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①
2024년 12월 3일 월요일
비상카지노 게임이 선포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내 머릿속은 온통 '명태균'으로 가득 차 있었다.전날 아침 기차를 타고 카지노 게임에 내려온 지 이틀째. 이미 굵직한 단독기사들은 수없이 많이 나왔고, 앞서 카지노 게임을 다녀간 동료들은 뭐라도 하나씩 건져왔다.
카지노 게임 주재 선배는 따뜻한 순대국을 사주시며 "맘 편히 있다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홈런은 아니라도 안타라도 쳐야겠다!'라는 다짐을 한 채 부랴부랴 카지노 게임지검과 변호사 사무실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뒤늦게 현장에 온 기자가 얻을 건 없었고,이미 카지노 게임에 한 달째 내려와 있는 타사 기자들 앞에선 주눅 들었다.
검찰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회의원을 구속 기소했다는 내용의 뉴스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와 내일 취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도대체 무얼 해야 하나 한숨을 내쉬던 찰나 카카오톡 방들이 '윙윙' 거리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다. 지인과 취재원들의 연락이 폭탄처럼 쏟아졌다.
"계엄 진짜야?" "포고령도 도는데, 내일 회사 안 가도 되냐" 동료와 선후배들도 큰일이 났다며 모두 난리가 났었다. 폭풍이 휘몰아치던 서울과 달리 카지노 게임의 밤은 고요했다. 하지만 그 고요를 즐기진 못했다. 군인이 탄 헬기가 국회에 내리고, 국회 창문이 부서지고, 국회의원들이 계엄해제를 가결하고….내 눈은 세 시간째 휴대전화만 바라보고 있었다.그러던 와중에 선배가 던진 한 마디. "거기 끝났다 빨리 서울로 올라와라"
나는 숙소 환불도 받지 못하고 바로 서울행 기차표를 끊었다.
* 해당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 회사와 관계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