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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레린 Apr 23. 2025

카지노 게임 사이트 후 3개월, 병원 세미나에 참석하다 (2)

내가 아끼지 않으면, 누가 내 몸을 아껴주겠는가 (2)

폐암 진단 이후 처음으로 병원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했다. 수술을 받은 지 꼭 석 달째 되는 날이었다.
(첫 글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 1위는 폐암이었다. 무려 36.5%에 달한다. 그 뒤를 잇는 간암(19.3%), 대장암(18.3%), 췌장암(15.0%), 위암(14.1%)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산업화와 환경 오염의 영향일까. 폐는 세상과 맞닿아 있는 기관인 만큼,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 가족 중엔 아직 폐암 환자가 없다는 사실이다. 가족력도 폐암의 중요한 원인이라 하니, 내 아이들에게 이런 질환이 닥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출처 : 분당서울대카지노 게임 사이트 흉부외과 이준석 교수 강연


세미나에서 처음 알게 된 사실도 많았다. 폐는 다섯 개의 엽으로 나뉘어 있으며, '폐엽(肺葉)'은나뭇잎처럼 생겼다고 해서 한자로 ‘나뭇잎 엽(葉)’이라 쓴다. 의학이 발전한 덕분에폐 전체가 아닌 ‘구역 절제술’이 가능해졌고, 나 역시 그 덕에 폐엽 전체를 절제하지 않아도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게 새삼 감사했다.


그러나 세미나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폐암 환자 중 수술을 받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람의 비율이 고작 25%에 불과하다는 교수의 말이었다. 나처럼암을 발견하고 무사히 수술을 마친 사람은, 그래서 ‘행운아’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한동안 나 자신을 불행하다고도, 행복하다고도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는,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부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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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이후 진짜 중요한 건 ‘관리’다. 다행히 나는 1기 환자라 항암치료 없이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에 안도했다. 하지만 안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1기라 해도 5년 내 재발률이 10%를 넘고, 내가 속한 1A기도 약 6%의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 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지금처럼 지내도 괜찮은 걸까?”


수술 부위의 통증-따끔거림, 찌르는 통증, 감각이 없음-과마른 기침, 무기력함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고 하지만, Q&A 시간에 질문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한 분은 수술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슴에 물이 차서 주기적으로 빼내고 있다고 했다.또 다른 분은 1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폐 통증이 있다고호소하였다. 나 역시 오래전 제왕절개 수술 후 통증이 10년 가까이 이어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폐는 숨을 쉴 때마다 작동해야 하는 만큼, 더 예민한 기관일 텐데,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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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내게 현실적인 조언도 남겼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후 직장 복귀는 최소 2주에서 4주가 걸린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심리적 회복이었다.우울증, 불면증, 불안과 같은 적응 장애. 폐암 수술 후 겪을 수 있는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전문의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영양 관리도 중요했다. 간 기능에 부담을 주는 한약은 피하고, 단백질과 채소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규칙적으로 걷는 운동은 필수라고 했다.


강연을 들으며, 그동안 지인들에게 들었던 조언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모두 폐암 수술 이후 건강을 잘 관리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후 폐활량 늘리려고 매일 폐기구를 열심히 불더라.”
“공기 좋은 숲을 찾아 다니고,매일 걷기 운동도 열심히 하던데...”
“단백질, 채소 꼭 챙겨 먹더라. 정말 잘 먹어야 해”


나는 그동안 도대체 무엇을 하며 내 몸에 이토록 무심했을까.

밥맛이 없어서 누룽지로 대충 때운 적이 얼마나 많았나. 사실, 몸이 아픈데 나 자신을 위해 이것저것 챙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요양기간보다 집에 와서 운동을 하지 않았었지...

‘재발 확률이 낮다’는 말에 방심했던 것 같다.

그저 ‘괜찮겠지’라는 말로, ‘다 나았겠지’라는 착각으로 스스로를 외면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사실, 열흘 간의 짧은 요양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뒤,아이의 학원 라이드는 여전히 내 몫이었다. 남편은 주중에는 술약속으로, 주말에는 일과 골프로 여전히바빴다. 토요일도 출근, 일요일도 골프 출정.


내가 챙기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를 챙겨줄 수 없다는 현실을 다시금 마주하게 됐다.

세미나에서 초미세먼지가 폐암에 특히 위험하다는 것이강조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미세먼지 속 도로 위에 노출되어 있었다.대안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에게 더책임감을 가지고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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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준석 교수 강연

* 이미지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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