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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경은 Jan 17. 2025

특목고반 입시카지노 쿠폰 다니지 않았더라면

어쨌든 특목고는 갔을지도, 혹은 등교거부를 했을지도

나는 왜 특목고반 입시카지노 쿠폰에 갔는가

나는 왜 어쩌다가 특목고반 입시카지노 쿠폰에 갔는가.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중학교 1학년때인가, 2학년때인가... 친했던 친구들 중의 누군가가 어느 카지노 쿠폰이 좋다면서 간다길래 나도 덩달아 따라가서 다녔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도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선택들을 꽤나 많이 했었는데 아마도 그 시작이 이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어릴 때부터 꽤나 독립적이고 진취적으로 나만의 독특한 인생을 계획하고 만들어 왔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았던 거 같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착각을 하고 사는가.


특목고반 입시카지노 쿠폰 다니면서 좋았던 점

그 당시에 특목고반 입시카지노 쿠폰 다니면서 좋았던 점이 뭐였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아마 아래와 같은 리스트가 아닐까 싶다. 물론 굉장히 개인적인 리스트이고, 어릴 때 기억이 잘 나지 않으므로 그다지 정확하지도 않다. 또한, 특목고반 입시카지노 쿠폰 다니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같은 결과를 얻었을 수 있었을 거라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시험 문제를 잘 푸는 능력을 획득함

선행학습과 심화학습을 통해 어떤 자신감을 얻음

맨날 집, 학교, 집, 학교만 하다가 카지노 쿠폰이 루틴에 포함되었음

카지노 쿠폰 다니면서 심심할 (혹은 어떤 나쁜 짓이나 비행? 청소년들에게 노출될) 새가 없었음

카지노 쿠폰 선생님들 몇 분이 좀 재밌었음

다른 학교의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만나서 신기하고 재미났음

다른 학교 학생들과 비교하며/되며 자연스럽게 자기 객관화가 좀 되었음

내가 우리 학교에서는 공부를 꽤나 잘하지만 다른 학교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는 그렇게까지 잘하는 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음

다양한 특목고 입시 전형에 대한 정보를 얻었음

목적에 맞게 특목고에 지원했고 붙었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좋았던 점들은 다음과 같다.

카지노 쿠폰에서 같은 반에 있었던 친구들과 같은 고등학교에 가서 좀 반가웠음 (우리 중학교에서 나 말고 같은 특목고에 간 친구는 없었음)

특목고에 가고 나서였나 대학교까지 가서였나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언젠가 카지노 쿠폰에 돌아가 학부모님들과의 만남 같은 것을 했었던 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음


특목고반 입시카지노 쿠폰 다니면서 안 좋았던 점

안 좋았던 점들은 다음과 같다. 물론, 이 또한 개인적인 리스트이고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하는 레벨 테스트가 스트레스였음

같은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과 까지 경쟁해야 하는 것이 스트레스였음

선행학습을 하면서 가끔 학교 공부를 등한시하게 되었음

학교 공부를 가끔 등한시하는 것이 학교 수업 시간에 행동으로 드러남 (이를테면 수업 안 듣고 카지노 쿠폰 문제집을 풀고 있었음)

학교 공부를 등한시하는 행동을 몇몇 선생님들에게 들켜서 그런지 "공부만 잘하면 뭐 해, 싸가지가 없는데"라든가 "공부를 잘하는 게 뭐가 중요해, 먼저 인간이 되어야지"라는 식의 얘기를 종종 들었음 (개인적으로는 내가 그렇게 싹수가 없거나 인간이 덜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자꾸 이런 얘기를 들으니 그다지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 형성이나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았던 거 같음)

저녁 늦게까지 하는 카지노 쿠폰을 다니면서 밤늦게 야식을 먹는 나쁜 식습관이 형성됨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이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대학교, 20대 중후반까지 이어졌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좋지 않았던 점...이라고 하기는 좀 뭐 하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고등학교를 가던 그 해에는 내신특차 전형이 있었고, 나는 이 전형으로 특목고에 갔었기 때문에 굳이 특목고반 입시카지노 쿠폰 다니지 않았더라도, 그냥 혼자 내신 공부만 성실히 했더라면 사실 특목고에 들어가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특목고반 입시카지노 쿠폰 다니지 않았더라면

먼저 좋은 방향부터상상을 해보자면, 특목고반 입시카지노 쿠폰 다니지 않고서 혼자서도 공부를 열심히 잘해서 비슷하게 좋은 내신 점수를 잘 받아 어쨌든 내신특차 전형으로 특목고에 갔었을 수있다. 그러면 우리 부모님은 2-3년간 내 카지노 쿠폰비를 내지 않아도 되었을 테니 더 좋았을 것이다. 나도 카지노 쿠폰에 다니면서 받았던 추가적인 스트레스들을 받지 않았을 수 있고,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는 성실하고 태도가 좋은 학생으로 선생님들에게 평판이 좋았을 수 있고,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지 않았을 수 있다. 카지노 쿠폰을 다니던 시간 동안 운동을 배운다거나, 취미 생활을 한다거나,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다른 방식으로 더 유익하게 시간을 잘 써서 더 보람차고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특목고에 들어가서도 그럭저럭 잘 적응했을 수 있고, 오히려 더 잘 적응했을 수도 있다. 혹은 혼자서 공부를 열심히 잘했고,그렇지만 특목고에 가지는 않고 일반고에 가서 평범하지만 훌륭한 우등생, 모범생 생활을 했을 수도 있다. 또는 혼자서 공부를 계속 열심히 했는데 어쩐지 카지노 쿠폰에 다니는 다른 학생들보다 뒤처져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공부를 잘하지는 못하고 일반고에 가서 딱히 우등생이나 모범생은 아닌 평균적인 고등학생이 되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혼자서 공부를 계속 열심히 해보려고 했으나 너무 많은 유혹과 불량한 어떤 학생들의 나쁜 영향으로 그만 아뿔싸 나쁜 길에 빠져 문제를 일으키고 일반고도 못 갔을 수도 있다. 어쩌면 방과 후 카지노 쿠폰 수업이 없이 혼자 공부를 하던 어느 날 공부에 집중은 안되고 잡생각들이 많아지면서 공부는 대체 왜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을 수도 있다. 공부는 왜 하나, 잘하면 뭐 하나, 좋은 대학은 가면 뭐 하나, 좋은 대학은 누가 어떻게 정의를 내리는 것인가,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곳에 취업을 할 수 있는 사회는 정당한가, 주입식 교육과 시험 제도는 올바른가, 현재의 공교육은 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가, 등등 온갖 생각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했을지도 모른다. 주입식 교육과 시험 제도, 공교육의 문제점 및 이어지는 대학 입시와 취업 시스템의 불공정함을 제기하며, 나는 이런 시스템 안에 들어가기를 거부한다고 등교거부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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