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라 Feb 13. 2025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가 그 카지노 가입 쿠폰 인생이 된다

상담일기-13회차

나는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매우 강하며(100%), 자극 추구 또한 낮다고(36%) 했다. 거기에 자율성은 심각하게 떨어져서(5%) 내 선택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며 남의 기분을 먼저 생각하느라 나의 기분을 희생하는 버릇이오랫동안 체화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나는 겁이 많고 우유부단하다. 생각이 너무 많아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물고 빠져들다 보면 어느덧 모든 생각이 산만해져근기를잃어버리고, 현실과 비현실이 시시로 뒤섞이기도 한다. "아닌가?" 그러고 보니 내가 끝마다 자주 붙이버릇 하나다. 생각생각, 문장문장, 나에 대한 의심끝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민감성은 한참 낮아서(12%) 회식에 몇 번 빠지는 것 정도로는 사회적 시선이나 평가에별로 신경 쓰지 않는뚝한면도 있다. 무리 생활을 버거워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안에 무신경에 가까울 정도의 자유성이 있었던 것이.(나는 어쩔 수 없이 혼자 남겨진 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것을 매우 즐기는카지노 가입 쿠폰에 더 가까운 것이다.) 자율성이 현저하게낮다는(나는 매우 독립적인 사람인데?)사회적 시선에 둔감하다는 것(나는 분명 눈치 많이 보는데!)병치되는 것이 너무 헷갈린다고말씀드렸더니,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아주 다른 것이라 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면 '나 때문에 저 사람이 상처받지 않았을까'와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의 차이인데, 전자는 '저 사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후자는 '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나는 내가 얼마나 상처 받든 내팽개쳐두고 타인의 기분을체크하려달려가는, 전자에 과도하게 치우친 카지노 가입 쿠폰이었다. 그러면서도 누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해선 무감한 성질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선생님은 내가 가장 먼저 '나'를 신경 썼으면, 작고 미미한 나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그 목소리가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만약 잘 지내던 선배가 갑자기 나에게싸늘한 태도를 보인다고 하자. (사실 최근 있었던 일이다.) 그 사람은 사실 나에게 감정이 있었던것이아니라개인적인 고민과 불만으로 우울하고 예민해진 상태였다.평소와는 다른그의상태를몇 번 소심하게확인한 뒤부터는나도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불편했지만말 걸기가 겁이 났던 것이다. 말을 거는 것이 불편한 상황을 견디는 것보다 더 불편했던 것이다.하지만매순간그 카지노 가입 쿠폰이 신경 쓰여서 미칠 것 같았다.그러면서도그 카지노 가입 쿠폰이스스로얼음 상태를풀기 전까지,며칠씩이나긴장한 채 불편한 상태를 참고만있었다.


나는 이 상황에서'내가 어떤 선택을 내렸는지'에대해서전혀 생각하지못했었다. 오늘상담을하면서 깨달았다. 나는 (또!)불편한 상황에서'말없이멀어지기'선택한 것이다. 나는 나서서 갈등을 해결하려는 사람이 아니었다.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탓에 할 수 있는 최대한 '무대에 올라가는'상황유예했고, 이런 경우 상대 쪽에서 액션이 있지 않은 이상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았기에 자율성이 제로에 가까워지는 것은 필연적 수순이었다. 생각해 보니너무도익숙한패턴이었다.일상 속의 작은 사건 하나만으로 내가 그동안 어떤 삶을살아왔는지가한꺼번에 설명되었다.그러니까세상은,나에게 왜 그토록 냉랭했을까.내게냉랭했던세상의속사정은무엇이었을까.차갑고 불편한 세상에 너무 익숙해진 건 아니었을까.도끼를 들고 나가 얼어붙은 바다를 깨야 하는, 나에게 더 불편한 세상이 존재했기에.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가서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세상은, 싸워야만 했던 삶은, 나에게 얼마나 버거웠을까…….


추운 날들 속에서나는 늘 긴장한 상태로 살아왔을 것이다. 그런데 카지노 가입 쿠폰 긴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 사회생활을내가 에너지가 부족한 아니라,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피곤했던 것일 수도 있다. 나는 몸에 담이 자주 결리는 편인데, 강도도 극심해서누운 자리에서 굳은시간 동안 일어나지 못한 적도 있고, 때문에 병원에 적도 많다. (어떤 의사는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예요, 하하하! 이렇게 웃고 사세요! 하고처방했더랬지) 어쩌면 저녁에 즐겨하는버릇알코올이 주는 '이완'의 느낌때문인지도 모른다(라는 상담선생님의 예리한 추측).그날 하루 언제 어디서수축되었는지 모르는 몸과 마음을,자기 조용히 위로받고 싶었던 것이다. 나에게는 그것이 저녁의 선물이었고, 치료제였으며, 경직된 현실의 부드러운 목넘김이었다. 술과 곁들이는 독서또한 굳은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풀어내는 일 아니었을까.


"처음 상담을 시작했을 때에 비해서 지금의 삶은 10점 만점에 몇 점이에요?"

"처음엔 2점, 지금은 4점 정도요."


4점이라고 대답하며 나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 순간 선생님이 왜 그 말을 하면서 웃었냐고 물으셨다. 실망스러워서? 허무해서? 점수가 너무 낮아서?…… 놀랍게도 '미안해서'였다. 선생님과 10회가 넘는 상담을 했는데, 고작 그 정도로 대답한 것이 미안해서. 그조차 선생님이 짚어낸 것이었다. 맙소사. 이렇게 사소한 상황에서조차 나는 나도 모르게 긴장하며 혹여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을까살피고 있었구나.


하나의 상황 앞에서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다르게 반응한다. 어떤 사람은 참고, 어떤 사람은 항의하며,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그만둔다. 나는 어떤 선택을 내리는 사람인가?그리고매순간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는 결국, 그 카지노 가입 쿠폰 인생이 된다.


이쯤 되면누구나 '그래서 나는 앞으로 어떤 카지노 가입 쿠폰 내리고 싶은가?'로 넘어가고 싶어질 것이다. 사회는 우리가 그런 식으로 사고하도록 오랫동안 우리를 훈련시켜 왔다. 그러나 이때 중요한 것은 그동안 내가 내린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랬구나,그럴 수밖에 없었구나,하고 이해하고 어루만져주는 것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은 누구나 불완전한 선택을 내리므로.


다음 상담까지의 숙제는 '수용하고 인정하기'였다. "해보면 생각보다 어려울 거예요" 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나는 듣는 순간 "지금 이미 너무 어려워요!" 라고 대답해버렸다. 알아차리려고 애쓰는 순간, 그 순간에조차 힘이 들어갔다. '알아차렸다고 생각한 나'도 알고 보면 '알아차리려고 애쓰는 나'였다. 꿈에서딱 깨어나 눈을 떴는데 그곳조차 꿈속. 악몽의 악몽. 자각몽의 자각몽.얼마나 많이 반복해 왔던가. 얼마나 많이 애를 썼던가. 그러나 그 또한 훈련으로 가능하며, 나중에는 미혹한 가운데한 번의 질문만 주어져도 즉시 깨어날 수 있게 된다고 하셨다. "그 카지노 가입 쿠폰은 잘못된 거였어, 바꾸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생각보다 더 많이, 나중의 숙제인 것이다.




믿음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말이 되고,

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가치가 되고,

가치는 운명이 된다.


Your beliefs become your thoughts,

Your thoughtsbecome your words,

Your words become your actions,

Your actions become your habits,

Your habits become your values,

Your values become your destiny.


-마하트마 간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