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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니파더 Mar 31. 2025

지겹게 반복되는 금융사고와 카지노 쿠폰

카지노 쿠폰는 왜 반복되는가?

과거 은행에 근무할때 많이 보던 유형의 카지노 쿠폰가 기업은행에서 터졌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5/03/25/R6VICBZOZBF3RHTZR4FRUMXAWA/

더이상 새로울 것 없는, 지겹게 반복되는 금융 사고속에서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위 기사에서처럼 카지노 쿠폰역이 사건의 중심에 자리 잡는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사업을 심사하는 배우자 카지노 쿠폰이라...


과연 공정할 수 있었을까요?


헛웃음만 나옵니다.

카지노 쿠폰

늘 그렇듯이 이런 건 내부 조직의 문제에서 시작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은행에 있던 시간을 되돌려봅니다.


부서장의 친구가 지점장으로 있는 지점은 승인률이 타 지점 대비 꽤 좋았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승진에 목마른 카지노 쿠폰역들이 그둘의 관계를 사전에 인지하고 말 그대로 알아서 (?) 기었기 때문이죠.


문제는 해당 지점장이 재무제표의 차변과 대변도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는 겁니다.


정말 심각했죠.


어느정도였냐면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이 어떤 일을 하는지 구분하지도 못했어요.


(둘다 건설업 아니야?라고 말하던 진지했던 표정을 잊을 수 없네요)

카지노 쿠폰

이런 사람에게 아무리 상환력이 어떻고, 기업가치가 어떻고 떠들어봐야 설득이 될리 만무했습니다.


왜냐면 부결 통지를 받으면 결국 부서장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고자질 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고,


결국 그 딜은 승인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탈바꿈하게 될테니까.


또 한번은 부서장의 친구가 말도 안되는 양도담보채권을 정식 담보라고 우기며 승인서를 달라고 떼를 쓰기도 했습니다.


승진이 걸려있던 모 카지노 쿠폰역은 해당 건을 억지로 견질로 인정하면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딜을 추진하더군요.


결국 사기 대출로 (양도 담보 과정에서 통지절차가 미흡) 은행에 큰 손실만 끼치고 마무리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정식 감사에서 교묘히 피해 갔어요.


고객의 소중한 돈은 이렇게 사기꾼에게 헌납했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


그때의 기분은 뭐라고 표현하기 힘듭니다.


마지막 사례로는 골프에 일가견 있는 여성 지점장의 뒤끝 있는 보복입니다.


L 그룹을 마케팅 했다며 실사 자리를 주선하더니 정작 인터뷰 자리에는 나타나지 않고 저한테만 맡겨 두더군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시간에 높은 분하고 골프치러 갔다는 루머가...)


당시 해당 그룹 CFO가 원하는 금리는 은행에서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마진이 0.05%라니요...


무리한 금리를 요구하는 걸 보면서 굴욕감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부결.


이후에 더 재밌는 일은 회사의 수익성을 지키겠다는 카지노 쿠폰역 욕을 프런트 지점장과 담당 부행장이 하고 다녔다는 겁니다.


'왜 그런 양호한 기업에 대출 결정을 안해주는지 모르겠다고.'


누가 임원이고 누가 직원인지....

카지노 쿠폰

과거 사례들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오늘은 곰 쓸개를 씹는 것 마냥 씁슬함이 가시질 않습니다.


사기의 중심에 카지노 쿠폰역이 있다니...정말 이해가 되지 않네요.


이런 것들을 보면 뛰어난 분석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딜을 공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차가움'이 있는지가,


카지노 쿠폰역이라는 직무에 가장 필요한 자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이런 기사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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