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재생되는 도시 소제동에서
소제동관사촌
대전역 동광장을 지나 선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의 외곽에 머문 듯한 조용한 동네, 소제동에 이른다. 이곳은 과거 ‘소제호’라는 연못이 있었던 자리다. 일제는 그 물길을 메우고 철도를 깔았고 철도 노동자들의 삶을 위한 관사촌이 그 곁에 지어졌다. 붉은 벽돌, 낮은 박공지붕, 긴 창문으로 대표되는 이 공간은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산업 근대의 리듬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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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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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vo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