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따라 신주쿠 여행
dug의 간판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콩닥거린다.
독일어 수업이 끝나자 우리는 버스를 타고 신주쿠 거리로 나가, 기노쿠니야 서점 뒤쪽 지하에 있는 ‘DUG'에 들어가 보드카 토닉을 두 잔씩 마셨다. "이따금 난 여기에 와. 낮에 술을 마셔도 전혀 꺼림칙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이렇게 대낮부터 술을 마신다고?" "이따금-" 하고 잠시 말을 끊고, 그녀는 글라스에 남은 얼음 조 각들이 달그락거리도록 흔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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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4. 2025
by
심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