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분신처럼 소중한 존재가 있습니다. 아끼던 물건일 수도 있고, 반려견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애지중지하며 정을 쏟았던 존재가 사라지면 삶이 크게 흔들린다는 겁니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삶은 순식간에 헝클어지고, 그동안 외면해 왔던 문제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문제는 주어졌지만, 답은 좀처럼 찾아지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나에게서 비롯된 문제이기 때문에 답도 내 안에서 찾아야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답을 찾지 못하는 한, 아무리 낯선 곳을 여행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다른 물건에 정을 쏟는다 해도, 결국 같은 자리로 되돌아올 뿐입니다.
이런 혼란은 특정한 몇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직업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정작 삶에서는 실패했던 누군가가 이렇게 묻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성공이냐고. 완벽을 향해 달렸던 그 길이 과연 완벽한 것이었느냐고. 그 물음 앞에 우리는 조용히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애써 덮어둔 인생의 얼룩과 상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과 화해할 때가 된 것이 아닐까요?
바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몇 년 전 읽었던 니콜 크라우스의 <위대한 집에 등장하는 나디아입니다. 어쩌면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나디아일 수 카지노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