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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아과아빠 Jan 11. 2025

꿀떡꿀떡, 카지노 쿠폰

시작부터 모르겠다

'카지노 쿠폰이라, 물 넣고 밥 넣고 끓이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곳이 그렇게도 심오한 세상일 줄은 난 미처 알지 못했다.


10배 죽? 8배 죽?농도는 그냥 흘러내리는 정도를 보고 맞추는 거 아니었어?'처음이니까 묽게 줘야지' 정도만 생각하고 있다가 배 죽이라는 용어를 듣고 잠시간 멘붕타임을 겪었다. 단순히 묽게, 덜 묽게, 질게 정도만 생각했는데 오 이런, 나의 카지노 쿠폰은 언제나 예상밖의 일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조금 더 공부해 보니 결국 농도와 점도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그것을 정량화해서 따라 하기 쉽게 만든 용어와 방법론이었다는 것이 내 결론.


그래서 역시 이번에도 내 맘대로 결정했다. '코코는 카지노 쿠폰으로 시작하고 미음은 건너뛴다.' 물 많이 쌀 조금 넣고 끓여낸 죽을 잘 갈아서 40g가량을 준비했다. 체에 거르진 않았다. 잘 갈았는데 뭐. 굳이?


쌀가루를 쓸지 쌀을 쓸지도 고민했지만 아이의 카지노 쿠폰만을 위한 식재료는 최소로 사는 것이 목표였기에 쌀가루는 가볍게 패스했다. 그렇게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 첫 카지노 쿠폰이 아이의 입으로 들어갔다.


처음 쌀죽을 먹은 아이는 ' 이게 뭐지? ' 하는 표정으로 죽을 밀어내고 있었다. 여기에서 초보 엄마들은 당황할 거다. (내가 그런 것은 아님.) 왜지? 왜 뱉어내지? 내가 뭘 잘못 만들었나? 아이가 카지노 쿠폰을 거부하나? 온갖 걱정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며 카지노 쿠폰 방식을 바꿀 생각부터 한다. '흔들리는 카지노 쿠폰'의 시작이다. 역시 유행하는 방법엔 이유가 있었어, 나도 큐브를 했어야 해, 자가주도가 답일까? 흔들리기 시작한 카지노 쿠폰은 여러 정보에 이리자리 휘둘리고 정작 중요한 아이가 적응할 수 있는 기회는 하나씩 사라져 간다.


사실 수유만 하던 아이들은 삼키는 방법이 '빨기'이기 때문에 카지노 쿠폰 같이 음식물을 입으로 받아들이고 입을 다물어 음압을 만들고 그 힘으로 음식을 식도로 넘기는 행위 자체를 잘하지 못한다. 입이 살짝 벌어진 상태로 혀로 젖병을 짜내서 흘러나오는 것을 삼키던 것을 그대로 하기 때문에 벌어진 입 사이로 혀가 밀어내는 음식물들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거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그렇게 첫 카지노 쿠폰과 함께 좌절을 맛본 수많은 초보 엄마들이 흔들리며 나아가는 카지노 쿠폰 전쟁을 치르게 된다.


잘 안 먹을 수도 있지.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줘. 카지노 쿠폰도 처음인데 시간도 필요하고 시행착오도 있을 거야. 인스타 같은데 나오는 잘 먹는 아기들은 정말 특별한 케이스일 뿐이야. 1%와 비교하는 것만큼 나를 확실하게 불행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단 걸 항상 기억해.

며칠은 뱉어내더라도 웃으며 먹여봐. 엄마가 걱정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며 긴장한 채로 밥 먹이고 있으면 애들도 눈치 보며 먹다가 체한다고. 일단 ' 안 먹으면 내일먹이지 뭐.' ' 언젠가 먹겠지.' 하는 편안한 마음을 가져. 다 결국은 먹게 되니까. 잘 기다려주고 편안하게 해 주자고. 우리 이쁜 아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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