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갈라지는 곳, 아무도 묻지 않는 곳
발끝에서 먼저 무너지는 시간
발끝에서 먼저 무너지는 시간 오늘, 한 산모의 발을 만졌다.깊게 패인 발뒤꿈치.굳은살 위로 얇게 일어난 살갗. 임신을 하면,몸속 수분과 영양은 가장 먼저 아기에게 향한다.가장 소중한 것부터 내어주다 보면,가장 먼 끝자락부터 조용히 무너진다. 발은,몸이 버티고 있다는 걸 가장 늦게 알려주는 곳이다. 숨조차 삼키며 넘는 작은 산 배가 불러오면 발이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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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8. 2025
by
이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