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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 Jan 02. 2025

카지노 가입 쿠폰 시대가 찾아왔어

초코와 손녀 둘, 카지노 가입 쿠폰 세나

카지노 가입 쿠폰곤히 잠든 카지노 가입 쿠폰. 돌이켜보면 이 시절 우리 집 환경이 꽤나 만족스러웠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드림하우스'가 있다고 한다.


나는 없다.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최근 들어 조금은 신기하다고생각하게 되었다. 많은사람들에게는 '이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어!'라는 소망이 있는 것 같다. 그 소망은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의 이미지또는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이나설계도면의 형태로 도처에 존재했다.


나는 아직도 없다. 지금도 없고,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없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내가 원하는 집이라면우리 집 개들이 마음껏 짖어도 주위에 미안할 일이 없고, 나와 개들 몸 누일 만한 공간이 있는 곳이면 그만이다. 물이 새거나 곰팡이가 필 만큼 더러운 곳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 간소하고 허술한 로망은 나에게서 강아지들이 전부 떠나버리기 전까지는 내 생활공간을 강아지에게 맞춰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이는 허술하지만, 로망만은 아니다. 나는 이미 비슷한 조건을 갖춘곳에 살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시골로 내려와 버렸으니 말이다. 우리 가족은 두나와 세나를 키우기로 한 그 시점부터 옥상에 고양이를 키우며 살던건물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시대가 시작되자, 시골 생활을 향한운명의 수레바퀴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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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늘 붙어 다녔던 자매이자 친구, 카지노 가입 쿠폰와 세나. 위의 두 사진은 카지노 가입 쿠폰, 세나 순으로 누워있고 마지막 사진만 세나, 카지노 가입 쿠폰 순으로 엎드려있다.




지내다 보면 피부로 와닿는 일들이 있다. 이론으로는 빠삭하게 알아도 결국은 일이 터져봐야만 진짜로 알게 되는 것들. 예컨대 귀농생활 같은.


나에게는 개와 한 집에 산다는 사실이 그랬다. 정확하게는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는 현실이었다.


우리는 초코 한 마리만집에서 키우다가 알파와 파이가 성견이 된 시점에 건물에 세를 주느라 층을 옮겨 다니며 이사를 해야 해서 초코, 알파, 파이를옥상으로 올려 보냈다.옥상 생활에 대체로 잘 적응한 두 여포, 알파 파이와 달리 자기가 '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초코에게 옥상 생활은 고달팠다. 결국 우리는 초코를 데리고 내려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 카지노 가입 쿠폰, 세나, 나나가 태어나 그중 카지노 가입 쿠폰와 세나를데리고 4층에 눌러앉았다.


두나, 세나의 거실 분리수면을 시도했다 새벽 내내 개 울음소리를 들었던 그날부터, 우리는개 한 마리가 사는 집과 두 마리 이상의 개가 사는 집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이 깨달음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매일, 매 순간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을 스치고 또 스쳤다.




이맘때는 두나와 세나 모두 내 껌딱지였는데, 특히 세나가 더 심했다. 세나는 지금도 두 번째 사진처럼 내 베개에 누워서 잘 때가 많다. 내 머리가 있던 없던.
왼쪽 사진에 카지노 가입 쿠폰가 입은 옷은 엄마가 수면양말과 자투리 천으로 직접 만들었다.


밤새 엄마 없다고 잉잉거리던 두 강아지는 문을 열어주자마자 침대로 날듯이 뛰어들어서 꿀잠을 잤다. 꼬순내가 잔뜩 나는 갈색 푸들 두 마리 틈에 다시 몸을 누이면서, '입양 보내기' 다섯 글자가 쓰인 내 마음속 담벼락은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이제 훈련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교본 삼았다. 산책훈련이랍시고 목줄을 채우고 건물 계단을 내려가고, 자율급식을 해 보겠다고 방바닥에 사료를 줄줄 쏟듯이 흩뿌려서 사료 대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한 번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놀란 카지노 가입 쿠폰가 줄행랑을 치고 세나도 함께 놀라면서 산책 트라우마를 심어주기도 했다. 많이 좋아졌지만 지금도 사람이나 개들과 마주치면 짖는 까닭에 사람이 잘 오지 않는 산길로 멀리 돌아서 걷게 되었다. 사료 대잔치는 나름 수확을 거둬 둘은 자율급식을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잘 되는 것 같았다.




위로부터 세나, 두나, 두나 순. 이때까지만 해도 초코를 포함해 셋은 늘 같이 다녔고 잘 때만 초코는 엄마방으로, 두나와 나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세나개를 나름 열심히따라 해 보았지만 개 세 마리의 위력은 컸다. 한 마리씩 격리해서 훈련을 시키기에는 시간도 많이 들었고 소음문제도 심했다.세나와 두나는 한 마리만 방으로 따로 데려가면 질투가 나서 문을 벅벅 긁으며 울어댔다. 가끔 초코가 우리 대신그런 두 강아지를 쥐 잡듯이 잡았지만 결코 다치게 하지는 않았는데, 그걸 아는 두나와 세나의 버릇은 전혀고쳐지지 않았다.




같이 산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점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와 세나가 4개월 정도 되었을 때. 카지노 가입 쿠폰, 세나, 초코 순으로 내 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한 자리씩 꿰찼다.


많은 푸들들이 그렇듯이 두나와 세나는 초코를 따라 무릎강아지로 진화했다.엄마와 나는 가급적 다리를 쭉 펴고 지내게 되었다. 무릎은 두 명 분이요, 개는 셋이니둘 이상의 인간이 무릎을 제공할 의무가 있었다. 우리는 의무에 충실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공을 기다리는 카지노 가입 쿠폰와 세나


초코가 좋아하는 공놀이는 모두의 축제가 되었다. 그런데 초코는자기만 공을 갖고 싶어 하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하트 여왕 같은 독재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는 어린 두 강아지의 빈축을 샀다. 강아지들은 이 시기 초코로부터 겪은 수난을 오래 기억하고 있었는데, 우리는시골로 이사 온 뒤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찍지 마세욧!"하는 것 같은 카지노 가입 쿠폰(오른쪽)와 미모 리즈 찍었던 초코 할머니(왼쪽). 초코는 호호할머니가 된 지금도 예쁘지만 이 때는 정말 정말 예뻤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괜찮았다. 초코는 엄마와, 두나 세나는 나와 자고 우리가 없을 땐 셋이서 내 방에 같이 지냈다. 나쁘지 않은 환경이었고, 교육의 효과도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았다.




세 조각이어야 할 후라이드 치킨이 네 조각 드러누운 침대


그러니 알 수 없었다.진짜 카지노 가입 쿠폰 시대'는 아직 오지도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을,나는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었다.








*2005년부터 2024년까지, 열여덟 마리의 고양이와 일곱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살았고 그중 일부와이별했습니다. 그들과의 삶과 이별을 담은 이야기를 차근차근읽고 싶으시다면, 아래 <미처 하지 못했던 사랑의 기록 링크를 눌러보세요.떠나간 존재들, 그리고 제 옆을 지키고 있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 놓기시작하던 시절의기록입니다.

/brunchbook/200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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