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에 넣지 않은 상비품
• 벌레기피제
한여름에 산에 가보면 정말이지 지긋지긋할 정도로 모기가 따라붙는다. 걷고 있는 동안에 물리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소리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 여름 내내 벌레기피제를 넣어 다닐 수밖에 무료 카지노 게임. 다이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
• 썬크림
여름은 자외선이 강해서, 겨울은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이 있어서 썬크림을 챙겨 다니며 낮에 한 번 정도는 다시 바른다. 가급적 효과가 즉각 발생하는 무기질 기반(무기자차)만 쓴다. 그을린 피부를 아웃도어 활동의 훈장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보다 노화를 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만큼 귀찮아도 어쩔 수 무료 카지노 게임. 돈도 없고 잘생기지도 않았는데 피부마저 늙고 싶지는 않다........
• 티슈와 물티슈
용도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일반적인 수준의 상비품이다. 그런데 되짚어보면 산에서 쓴 적이 무료 카지노 게임. 쓰레기가 발생하는 게 싫어서 주로 손수건을 쓰기 때문이다. 물이 완전히 얼어버리는 겨울이 아니면 손수건을 빨 기회가 한두 번은 오니까 불편한 적도 무료 카지노 게임. 그렇게 생각해보면 일상 속에서도 물티슈를 너무 많이 쓰는 것 같기도 하다. 하나 덤으로 말하자면 신발 밑창을 물티슈로 닦으면 섬유가 조금씩 밑창에 달라붙으니 물과 솔, 혹은 걸레를 쓰자.
• 일반 손무료 카지노 게임
속건 손수건을 상비하고 다니지만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면 손수건도 갖고 다니지 않을 수 없다. 여름에 땀이 줄줄 흘러 목이 질척거리면 영 불쾌하기 때문에 목에 감을 손수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속건 손수건도 그렇게 쓰지 못할 물건은 아니지만, 잘보이면 좋을 거라는 생각에 형광 주황색을 샀더니 목에 감기에는 좀 멋쩍어서 땀을 닦을 때만 쓰게 되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결정이었던 셈이다. 그건 그렇고 첫 무료 카지노 게임에는 타월과 비슷한 응원용 수건을 목에 두르고 다녔는데, 부피도 크고 물을 많이 머금는 대신 빨리 마르지 않는 것 같아 포기했다. 심지어 모자에 빨간색이 이염되었다. 안에 보냉제가 들어있어 여름에 냉수에 담가뒀다가 목에 감는 스카프도 써봤으나, 집에서 출발할 때 마르지 않게 비닐에 넣어서 가져가기도 귀찮고, 장시간 무더위 속에 산행을 하자니 그냥 미지근하고 척척한 천을 감고 다니는 기분이라 기본중의 기본인 손수건으로 돌아갔다.
• 손소독제
판데믹 이후로 손소독제를 항상 무료 카지노 게임 다니며 수시로 손을 닦는, 주변에서 발견하기 힘들 정도로 유난스러운 사람이 되고 말았는데, 산에 가서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물이 없는 화장실에 다녀온 뒤나 뭘 먹기 전에는 손을 소독한다.
• 비닐봉지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 산이란 존재하지 않는데, 일회용 포장재로 포장된 음식을 사먹으면 반드시 쓰레기가 발생하니 이것을 담아서 하산할 비닐봉지가 없으면 곤란하다. 게다가 지나는 길에 쓰레기가 또렷이 보이면 줍기도 한다. 비우지 못하고 집에 가져온 쓰레기 봉지는 비운 뒤에 씻어서 다시 쓰고 있다. 귀찮다는 걸 제외하면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 비닐봉지를 갖고 다닐 이유가 그밖에도 있다. 폭우, 폭설을 만났는데 무료 카지노 게임화가 충분히 방어해주지 못하면 임시로 발을 싸서 젖는 걸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부채
늦가을과 겨울을 제외하면 부채를 무료 카지노 게임 다닌다. 산길을 걷는 동안 신선처럼 부채질을 하고 다닐 수는 없는 일이지만, 잠깐씩 앉아서 쉴 때는 부채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충격적으로 심하다. 잠깐, 그러면 충전식 손풍기가 더 편하지 않을까? 아예 목풍기를 걸면 산을 걸으면서도 바람을 쐴 수 있어 좋지 않을까? 그런 의문이 들어 나도 시험해봤는데, 내가 가진 것들이 약해선지 부채질보다 시원하지 않다. 게다가 조금이나마 시원할 정도로 세게 틀면 시끄럽다. 일상의 풍경 속에선 별로 거슬리지 않는 소리도 산속에선 정말이지 거슬리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고, 자연을 즐기자고 들어간 산 속에서 모터 소리를 듣기가 싫어서 포기하고 말았다. 가볍고 충전하지 않아도 되고 조용하고 정취가 있는 부채가 낫다.
• 무료 카지노 게임
기온을 아는 게 무료 카지노 게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엄밀히 따져보면, 사실 그렇게까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활동량이 적은 시간이 긴 캠핑이나 백패킹의 경우는 온도를 확인하고 대처할 일이 많은 반면에 무료 카지노 게임은 잠깐씩 쉴 때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움직이니 실제 온도와 내 몸이 느끼는 온도가 따로 놀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키링 형태의 온도계를 굳이 마련해서 갖고 다니는 건, 실제 온도에 따라 어떤 복장이 효과적인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온도계 장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온도계라고 다 맞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온도계와 도통 맞지 않는 온도계 하나를 내다버리고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보다 영국의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가 쓰는 알코올 온도계가 ‘썬 컴퍼니’의 제품인 것을 알고 하나를 사려다 선물받았다. 다이소의 전자식 온습도계와 비교했을 때 오차가 거의 없으면서도 작고 가볍고 전기를 쓰지 않는다는 게 멋지다.
• 보조무료 카지노 게임와 충전 케이블
GPS로 위치 추적과 기록을 하면서 수십 장의 사진을 찍고도 보조배터리 없이 8시간을 버틸 스마트폰이 많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보조배터리가 10000mAh짜리는 있어야 한다. 아마 그게 최소일 것이다. 나는 스마트폰 배터리가 노후된 기간을 오래 겪어서 10000짜리 보조배터리를 두 개 무료 카지노 게임 다녀야 겨우 안심이 된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예 교체하기 전에는 그것조차 모자랄 때도 있었다. 날이 추우면 배터리 효율이 상상 이상으로 떨어지니 유의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번거롭게 10000짜리를 두 개 무료 카지노 게임 다니는 것보다는 20000짜리 하나를 무료 카지노 게임 다니는 게 낫지 않을까? 순수 무게만 따지면 그게 미세하게 이득이 맞다. 하지만 보조배터리의 무게는 대부분 배터리 셀의 무게라서 10000짜리 두 개와 20000짜리 하나의 무게가 몇 십 그램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20000짜리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 심각하게 무거워서 휴대용이라고 부르기 뭣할 지경이며, 어깨끈의 파우치에 스마트폰과 같이 넣기도 어렵다. 그리고 고장났을 때 하나라도 살아있는 게 안전하니 보조배터리는 둘이 낫고, 충전 케이블도 단선을 대비해서 여분을 챙기는 게 좋다.
• 선글라스
여름 휴가를 즐기는 이들은 몇 개씩 있는 선글라스를 나는 최근에야 겨우 장만했다. 고도근시인 것도 모자라서 여전히 시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터라 도수가 들어간 선글라스를 비싼 값에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안경에 끼우는 클립형 선글라스를 살까 고민하던 차에 직구 사이트에서 저렴하고 평 좋은 물건을 발견하여 구매해봤는데, 무게가 앞쪽에 쏠리는 게 영 거슬렸고, 필요없을 때 빼서 임시로 보관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오버 선글라스를 새로 샀다. 이건 고글에 가까운 타입으로, 안경 위에 덮듯이 쓰는 물건이다. 써보니 제법 만족스럽다. 여지껏 눈부신 여름에 맨눈으로 다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아무튼 안구 건강을 생각하면 선글라스를 꼭 무료 카지노 게임 다닐 일이다.
• 비옷
일기 예보를 보니 비가 올 것 같지도 않고, 비 오면 산에 안 갈 텐데 굳이 비옷까지 챙길 건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나도 종종 했다. 가벼운 비를 막아줄 재킷을 입고 다니니까. 하지만 예정에 없는 눈비를 세 번쯤 만난 뒤로는 비옷을 무료 카지노 게임의 일부로 여기기로 했다.
• 우산
높고 험한 산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 스틱을 쥔 채로 우산을 쓰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도시에선 비옷보다 우산이 편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름에 들머리까지 긴 시간 땡볕을 걷게 되면 산길에 발을 들이기도 전에 지치므로 우산을 써서 더위를 조금이라도 피한다. 선티크에서 나온 110g짜리 경량 우산을 애용한다.
• 은박 담요(서바이벌 블랭킷)
집회용품으로도 각광받은 비상용품이니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복사열 방출도 막고 방수도 되고 빛도 반사하는 비닐이니 다목적으로 유용하다. 그렇다고 해도 비상용품인데다 접기가 어려워 꺼낼 일이 없는 게 제일이지만, 내가 쓰지 않더라도 저체온증에 걸린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료 카지노 게임 다닌다.
• 스패츠(게이터)
스패츠는 물이나 눈, 흙따위 이물질이 신발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바지 밑단이 젖는 것을 방지하는 물건인데, 대체로 긴 바지와 미드탑 이상의 무료 카지노 게임화를 애용하는데다 푹푹 빠지는 눈길을 갈 일도 별로 없어서 써본 적이 없다. 그러나 유달리 흙이 많이 튀는 길을 경험한 뒤로 버려진 우산을 재단해서 비상용 스패츠를 만들어 상비하게 되었다. 눈이 녹은 진창길에서도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물론 설산을 간다면 일반적인 스패츠를 챙기겠지만.
• 아이젠
겨울철 아이젠의 필요성을 설명해서 무엇하리오. 이것도 그냥 배낭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무게가 제법 되기에 나도 꼭 필요하진 않은 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3월에 관악산 북서쪽 무료 카지노 게임로로 하산할 때 녹지 않은 눈이 생각보다 많아서 낭패를 본 뒤로 마음을 크게 고쳐먹었다.
• 3M 장갑
세상에 좋은 장갑이야 많고 많지만, 깜빡 놓고 나오거나 잃어버리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특히 험한 길에서 밧줄이나 난간, 혹은 바위를 맨손으로 잡다간 다칠 수도 있으니 비상용 장갑은 필수품이다. 이렇게 막 쓸 장갑 중에는 앞쪽이 코팅된 작업용 장갑이 제무료 카지노 게임다.
• 넥게이터와 목도리와 버프
목을 따뜻하게 해야 한기가 덜한 건 당연한 얘기라 강조할 필요는 없겠는데, 요즘 내가 세 종류를 다 무료 카지노 게임 다니는 이유는 설명을 해야겠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목도리를 사용한다. 약간 덥다 싶으면 느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기온이 떨어지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버프(멀티 스카프)를 착용한다. 이건 신축성이 좋아서 귀와 코, 뒷머리까지 덮을 수 있으니 얼굴이 시릴 때 유용하다. 그러다 더 추워지면 넥게이터를 한다. 이 물건은 두툼한 플리스 재질에 귀까지 덮어줘서 온기 보존에 유리하고, 경우에 따라선 끝을 조여서 모자로 쓸 수도 있다. 여기에 재킷 후드까지 쓰면 어지간한 추위는 걱정없다.
여름에는 속건 소재로 된 버프로 땀이 흐르는 것도 막고 자외선도 피무료 카지노 게임. 귀에 거는 자외선 차단 마스크, 모자에 거는 마스크는 하도 걸리적거려서 쓰지 않게 되었다.
• 비상용 패딩
따뜻하게 입고 출발해서 벗은 옷을 집어넣고 다니면 옷이 추가로 필요할 일은 좀처럼 없겠지만, 옷을 덥게 입고 다니길 꺼리는 데다 옷이 젖거나 산 위가 생각보다 더 추울 때를 대비해서 경량 패딩을 무료 카지노 게임의 일부처럼 갖고 다닌다. 200그램이 되지 않는 경량 패딩이나 조끼면 무게도 부피도 부담되지 않아 좋다. 얼마 전에도 급변한 날씨 속에서 내 건강을 구했다. (계속)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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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특별상을 받고 2023년 2차 아르코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된 저의 "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이 지금도 절찬리에 판매중입니다. 낡고 고장난 물건을 고치거나 버려진 것들을 수선하고 중고 거래를 지속하며 느낀 소비 생활의 고민과 의미에 대한 수필집입니다. 지속적으로 물건을 사고 버리는 일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사소한 소비에도 회의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할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구매해주시면 저의 생계와 창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살려주세요...
종이책, 전자책: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957789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