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배 여사와 물만골 14화 - 코딱지 집
집: '살다'라는 동사를 거느리는 명사. 사람이 사는 공간이지만, 살다 보면 사람은 집에 기대고 집은 사람에 기대어 산다. 내 부모의 신혼 방은 안방에 딸린 쪽방이었다. 가난한 농부의 막내아들, 군대 가기 전에 대책도 없이 결혼을 해버린, 내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주머니까지 탈탈 털어봐야 나올 건 묵은 먼지밖에 없던 시절, 이미 그의 형들이 거쳐 간 신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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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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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마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