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쿠폰 서른과 카지노 쿠폰 마흔의 교환 일기(1)
아라, 지난 한 해를 어떤 문장으로 매듭지었는지 묻고 싶은 1월 1일, 새날이에요. 회고하는 시간을 가질 때면 언제나 2021년의 아라가 떠올라요. 우리가 함께 썼던 업무일지 끝자락에는 각자 어떤 한 주를 보냈는지 기록할 수 있는 빈칸이 있었죠. 업무 내용은 척척 정리했지만, 막상 나를 돌아보는 문장을 적을 땐 깜빡이는 커서만 바라보며 한참을 망설였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1년 넘게 업무일지를 쓰며 깨달았던 것 같아요. 일 속에는 항상 내가 존재해야 한다는 걸요. 이제는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업무일지가 아닌 교환 일기를 나누고 있네요.
얼마 전, 투병 에세이를 쓰신 작가님을 인터뷰했던 날이 생각나요. 작가님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둑한 날들 속에서도 성실히 쓰고 카지노 쿠폰며 그 시간을 살아내셨더라고요. 인터뷰를 마치고 책을 다시 펼쳐 읽었을 때 참 이상한 감정이 밀려왔어요. 이미 책을 읽고서 사전질문을 준비했고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제서야 비로소 그 사람의 인생이 읽히는 거예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시간을 이겨내고 내 앞에 마주한 것이었구나- 이 얄팍한 이해가 더해지니 키보드에서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어요. 글을 진심으로 느끼는 것, 반대로 진심을 담아 글로 전하는 것이 더 막중한 일로 다가왔죠. 그 후로도 이 마지막 문단을 읽고 또 읽었어요.
쓰고, 카지노 쿠폰 일은 일상 속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울적한 시기도 다른 어떤 때와 다름없이 고르게 살피고 결국엔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가 되어 준다. 한참을 달아나다가, 다시 돌아본 내 아픈 시절의 곳곳에 예쁜 꽃과 풀들을 심어 주고 돌아왔다. 그럴 수 있는 힘은 모두 완전히 멈추어 서 있던 시절에 길러진 것이다. 그 시간들이 전해주는 선물들을 매일매일 받아 안으며 어제를 딛고, 오늘을 음미하고, 내일을 기다리며 마음껏 홀가분해진다.
이한나 <낫고, 낳고, 나아가기 중에서
이 문장을 곱씹으니 자연스럽게 일상을 쓰고 카지노 쿠폰 아라의 모습이 겹쳐 보였어요. 아라. 아라가 쓰고 카지노 쿠폰 일이 과거의 아라가 서 있는 곳에 예쁜 꽃과 풀들을 심어 주는 작업이 되길 바라요. 그리고 제가 그 기록 속에서 아라의 삶을 천천히 읽어갈 수 있길 바라요.
카지노 쿠폰 서른, 카지노 쿠폰 마흔의 새날을 성실히 써 내려가기로 해요.해피 뉴 이어!
2025.1.1.
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