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 기획서
책을 내려고 마음먹고 나니 기다렸다는 듯이 만들고 싶은 책이 마구 떠올랐다. 그동안 이리저리 어지러이 써둔 게 많아 어느 주제로 도전할지 헷갈렸다. 이쪽저쪽 얄팍하게 손대놓은 탓에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었다. 모두 다 하고 싶다는 건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과 같기에 하나를 골라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잠시 놓았던 정신을 붙들고 처음 글을 쓰게 만든 나의 정체성으로 돌아왔다. 세상에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 믿고, 생애 처음 책의 모습으로 엮었던 [카지노 게임 사이트북] 아빠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도전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것만이 의미가 있다고 믿었다. 다른 글보다 꼭 그 글이어야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
무엇보다도'원고'를먼저써야한다. 원고를쓰는것에관해선별로내가보탤게없다. 쓰기, 글쓰기, 책쓰기를다루는말도글도책도이미넘쳐난다. 작가지망생에게남은건행동밖에없다. 쓰고싶은주제가있으면목차를잡고쓴다. 계속꾸준히자신의리듬대로해나가면서. 차곡차곡글이모이면서초안이만들어진다. 간단하다. 못쓰겠거나안써진다면? 여기에대해서도할말이없다. 사실은별로쓰고싶지않은주제였는지, 아니면쓸수없는주제였는지도모른다. 완벽한글을위해더디게자판을누르다나가떨어진것일지도. 뭐가되었든지잘모르겠다. 어쨌든매일꾸준히한줄씩이라도쓰다보면언젠가쌓인다는것밖에모른다. 순식간에뚝딱쓰는방법이있다면모르겠지만아마없을것이다. 어떤일도그런식으로되는건없다. ‘이게될까?’라는생각이고개를자주쳐들지라도그냥계속하는수밖에없다.
문득원고를쓸때의나를돌아봤다. 갑자기책을쓰기로온라인 카지노 게임고해서원래글을쓰던모습과달라진건없었다. 무엇을가장쓰고싶고, 나만이쓸수있는지고민온라인 카지노 게임. 큰테마를결정했고, 거기에필요한작은주제를정온라인 카지노 게임. 구성에맞춰필요한글을스스로약속한일정대로하루에한개씩썼다. 기존에매일쓰던방식과다르지않았다. 쓰고싶은소망을가득담아새벽마다쓰는건변함없었다. 어차피더쓸시간도없고더쓸자신도없었다. 하루전날짬짬이대강의소재나흐름을구상해본다. 잠들기전에머릿속으로이렇게저렇게막써보다잠이든다. 다음날정해진시간이되면집중해서쓴다. 쓰기만시작하면다양한선택지를자연스럽게고르며흘러가서그날의종착지에도착해있다. 핵심은앉은자리에서 무조건끝내기. 초고가걸레이든말든할수있는최선을다해서마무리한뒤완성한다. 이게전부다. 지금이글도그렇게쓴다.
완성된원고를바라보며처음든 생각은생뚱맞았다. 회사에서방금다쓴아주긴보고서를마주하고떠오르는의문과같았다. '이걸누가처음부터끝까지읽어주지?' 쓴나도다시읽기엄두가안나는녀석을차근차근열린마음으로읽어줄사람은없어보였다. 아내인파랑은혹시가능할까싶었지만입장을바꿔보니괴롭힘에가까워서그만두었다. 막막함을뚫어준건먼저길을나섰던온라인 카지노 게임작가선배의행보였다. 그들이친절하게남긴기록덕분에숨겨진비밀을알아냈다. 장문의보고서앞에붙는요약본이원고에도필요온라인 카지노 게임. 원고투고의성패를결정하는첫장을'온라인 카지노 게임기획서'라고불렀다. 회사에질려회사를쉬고있는데회사를벗어나기어려운상황에당황온라인 카지노 게임. 직장에서구르며경험한것이돌고돌아도움이되자놀랐다. 직접해보고배워서필요없는건세상에없음을새삼깨달았다. 그렇게마주한몇년만의모니터화면속의문서양식은오래써서손에익은칼을잡은느낌이었다.
그런데도온라인 카지노 게임기획서가너무쓰기싫었다. 이미질려버린보고서생각이나서거부감이팍팍들었다. 자유롭게마음대로써대다가틀에맞추고목적이정해져있는글을적기힘들었다. 또한독자가완벽하게정해져있는'그의눈에들어야만하는글'이었다. 치명적특징이고집스러운심기를긁으며며칠을모른척하게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무도요구온라인 카지노 게임도재촉온라인 카지노 게임도않는시간이흘러갔다.
'이건보고서가아니야. 내글을읽어보게만드는마중물일뿐이야'라고스스로설득온라인 카지노 게임. 더이상미룰수없기에적당히타협하며삐딱한시선을거두고적절히마른눈빛으로다가섰다. 쓴지벌써몇개월이지나버려서어떤마음과의도였는지떠올리는데시간이걸렸다. 원고를다시한번처음부터끝까지읽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놓고눈을감은뒤그때로돌아가서그때의나를만났다. 윤곽이잡히자눈을뜬뒤온라인 카지노 게임기획서의빈항목을머리에넣고버무렸다. 여기까지진행되자빈칸을채우는건더이상문제가아니었다. 회사생활10년의문서작성기술이빛을발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간을정해놓고자리에앉았다. 약속한기한이끝날때쯤완성돼있었다. 납기를지키는본능의발휘였다. 몸에진하게배여 아직그대로였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획서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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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이자마지막이될지모를Tip. 명색이온라인 카지노 게임도전기인데뭐라도좀정보같은게들어있어야할것아닌가?
완성된 온라인 카지노 게임 기획서 워드 파일을 바라보니 좀 밋밋해 보였다. 회사에서도 항상 그랬다. '좀 더 예쁘게 만들어 볼까?'라는 마음이 들고나면 다음으로 등장하는 녀석은 정해져 있었다. 바로 PPT, 이름도 거창한 파워포인트. 여기까지 떠오르고 나면 멈출 수 없다. 빈 장표를 켜고 몸을 맡겼다. 얼마 뒤 보기 쉽고 깔끔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기획서가 완성되었다. 오랜만에 누가 시키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 본 장표가 마음에 쏙 들었다. 이걸 보면 누구든 마음이 스르륵 녹고 말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회사에서도 항상 그랬다. 수십 시간을 갈아 넣은 그럴듯한 그림을 보면서 만족해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줄 알면서도 혼자 만족하며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고 계속 만지작거렸다. 결국에는 쓴소리를 스스로 던지며 강제 종료하고 덮었다. ‘바보야, 문제는 내용이야! 폰트나 색깔이 아니고.’ 문서를 PDF로 바꾼 뒤 더 이상의 피피티 놀이를 차단온라인 카지노 게임.
원고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 기획서를 완성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기운과 의욕도 반이 된 기분이다. 이제 내 손에서 떠나보낼 시간이다. 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쯤 돼도 아무 데서도 연락이 없으니 결국 직접 상대를 정해서 보내야 할 운명인가 보다. (하하. 농담입니다. 절대 기대온라인 카지노 게임 않았어요.)한 걸음도 가보지 않은 길을 마주하고 있으니 막막하다. 멈추면 앞으로도 알 수 없겠지. 다음은 출판사 선정과 원고 투고다. 시작했으니 끝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