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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자녀 디자이너 Mar 30. 2025

불편한 카지노 게임 추천

골룸과 마리오


서울법원 종합청사인근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출근 첫날 교대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밖으로 나오니 동네 분위기가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뭔가 쎄- 하다고 해야 할까? 한 정거장 떨어진강남역과 비슷할 거란 선입관이었는지는 몰라도카지노 게임 추천는분위기가 뭔가 달랐다.


게다가예상 못한 불편함도 있었는데 지하철 교대역에서 나오면 사무실까지 걸어서 겨우 50m 정도. 출근길 그 짧은 거리를 걷는 동안 전단지를 든 호객꾼들이 달려든다. 바쁜 아침부터!퇴근길도 마찬가지였다. 아주머니들이 달려들어 전단지뿐 아니라 손에 무슨 봉투 같은 걸 들려주려 하는데 누군가 그걸 손에 받아 드는 순간 근처 수상한 매장으로 빨려 들어가는 광경을 여러 번 봤다. 조악한 cg가 대문짝 만하게 걸려있는 부동산 분양 사무실로 보이는데 끌려들어 가는 분들대부분 역시 노년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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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도 마찬가지 마치 콧수염에 맬빵 바지 입고 수퍼마리오 라도 된 듯한 기분으로 이리 저리 피해 다니지 않으면 언제 insert coin을 보게 될지 모르는 카지노 게임 추천.


교대역 사거리엔 정체불명의 승합차가 나타나곤 했는데 대형 스피커로 모 정치인이 가족에게 쌍욕을 일삼는 범죄자라며 고성방가를 했고법원 코앞에서불법 주정차에 고성방가라니!후쿠시마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니까 야당의 선동에 빠지지 말라는 등 요상한 플랙카드도 걸려있었다. 요즘은 무엇일지 뻔하다. -_-


나는 출 퇴근길 호객행위에 불쾌하면서도 늘 내적 갈등이 일곤 했다. '저분들도 먹고살자고 하는 일 일 텐데..' 빨리빨리 한 움큼씩 전단지를 받아서 쓰레기통에 넣어드려야 얼른 일당 받고 퇴근하실 텐데.. 그런데 그러면 여사님들이 점점 더 늘어날 거 같아 두려웠다. 무작정 버려지는 그 전단지 쓰레기들은 또 어떻고?저분들의 일당과 퇴근을 위해 열심히 전단지를 받아주는 게 과연 정답일까 고민하다 보면 늘 '아니다.'라는 답이 떠올랐다. 과거 구걸하는 분들에게 과연 적극적으로 적선을 하는 게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고민과 같은 맥락 같다. 결국 마음 단디 먹고 눈길 한번 안 주고 빠르게 지나치곤 했다.


거리에서 뿐 아니라 커피를 사기 위해인근 빵집이나 카페에 들어가면 앉아 카지노 게임 추천 사람들 분위기가 묘하다는 걸 느끼곤 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는 사람들은 젊은이들 보다는 나이가 중후한 분들이 많았고 노인분들도 그 비싸다는 별다방, 콩다방에서도자주 보였다. 다들 뭔가 중대사안이 있는 마냥 소곤댔다가 또 큰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그리고 꽤나 오랜 시간 앉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픈한 지얼마 안 된 가격이 저렴했던한 카페는 테이크 아웃 요금과 매장 요금을 거의 두 배 차이 나게 책정하기도 했다.


사무실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 오르면 법원 동측 출입구가 나오고 그 위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누군가가 용산으로 이사 가기 전에 살던 아크로비스타가 나온다. 이 동네의 기운은 정말 범상치 않다.합사에 먼저 파견 나와있던 동료는길에서검사출신 정치인 (전) 여당 당대표도봤는데생각보다 키가 작아 놀랐다고 했다.


아크로 비스타 길 건너에 있는 법원은 외견상 두 동의 건물이 연결된 형태인데 포털 사이트 지도에는 '서울고등법원'이 왼쪽 오른쪽은 '서울중앙지방 법원'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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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건물이 반으로 나뉘어 있더라니.. 그런데 거대한 주출입구는 너무 썰렁하다. 용도가 따로 있나..?


멀리서 보면 됐지 굳이 누가 여기를 들어와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사무실 바로 옆이긴 했지만 별로 궁금하지 않았는데 등기 우편을 보낼 일이 있어 근처 우체국을 검색했더니 법원 구내에 있는 우체국이 가장 가까이 떠서 결국 방문을 하게 됐다.


온 김에구내식당에서 점심이나 먹고 가자고 하고 보니(혹시나 세금의 혜택카지노 게임 추천 가성비가 좋을까 하여)우체국 옆으로 출입문이 보였다. 일단 들어가 봤다. 정문은 한층 위였는데 그제야 이 정도 건물이면 설계도 누군가 한가닥 하셨던 인물이 하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검색이 잘 안 됐는데 집요하게 찾아보니 헐.. 그 유명한 김수근 건축가 께서 88 올림픽 경기장 이후바로출산하신 작품이었다. 내 직업이 무엇인지 이럴 때마다 부끄.. --;;


사람도 잘 안다니는 곳에 이 스케일을 어쩔... 바닥엔 역시 태극문양 물갈기로 국뽕을 또 넣어줘야 제맛이던 시절의 향기가 느껴진다.


직업이 건축사라는 사람이 툭하면 뉴스에 나오는 이 유명한 건물을 그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사실이 조금 부끄럽기도 했는데 찾아보려 해도 건축가 검색이 잘 안 된다는 사실에 더 자괴감이 들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건축가'로 몇 번을 검색해도 안 나오고 홈페이지에 법원 소개에도 법관들 소개만 잔뜩 있었다. 심지어 검색어를 바꿔 '서울중앙지방법원 설계자'를 넣었더니 대장동 설계자 이재명 기사만 잔뜩 뜬다. -_-;; (에라이!!@#$^&)



법원 구내 식당.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성비는 느껴지지 않았다.

부동산에 과열되어 카지노 게임 추천 우리나라 사람들은어쩌면 이렇게도 건축가에는무관심한 걸까? 요즘은 요리사, 드라마 작가 심지어 안무가 까지도 유명세를 타던데..한국 근대 건축사에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건축가를 검색하는 것이 유명한 케이팝의 작곡가 검색카지노 게임 추천 거 보다도 열 배는 어렵다는 사실이슬펐다.하긴.. 우린 문화재라고 하는 남대문, 경복궁, 불국사를 설계한 건축가가 누구인지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민족이기도 하다.주요 역사적 건축물을 어느 시대 누가 창건 했는지에 대한 기록정도가 겨우 남아 있으면 다행이다.


내가 음악에 빠져 있던 21세기초에는 작곡가나 연주자 검색이 그렇게 어려웠었다. 사람들은 국가 자격을 취득한 건축설계 전문가가 '건축사'인지 '건축설계사' 인지도 잘 모른다. 建築士 한자에 깔려있는 의식과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도 언젠가 써보려고 고 준비 중이다.


법복을 입은 듯한 엄숙한 법원의 뒤편에는 이런 공간이 숨어 있었다.




무난하다 못해 무료하기 짝이 없는 인생이지만 특이하게도 난 두 번이나 지방 법원(검찰청)문턱을 넘어본 경험이 있다.


크고 작은 두건의 사건. 말하자면나는보호자 입장이라 담당 검사는 나에겐 별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나도 첨엔주눅 들지 않았었다. 그런데 두 번 모두 죄수복에 포승줄로 묶인 피의자들이 우리 앞에 먼저 심문을 받고 있었고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할 정도로 비슷한 노년의남녀가 나란히 머리를 조아리고 앉아서 새파란 검사에게 쌍욕을 는데(사기죄로 보였다.) 그공간은 정말 지옥이 따로 없구나 싶었다.


법원 왼편으로 멀리 (보기만 해도 답답해지는) 중앙 지방검찰청이 보인다.


그때 봤던 두 명의 검사는 역시 우연이라고 하기엔 이상할 만큼 인상이비슷했다. 주말마다 골프를 쳐서인지 술 담배 때문인지 시커먼 피부에 스트레스로 잔뜩 성이난 표정. 검찰어딘가에는 영화 '더킹'의 정우성이나 조인성 같은 꽃미남 검사도 있을지 모르지만 왠지 그 직업을 몇 년 하다 보면 모두 저렇게비슷하게 변태 되지않을까 싶은..


어쩌면 내가 봤던 그 두 분은조직 내에서그렇게 잘 나가는 줄을 타고 있는 분들은 아니었을 확률이 높다. 어느 직업이나 힘든 현장에서 부대끼며 고생하는 캐릭터가 출세의 꽃길을 걷는 경우는 드무니까. 어쨌거나 검사란 직업이 정말 힘든 직업이구나 하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느꼈던 순간이다.


영화 더킹과 드라마 비밀의 숲. 그들은 이런 작품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아무리 민 낯이 드러나도 변함 없는 -이젠 비밀도 아닌 저 숲엔 산불도 안나나?- 그들.


어쩌면 그건 그저 힘들다는 말로는 부족할지도 모른다. 늘 아프고 고통스러운 환자를 대해야 하는 의사보다도 매일 나쁜 놈들을 상대하며 욕을 바가지로 퍼부어야 하는 검사들이 더 극한직업일지 모른다. 의사들은 생명의 은인이란 칭송을 들을지 모르나 검사에겐 누가 그런 명예를 부여해 줄까? 고된 업무와 인성파괴에 대한 대가는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주위의 두려움과 공무원 연봉으로 충분할리 없기에 그들 나름대로 스스로에게 보상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건 아닐까?


그런 인고의 세월을 거쳐 무사히 졸업? 을 하게 되면 당연히 주어지는 전관예우의 열매를 감히 누가 부정하다며 태클을 걸면 그들의 조직생리는 어떤 작용을 카지노 게임 추천지 우리는 극에서 뿐 아니라 현실의 뉴스로 보고 있다.자신들 앞에선 벌벌 떠는 돈 지랄하며 욕망을 채우는 무리들과 별장이나 술집에서 비슷하게 섞여 놀며 스트레스 좀 풀었기로서니 그걸 감히 시비해? 영감으로써의 삶이 얼마나 고되고 저주받은 인생인걸 알기나 하나?무지렁이들이..하긴 요즘 계엄사태를 통해 그동안최악은 아니었다는 것이증명되는 셈이다.


죄의식도 보이지 않고 스스로 죄를 사할 수 있는 재주를 가진 사법부의 절대반지를 막을 길이 있을까? 고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고 바로 '검사와의 대화'를 시도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강산이 두 번 변할 그 시간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어쩌면 이 것은퇴임 후에는 먹잇감이 되고 마는 5년 임기의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반지의 제왕 사우론이 이 시대에도 존재한다는 썰.. 은 아니고 누가 롯데타워를 교묘하게 찍었다.


My precious..

세상비친 자신모습이 추하다는 것을 그들도 느끼고 있을까? 영화 속 프로도처럼 권력을 쥐었더라도스스로 부정한권력을 부술 수 카지노 게임 추천영웅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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