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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아과아빠 Jan 04. 2025

뭘 선택해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 거야?

이유식 종류가 너무 많다

이유식을 먹고 싶어 하는 아기는 준비가 되었는데 어떤 방법으로 먹여야 할지 공부하다 보니, 또 같은 질문에 직면했다.


'자기 주도이유식', '엄마주도이유식', '큐브이유식', '죽이유식' 큐브를 만드는데 반찬처럼 식재료를 나눠서 먹이는 방법, 큐브인데 결국 밥에 섞어주는 방법, 큐브인데 반찬처럼 나눠서 스스로 먹게 하는 방법, 죽인데 스스로 먹게 하는 방법, 부드러운 식재료를 원형대로 줘서 먹게 하는 방법...


옵션이 너무 많다. 다들 각자의 방법이 최고라고 하고 안 해주면 큰일 날 것처럼 발달과 연결시켜 이야기한다. 마치 자기 주도를 하지 않으면 혼자 먹지 않는 아이가 될 것처럼. 마치 식재료를 따로 먹이지 않으면 편식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이가 될 것처럼, 마치 원형 그대로의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식감에 예민한 아이가 될 것처럼


눈과 입의 협응력을 길러 주기 위해 블라블라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해 블라블라


이유식 공부는 거의 공포소설 같았다. 나의 선택이 아이를 망치는 길이 될까 봐. 하지만 내가 아는 선에서 그런 것들은 미미한 영향이었다. 자기 주도는 발달은 위한 훈련의 방법이 아니라 적절한 발달이 이루어진 다음 해 낼 수 있는 결과였고, 식감이나 맛에 예민한 정도 역시 타고나는 것이 더 큰 영향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래서엄마와 아빠가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선택하기로 했다. 요리를 즐기는 아빠였기에 자주 이유식하는 것에 부담이 없었고, 대량으로 재료를 준비해 냉동보관 하는 것보다 신선한 재료를 그때그때 사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큐브를 포기했다. 재료 본연의 맛도 중요하지만 재료의 어울림에서 느껴지는 맛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죽이유식으로, 청소에 약간 집착하는 아내를 위해 자기 주도는 좀 더 미세운동이 발달한 다음 시작하기로 하고 엄마주도로.


그렇게 노선을 정했더니 다른 준비는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었다. 그렇게 이유식랩소디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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