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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비됴 May 20. 2023

바람둥이 정치인 카지노 게임 추천 된다고?

영화 <카지노 게임 추천 윌슨의 전쟁 리뷰

이 세상엔 알다 가도 모르는 일투성이다. 바람둥이 스캔들 메이커 하원의원, 다혈질 CIA 요원, 미모의 극우 반공주의자. 겉으로 보기에는 영웅과 다소 거리가 있는 이들이 아프가니스탄 땅에서 소련을 몰아내는 데 일조한 영웅이 된다. 더 놀라운 건 이게 실화라는 점. 어떻게 이들은 영웅이 되었을까?


카지노 게임 추천영화 <카지노 게임 추천 윌슨의 전쟁 스틸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제공


술, 여자, 마약을 즐기는 텍사스 하원의원 찰리 윌슨(톰 행크스)은 명예 CIA 요원이 된다. 그 시작은 라스베이거스의 한 스파모임에서 본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뉴스다.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관심을 가진 그는 극우 반공주의자인 동시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조앤(줄리아 로버츠)의 도움으로 파키스탄 대통령을 만나고 아프가니스탄의 참혹한 실상을 마주한다. 충격에 휩싸인 채 미국으로 돌아온 찰리는 CIA 요원 거스트(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를 만나 아프가니스탄에 실질적 도움을 주려는 방법을 강구하고, 지원 예산을 높여 소련의 공격에 대항할 무기를 공급하는 것에 온 힘을 다한다. 문제는 냉전 시대라는 점에서 대놓고 무기를 지원할 수 없는 상황. 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항할 무기를 확보한 나라를 설득하기 위해 비밀 작전을 펼친다.


일단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소련과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아는 게 좋다. 1979년 12월, 소련은 정권 강화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다. 이에 아프가니스탄 반공 게릴라인 무자헤딘 반군은 저항하지만 제대로 된 무기가 부재했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당시 냉전 시대였기 때문에 미국은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았고, 기껏해야 CIA를 통해 구식 무기를 제공하는 게 다였다. 이런 지원 속에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힘없는 민간인들이 많은 고통을 받았던 것.


카지노 게임 추천영화 <카지노 게임 추천 윌슨의 전쟁 스틸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제공


우리가 알고 있는 정치의 모습과 거리가 먼 찰리가 이 전쟁에 관심을 가진 건, 우연이지만 전쟁통에 팔다리가 잘려 나간 아이들과 절망밖에 없는 난민들의 모습을 본 후다. 사람 자체에 하자가 있어도 선의에는 하자가 없던 그 마음은 오랫동안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얻은 노하우로 다소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의 도움을 이끌어낸다. 결과적으로 아프가니스탄 땅에서 소련군을 몰아내고, 정권 해체의 구실을 마련하는 데 큰 공을 세운다.


평범한 사람이 특정 계기를 통해 영웅이 되어가는 스토리는 다수의 영화에서 주 무기로 활용된다. <카지노 게임 추천 윌슨의 전쟁도 동일한 이야기 구조를 가져가지만, 영화 자체로서 특별함이 있다. 바로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점, 그리고 아론 소킨이 각본을 담당했다는 점이다. 마치 실화의 힘으로 진지를 구축하고, 아론 소킨이 가진 대사의 힘으로 무차별 공격을 한다. 관객은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받는 듯 이내 항복하고, 영화와 극 중 인물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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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클로저 의 마이클 니콜스가 연출을 맡았지만, 영화의 매력은 아론 소킨의 대사에 기인한다. 극 중 찰리와 거스트의 첫 만남이 이를 잘 보여주는데,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자신의 마약 스캔들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찰리와 사무실 안과 밖을 오가며, 촌철살인을 날리는 거스트의 대화는 이를 잘 보여준다. 더불어 찰리가 하자 있는 인물들과 엮이면서 정치 풍자의 성격이 짙은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는 정치 드라마로서 액션보단 상황과 대사로 긴장감을 유발해야 하는 제약 등을 아론 소킨의 장점으로 승화시킨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카지노 게임 추천 윌슨의 전쟁 스틸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제공


아무리 좋은 대사라도 이를 잘 살리는 배우가 없다면 무용지물. 아론 소킨은 톰 행크스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을 정도로 이 캐릭터가 관객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미국의 초상이라 불리는 톰 행크스가 “타자 치는 법은 가르칠 수 있어도 타고나는 몸매는 어쩔 수 없다”는(실존 인물이 한 말) 대사를 해도 미간을 찌푸리는 강도가 적어지는 건 이 때문. 괴팍하고 독특한 성격의 실존 인물과는 다른 면모의 카지노 게임 추천 윌슨이 탄생한 건 아론 소킨의 대사의 맛을 살리면서도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린 톰 행크스 연기 덕분이다.


캐릭터만 놓고 보면 톰 행크스는 능구렁이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이에 반해 줄리아 로버츠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매사 날 선 톤으로 서로 다른 대사의 매력을 살린다. 좀처럼 융합되지 않을 이 세 사람이 서로 뭉치게 되는 그 과정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영화 <카지노 게임 추천 윌슨의 전쟁 스틸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제공


세계 평화와 질서를 지켰다는 다소 미국적인 마무리가 못내 마음에 걸리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국내외 정세를 다뤘다는 점에서 영화가 갖는 의의는 크다. 명예 CIA 요원이 되는 기쁜 날에도 웃지 못하는 찰리의 마지막 뒷모습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데, 이는 찰리가 아프가니스탄의 발전을 위해 학교 건립 자금 지원에 실패한 것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그의 노력이 결국 9.11 테러의 근간이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보인다. 아프가니스탄 작전이 성공을 거둔 뒤 축하 파티에서 찰리에게 거스트는 이런 말을 남긴다. “세상일은 알 수 없으니 끝까지 조심해야 한다”고. 그 누가 알았을까!





<카지노 게임 추천 윌슨의 전쟁은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영화 중 하나다. 찰리와 거스트의 첫 만남에서 ‘탈리스커’가 등장하는데, 술을 좋아하는 찰리를 위해 거스트가 선물한 것. 자신이 생각하는 지위의 CIA 요원이 오지 않아 싫은 내색을 내보인 찰리는 위스키 선물에 얼굴색이 달라지며, 그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다. 사람의 태도를 바꿀 힘을 가진 위스키라면 얼마나 위력적인 술일까? 극 중 거스트가 말하길 우수한 싱글 몰트 위스키로 ‘술 중의 왕’이라고. 술알못에게는 그냥 술일 뿐인데.



평점: 3.0 / 5.0

한 줄 평: 때로는 뉴스가 때로는 위스키가 카지노 게임 추천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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