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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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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님들의 품온기 가득한 품은 포근한 이불 이어라 파란고해 겪으시며 살다가신 삶의 세월 만큼 터벅터벅 오르며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 가는 길 계단에 새겨진 님들의 발자국 어두운 터널 사이로 비추는 밝은 빛 따라 도착한 고락없는 세상 꺼지지 않는 혜명의 등불 밝히시며 우리의 마음 집에 함께 하시고 그리운 마음 담아 써 내려가는 보낼 수 없는 묵언의 편지 떠나가신 세월 따라 마음 우체통에 한가득 쌓여만 갑댓글 0 May 06. 2025 by 정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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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종류들1편: 몇 년째 나오지 않는 어느 작가 지망생의 공간 침대가 있다. 침대는 방의 중심이자, 끝이다. 방의 문을 열면 바로 보인다. 멀리서도 늘어져 있는 이불의 윤곽이 보인다. 이불은 구겨져 있고, 얇고, 조금 축축하다. 베개는 두 개. 한 개는 눌려 있고, 다른 한 개는 늘 바닥에 떨어져 있다. 가끔은 이불을 깔고 그 위에 다시 이불을 덮는다. 추위를 막기 위한 건지, 무언가를 감추기 위한 건지 모른다. 침대댓글 0 May 06. 2025 by 엉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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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의 조용한 행복요즘엔 정말… 집이 제일 좋다. 한때는 '재밌게 살려면 뭔가를 해야 하고, 어딘가를 가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여 살았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핫플레이스, 예쁜 카페, 유명한 맛집들을 일부러 찾아다녔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모든 것이 나에겐 피곤한 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나는 집에 있는 시간이 제일 소중하다. 따뜻한 이불, 내 손때 묻은 책들, 내댓글 0 May 06. 2025 by 소소한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