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다시 만남, 그리고 나의 카지노 게임
나는 누구와 비교할 것 없이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렀고
남자친구와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한날이 되기도 전에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가 어떻게 말을 하던지, 생각을 존중해 주자고
전화로 그가 말했다.
"우리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아"
이유는 자신이 가진 감정이 동정인 것 같다는 이유였다.
나는 그래도 연락 안 한 2주 동안
상담도 받고 많이 멘털을 잡으려고도 노력하고,
천천히 생각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동정도 나는 사랑인 것 같아
나를 걱정해 주는 마음이잖아, 나는 헤어지고 싶지 않아"
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한참 생각하던 그는 다음 주까지 생각해 본다고 하곤
전화를 끊었다.
사실 전화를 하고 나서 더 마음이 카지노 게임해지기도 했었다.
나의 공황과 우울증으로 이별을 한다면
정말 나는 내가 괜찮지 않은 사람이 될 것만 같았다.
괜찮지 않은 사람이 된다는 카지노 게임감은
나의 마음속에 큰 카지노 게임으로 감싸왔다.
나는 앞으로 일을 잘할 수 있을지,
앞으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
다시 연애를 할 수 있을지,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그런 카지노 게임함들이 내 마음속을 뒤집어 놓았다.
나는 누구와 비교할 것 없이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투잡, 쓰리잡 하며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고,
언제나 빼거나 요령을 피우지도 않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힘듦의 타격은 더 컸던 것 같다.
다시 회사를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마음이 2023년 이후로
들었다.
마음의 문이 정말 닫힌 느낌이었다.
내가 다닌 회사생활은 언제나 상사와의 힘듦이 있었다.
나는 되게 맞춰주려는 성향이 강한데,
그런 걸 오히려 이용하려는 윗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오죽했으면
나를 타인 대표와 미팅 자리에서 휴지 가져오라 시키곤
"쟤는 저런 거 좋아해"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질릴 대로 질린 것이다.
회사 상사들에게 질리니 회사생활도 질려졌다.
늘 안정된다는 감정을 주는 안정감은 있지만,
회사는 나에게 큰 짐 같은 것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도 당해보고,
대표의 횡포에 고용노동청도 가보고,
법적 진행도 해보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상사들과
나의 약점을 가지고 내 멘털을 흔드는 사람들,
회사에서 워낙에 그런 사람들만 많이 만나다 보니
인간관계에서도 많이 지쳐있었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도 힘들고 지쳤었다.
"너의 성향이 뭐가 중요해? 나랑 일하면 나한테 맞춰야지"
라고 말한 상사도 있었다.
물론 맞을 수 있는 말이었지만
나는 상사와 후배의 사이에도 대화와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인간관계는 대화가 중요한 것 아닌가?
하지만 내가 만난 사람들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한 일을 모두 자기가 한 것처럼 할 뿐만 아니라
나를 깎아내리고, 사람들에게 이간질들을 하였다.
그런 것도 너무 지치고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더 카지노 게임했던 것 같다.
사회를 사는 것이 카지노 게임했다.
그런 카지노 게임을 마음에 안으니
정말 조금이라도 편하게,
내 마음이 편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들었었다.
파워 E였던 나는 그렇게 파워 I로 비볐다.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카지노 게임과 공포도 심하게 다가왔었다.
미래에 내가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이
하염없이 들었다.
미래에 대한 카지노 게임감은 정말 나를 끝없이 내려 붙잡았고,
이제 잡을 수 없는 건 내 과거의 노력하려고 했던 모습이었다.
그리고 실패했던 연애들도 나를 가라앉게 만드는 카지노 게임의 요소였다.
새로운 만남이 신중해 질만큼
헤어짐은 언제나 힘들었고,
헤어진 후 타격은 나에게 정말 큰 타격과
자책의 시간들, 카지노 게임 헤어지면 몇 개월에서 몇 년 정도
힘들어했기 때문에
나는 이별이라는 아픔이 정말 힘들었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떨어지는 카지노 게임의 한 영역이었다.
물론 그만큼 내가 자존감이 낮기도 했지만
카지노 게임의 영역인 건 언제나 언제나 그랬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친구와 더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
나의 카지노 게임과 나의 공포와, 나의 아픔을 품은 채
그 이유로 헤어지고 싶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기도 쓰고,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명상도 하고
심리상담에서 하라는 건 다 실천했던 것 같다.
나에게만큼 좋은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이
너에게만큼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회사에서 멀어져서도 한 걸음 앞으로 나갈 수 있을 만큼
앞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카지노 게임에서 한 걸음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랐다.
카지노 게임 2주가 지난 후
남자친구와 만나서 카페에서
다시 어색한 얼굴을 마주하고
찬찬히 이야기를 했다.
나는 혹시 헤어지더라도 내 마음을 다 담고 싶어
편지를 준비했었다.
편지엔 빼곡히 그를 이해하는 마음과
내가 노력한 것들, 카지노 게임 어떤 결정이어도 이해하겠다는 마음들을 적었었다.
하지만 편지를 주기도 전에
얼굴 마주 보고 한 이야기에서
서로 마음과 대화가 잘 맞았고
대화를 잘 끝냈었다.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나왔어"라는
그의 한 마디가
너무나 고맙고 사랑스럽고 감사했다.
헤어지지 않고 만날 수 있음에,
나의 아픔을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카지노 게임 내가 극복하는 과정에서 손을 잡고 같이 나아가 줄 사람이라는 것에
감사했고, 내가 꼭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그만큼 나도 더 박차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의 카지노 게임과 나의 공황과 나의 우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도
앞으로 걸어 나아가야 한다는 것도
카지노 게임 그 과정과 길이 힘들 것이라는 것도
그걸 모두 감내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약속할 수 있었던 건
그의 다정한 말과 잡아준 손 덕분이었다.
물론 가족들의 영향도 컸다.
언니의 지지와 엄마 아빠의 걱정,
카지노 게임 다시 시작해도 된다는 말들,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들 덕분에 나는 나아갈 힘을 얻었었다.
나는 혼자라고 평생 생각해 왔는데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다.
물론 마음이 아픈 사람들 중에서는
내가 혼자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처럼 지지받지 못하고 아무도 옆에 없는 사람들도 태반일 것이다.
나도 지지받지 못하고 혼자라고 생각한 시간들이 많았다.
그래도 깨달은 건
그래도 내 옆에는 내가 있다는 것이었다.
나를 먼저 소중히 하고 아껴줘야 한다는 것
그건 옆에 누군가 지지해 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본의 시작이라는 것
자존감이 아주아주 낮은,
아주아주 부족하고 카지노 게임한 내가
깨달은 것이었다.
물론 잘 되진 않고, 힘든 거라는 건 잘 알지만
나를 아는 것, 나를 소중히 대하는 것
모두가 알지만 가장 힘든 것
그것을 먼저 실천해야 한다.
나도 일기를 쓰며, 산책을 하며, 나를 돌보며,
펑펑 울며 나를 다시 세웠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