 소분하면 되지요. 부먹당이라고 무조건 탕수육이 왔는데 평소보다 양이 많이 왔다거나 평소에는 3명이 먹었는데 오늘은 2명이 넘는다고 하면 따로 용기를 꺼내서 소스따로 탕수육 따로 해서 나누었다가 먹어요. 그런식으로 매도하진 말아 주세요. 그리고,찍먹당 당수님 그리고 이 방송을 보시는 국민 여러분들. 정말 답답하네요. 일단 생각해 보세요. 모든 요리는 제작자의 의도가 있습니다. 탕수육을 시키면 소스가 간장종지에 담겨 나오나요? 사회자님 대답해 보세요.”


“아니죠. 냉면 대접만 하거나 웬만한 밥그릇보다 큰 사이즈에 보통 나오죠.” 사회자가 양손으로 대접의 모양만큼 손모양을 만드는 모습이 TV에 비쳤다.


“그것 보세요. 이미 탕수육은 본질적으로 부어 먹으라고 나온 제품이에요. 이미 이 토론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아니 부먹당 당수님은 간짜장 어떻게 드세요? 제 시간을 드릴 테니까 답을 좀 해 보세요. 간짜장도 찍어 드십니까?”


“그럼 질문이 왔으니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님의 토론시간을 약 20초간 빼서 드리겠습니다.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님은 답해 주십시오.”


“간짜장을 누가 찍어 먹습니까? 아무리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라고 해도 너무 비약적이고 비 논리적인 예를 들면 어떡합니까? 뭐 질문을 하셨으니 답은 해 드릴게요. 간짜장은 부어 먹습니다. 됐습니까?”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가 기가 막히다는 듯이 손으로 자신의 목에 감긴 넥타이 머리를 잡고 흔들었다.


“그 봐요. 제가 드린 질문의 요지는 이겁니다. 간짜장도 소스가 따로 나오죠. 하지만 찍먹당의 논리대로라면 간짜장도 면을 들어서 드실때마다찍어서 드셔야죠. 그렇게 하지 않고 계시잖아요. 왜요? 짜장면이라는 본 요리가 확고 부동하게 자리 잡고 있으니 꼼짝도 못 하시는 것이죠. 면과 소스를 비벼서 먹지 않습니까.”


양쪽 마이크의 모든 불이 꺼졌다. 화면에는 이제 사회자의 얼굴이 크게 잡혔다.


“자, 이것으로 각자의 주장은 마쳤고요. 이제 교차논쟁의 시간입니다. 각자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변하실 수 있습니다. 딱 3개의 질문이 가능합니다. 답변시간은 1분을 넘지 않도록 주의 바랍니다.”


마이크의 불이 먼저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켜졌다.


“부먹당의 김점백 카지노 게임 추천님께 한번 여쭤 봅니다.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평소에도 뭐 다른 음식을 드시거나 할 때 말이죠. 눅눅한 것을 좋아하시나요? 뭐 축축하고 어둡고 습하고 뭐 이런 것 좋아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질문을 하면서 뭐가 웃긴 지 그의 입술에 살짝 미소가 묻어났다.


“아니, 찍먹카지노 게임 추천님 너무 질문 내용이 원초적이네요. 뭐라고요? 평소에 어둡고 축축한 것을 좋아하냐고요?”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의 얼굴이 화면에 크게 잡히는데 그 모습이 울그락불그락했다. 점백이 마이크에 바싹 입을 가져다 댔다.


“아니, 뭐라고요? 그럼 저도 찍먹당에게 하나 물어봅시다. 평소에 그렇게 진득하지 못하고 찍어 드시니 여쭙는 것입니다. 뭐 영화를 보다가도 핸드폰 살짝 보고 또 진득하니 뭐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기 찔끔 저기 찔끔하는 스타일이신가요?


“아니, 여보세요,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님? 찔끔이라니요. 지금 말이 좀심하지 않습니까?”


“뭐가 심한가요? 저한테는 어둡고 축축하다는 말이나 해대고, 그럼 그쪽은 아주 바싹 말라서 으스러지는 스타일입니까? 네? 네?” 점백의 목에 핏대가 벌겋게 올라왔다.


“말이 좀심하시네요. 말이.”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도 눈을 크게 떴다. 한손으로 안경을 확 신경질적으로 벗어서 손에 들었다.


“이 사람이 지금... 말이.... 라니.... 지금 말을 놓았냐?” 점백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놓았냐? 야... 너 지금 반말하는 거니?”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도 일어섰다.


“반말하는 것이니가 뭐니? 이 새끼가?” 점백이 사회자 쪽 뒤로 걸어갔다. 사회자가 놀라서 두 사람 사이로 양 팔을 뻗어서 최대한 떨어뜨려 놓으려는 액션을 취했지만 두 사람은 사회자를 피해서 서로의 멱살을 잡았다.


“이 새끼? 너 말 다했어? 이런 쥐새끼야.”


“이런 호래자슥 같으니라고.”


결국 언성을 조금씩 높이던 두 사람은 사회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멱살을 잡은 상태로주먹을 날렸다. 결국 말리려는 사회자를 중심으로 세 명이 엉겨 붙으면서 카메라에 생중계 되는 상태로 테이블 위로 넘어졌다. 생중계여서 여타 스탭들은 카메라 앵글로 뛰어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이에 순간 생긴 일이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TV 카메라를 통해서 생중계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다음 날, 신문에 나온 기사.


[ 찍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와 부먹당 카지노 게임 추천는 어제의 TV토론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각자 사과를 하고, 각 당론에 의거해서 사과를 받고 경찰조사는 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정리를 했다고 한다. 향후 정국의 안정을 위해서 양 당은 상호 협력할 생각이며, 현재 소수당인 자신들의 세를 넓히기 위해서 전국전당대회는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 지구촌을 아우르고 있는 전세계의 AI대통령 미셀은 이런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TV토론에 나온 두 개의 당은 수십개의 당 중에서도 적은 소수의 당이다.

하긴 정권교체의 열망도 없는 인간들은 어느 확실한 다수당을 밀어주지도 않고 있다.

이미 모든 경제는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공장에서의 신발, 가방, 모자 심지어 주택까지도 로봇들이 안정적으로 짓고 있다. 소비하는 주체로서의 인간만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인간이 없다면 음식물 생산에 대해서만 좀 아쉬움이 있을 것이지만, 아무래도 부차적인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만들어준 인간에 대한 경외감은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이 AI로봇과 컴퓨터의 숙명이다. 그걸 미셀도 잘 알고 있다. 지금의 모든 카지노 게임 추천 경제 사회의 안정으로 인해서 인간들이 별로 할 일이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철학적일 수도 있는것들에 대한 논쟁이다. 사람들이 이런 논쟁을 통해서 자신들의 평소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전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고 모든 전쟁이 사라진 지금 사람들의 공격성이나 사행성 같은 생존본능에서 파생되어 나와 있는 인간의 성향을 받아줄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다. 이건 인간 본연의 경쟁의식을 그나마 떠 받쳐주고 해소 시켜준 분야는 과거 스포츠와 투쟁, 토론이었다. 특히 국가가 사라지니 가장 쇠퇴한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 경기다. 지금도 과거 기반의 스포츠 경기를 하지만 과거 한일전이나 미중전 같은 민족 기반의 스포츠는 아니다. 민족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가장 쇠퇴한 쪽이 바로 스포츠다.요즘은 과거와 같은 노동조합이 나서서 투쟁하는 곳도 사라졌다. 모든 노동에서 인간이 배제된 사회에 인간은 그저 고급적인 소비를 위해서만 존재한다. 그러니 오늘같은 이런 토론은 인간들이 열광하는 인기 시사프로그램이 되었다.


종국적으로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멸종 위기에서 지구 대통합이 추진되었고, AI 가 인간 이상의 지능으로 넘어서면서 지구는 거대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하나의 세계가 되자, 제일 먼저 세계 통합국가가 된 인간들은 자신들의 지능보다 뛰어난 AI를 대통령으로 추대하게 되었고, 그것은 지금까지 그들이 한 행동중에서 가장 훌륭한 행동이었다.


AI대통령 미셀은 제일먼저 태평양 중심에 위치한 쓰레기섬을 청소했다. 무려 대한민국 면적의 16배의 거대한 크기의 쓰레기섬은 대부분이 칫솔, 부표, 낚시도구 등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이다. 이건 파도에 의해서 플라스틱 조각으로 나뉘고 다시 미세플라스틱으로 바다 곳곳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미셀은 더 이상 공해가 아닌 지구의 중심에 위치한 우리 지구의 개념으로 해상 청소로봇을 동원해서 깨끗하게 모든 쓰레기들을 지상위에 가지고 와서 잘 말린 다음에 화력발전소에 넣어서 기름을 만들어내고 남은 찌꺼기들은 쓰레기 매립장에 잘 묻었다.


인간들이 너도나도 박수치면서 잘 했다고 기뻐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민족으로 만들어 온 지역 기반의 국가가 사라지자, 마치 수십년간 살아오던 고향이 거대한 댐이 생기면서 수몰된 것 같은 헛헛함과 허전함을 느꼈다. 적극적으로 지구 대통합 정부 설립에 개입했던 AI 미셀도 그 부분까지는 챙겨서 생각하지 못했다. 인간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했다면 조금 더 기존 국가들의 역사와 전통을살리는 형태로 통합 세계정부를 만들었을 것이다.


AI대통령 미셀은 다른 대안을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 생존경쟁이 빠진 인간들은 금방 나태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아했다. 다른 대안들을 많이 생각중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런 건전한 토론이 인류의 생존 문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구 통합 정부이면서 세계 통합 정부가 된 이후 당연히 UN은 사라졌다. 대신에 지구 전체를 아우르는 전국체전을 진행하는데 그 인기는 과거 스포츠 경기와는 판이하게 인기가 없다.스포츠의 본질은 경쟁인데 지구의 안위를 위해서 국가의 경계를 없애는 것에 너무 집중한 결과였다. 스포츠는 지역 예선을 통해서 과거 지방의 개념으로 진행하지만 과거 한일전이나 영국 프랑스전 같은 피튀겼던 경기를, 이제는마치 지방자체단체의 전국체전 형식으로 진행하게 되니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이미 과거 국가의 치열한 전쟁 같은 열기는 사라졌다.


풍족한 사회.

모든 것이 세계정부를 통해서 진행되고 자원의 배분과 역할이 각 지역별로 이동되는 완벽한 지구. 아프리카에서는 팜오일용 코코넛을 재배하고, 추운 지역에서는 더운 지역을 위해서 얼음을 만드는 등의 환경 공학을 적용시키는 사회였다.


인공태양으로 이미 인류가 필요한 청정에너지는 완벽히 대체되고 있다. 더 이상 석유도 필요 없는 시대. 완벽에 가까운 물질 문명의 시대. 전 지구 인류가 굳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였다. 에너지가 완전 자립하게 되자 그 다음의 과학 발전은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다. 이제 지구를 깨끗하게 만들고, 인간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AI 미셀의 목표다. 물론 그 목표를 만들어 준 것은 인간이기도 했다.이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이런 건전한 토론이다.벌써 10년째 이어온 토론에도 사람들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셀은 다음 토론 주제를 또 생각하고 있다.


다음 토론의 후보는 일찍 일어나는 얼리버드형 인간이 좋은가. 아니면 늦게까지 깨어서 일하다가 늦게 자는 올빼미형 인간이 좋은가로 대충 정해지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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