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와서 왼쪽 발목을 자주 접질린다.
오래전 아주 심하게 그 부분을 다쳐 반년을 고생한 적이 있다.
의사 말로는 내가무릎 아래가 너무 힘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하였다.
어제도 산에서 내려오는데 삐끗해서 깜짝 놀랐다.
아는 놈이 무섭다고, 예전에 반 깁스하고 절룩거리고 다니던 생각이 나서...
그래서 오늘은 잔뜩 긴장을 하고 산에 갔더니 운동이 되질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래서 내린 결론이 발목 보호대를 착용하는것이다.
산이나 어디 먼곳을 갈때는 좀 성가셔도 그렇게 하는게 좋을듯 하다.
심적으로나마 덜 불안하게.
의사는 발목까지 꽉 잡아주는 그런 신을 신으라지만,
내 성격이 걸리적거리는걸 싫어해서 그건 어려울거같고 보호대나 몇장 사서
돌려가며 착용해야겠다.
일주일에 서너번 산에 간다 치면 그때만 하면 된다. 물론 평지라고 자신할수는 없지만...나의 왼쪽발목은 그야말로 나의 아킬레스 건이다.
그 와중에도 벚꽃을 대신해 잔뜩 물이 오른 녹음을 몇장 찍었다.
역기서의 마지막 날들이 그럭저럭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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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리움은 나를 나약하게 만들 뿐이야. 난 그리움이 두려워...우리는 서로에게 속해있긴 하지만 이미 헤어진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 이유는 헤어지기 위해서야.
<이탈리안 구두 헤닝 만켈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