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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벌 김화숙 Mar 04. 2025

호주에서 본 3.8카지노 게임 사이트여성의 날 페미니즘 또는 성평등

시대를 잇는 우리의 연대, 카지노 게임 사이트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1. 한국이라는 현생으로 돌아와 버렸다!


2월 28일 오후 호주 브리즈번 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 공항 경유해서 인천공항에 3월 1일 아침에 도착했다. 싱가포르에서 6시간 쉬는 동안 중요한 작업도 하고 허리를 펴고 바닥에 잠시 눕기도 했더니 갈 때보다 덜 힘든 느낌이었다. 무사히 즐겁고 건강하게 우리 땅에 돌아왔음에 감사하는 맘도 잠시, 2주간의 여행과 너무 다른 현생으로 돌아왔다는 자각, 인공항에서부터 실감 또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푸른 하늘에 짙은 녹음, 30도를 오르내리던 날씨는 한바탕 꿈이었나. 이곳은 바람 불고 춥고 칙칙하게 흐린 하늘에 온 세상이 회색인 겨울이다. 영하로 꽁꽁 얼지 않은 게 어디냐, 그러나 숨을 쉬자니, 공기가 너무 안 좋다. 혜화에 내리니 매연이 폐로 쳐들어오는 기분에 숨을 쉬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였다. 하늘도 건물도 가로수도 차도 사람들의 옷차림까지도, 눈에 보이는 게 모두 무채색이라니!


그게 다가 아니다. 이곳은 "내란 종식"이라는 엄중한 숙제가 기다리는 대한민국이다. 여행의 여운을 즐기며 쉴 틈을 주지 않는 나라. 106주년 3.1절은 야 5당이 공동으로 내란종식 범국민집회를 하는날이었다. 짐 풀기를 미루고 점심 먹기 바쁘게 딸은 쉬고나는 짝꿍 덕과안국동 집회 현장으로 나가야 했다. 봄비로 바닥은 축축한데 우산 쓰고 비옷입은 사람들이 운집해 "내란 종식" "윤석열 파면"을 외치고 있었다.


아! 현생이로다. 여독이 하품으로 뿜어 나오고 눈이 감기려 했다. 그러나 내란범들을 그냥 둘 수 없고말고. 3시 반부터 5시 반까지만 하고 자릴 떴다. 그리곤 휴식? 그럴 리가. 3월 2일 일요일 오전 주일예배 후 오후엔 안산 416 생명안전공원 예배에 참여했다. 3일 월요일은 휴식? No! 텅 빈 냉장고 좀 채우고 먹을 것 좀 만들고 덕이와 함께 여행 선물로 셔츠와 넥타이 벨트 사고 오후엔 다시 서울로 416 합창단 연대공연갔다.


아, 나대한민국 현생으로 돌아왔다 확실히. 쓸 이야기는 많으나 쓸 시간이 없는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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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땅에도 40주년 3.8 카지노 게임 사이트여성의 날이


3.8 카지노 게임 사이트여성의 날이 낀 주간이다. 여행 기간에 저 남반구의 따스한 나라에서 본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성의 날 이미지가 자꾸 떠오른다. 이번 모녀여행에서 꼭 확인하고 보고 싶던 성평등과 페미니즘이라는 주제. 호주에서 여성 이슈는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일상과 정치 사회 속에 녹아들어 있어 보였다. 주의회에 들어서자마자 벽에 서프러제트 투쟁한 여성 사진이 걸린 점, 박물관에 여성 운동 자료가 많고 많은 점, 그리고 전쟁 기념관에 여성의 희생을 잘 형상화한 작품들, 여성을 성상품화한 광고가 안 보이는 점....


지난달 27일 브리즈번 퀸즈랜드대학 도서관에서도 그랬다. 캠퍼스 사방에 3.8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성의 날 축하와 관련 정보를 볼 수 있었다. 물론 무지개 깃발도 흔했다. 여성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정체성의 사람들을 환대하고 받아들인다는 문구가 대학 당국이 명시적으로 게시해 놓았더란 말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성의 날 축하. 퀸즈랜드대학은 3월 3일 월요일부터 12일 수요일까지 광범위한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이 문구 아래 6명의 여성이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 그림이다. 맨 앞엔 지팡이 든 여성이고, 다음은 피부가 검은 여성, 머리에 히잡을 쓴 여성, 휠체어를 탄 여성, 임신한 여성 그리고 백인 여성이 걸어간다. 뭐지? 여성이란 결코 단일 동질 집단이 아니란 뜻이다. 장애와 피부색과 인종까지 얼마나 복잡한가. 여성의 날을 축하한다 할 때, 구호만이 아니라 그 다양성과 포용성을 대학이 추구한다는 말이었다.


"모든 섹슈얼리티, 젠더 그리고 정체성은 이곳에서 환영받습니다."

"다양한 관점, 능력, 경험 그리고 배경은 창조성에 영감을 주고, 혁신을 북돋우며 우리의 공동체를 풍성하게 합니다.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그들의 개별성으로 존중받고 귀히 여김 받습니다. 퀸즈랜드대학은 강력한 공동체 연결성과 동료애를 가진 포용적인 일터입니다."


이런 글귀 아래 역시 다양한 피부색과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한 사람들의 이미지가 보인다. 다양성, 포용성, 평등....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다. 여성의 날을 마치 여자들만의 날로 무관심한 이 나라 현실. 어디쯤 가고 있는지 보이는가? 유엔 성평등 관련 통계에서 걸핏하면 OECD꼴찌 깔아주는 이 나라 현실을 어쩔 것인가.



3.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날은 단지 3월 8일만의 일이 아니었다


대학 밖에서 차로 달리다 본 버스 뒤창의 광고가 인상적이었다. 십대로 보이는 어린 여성이 솟 팬츠를 입고 보드에 발을 얹고 서 있다. 호주에선 카지노 게임 사이트 몸을 벗겨서 성상품화하는 광고를 보기 어려웠기에 자세히 보게 됐다. 역시 성상품화와는 상관없는 광고였다. "다음 역은 생리." "모디보디 십대 생리 옷" 광고였다.


브리즈번 시청에서 딸과 내가 함께 즐긴 무료음악회도 잊을 수 없다. 세종문화회관 보다 더 멋져 보이는 시청 음악홀에서 매주 "시니어와 장애인을 위한 화요 음악회"가 열린다는 걸 현장에서 알게 됐다. 놓칠 수 없지, 모녀는 한 시간은 소프라노 노래를 또 한 시간은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즐길 수 있었다. 머리가 하얀 노인들 사이에서 딸과 나는 아마도 가장 젊은 관객이었을 게다.


2월 22일 토요일 오후 다녀온 마루브라 해변의 이미지도 강렬했다. 시드니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인데 곳곳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성의 날을 알리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아직 2주 전인데 여성의 날 행사를 알리고 있었다. 해변엔 "인종주의는 환영받지 못해요"라는 문구가 교통표지판처럼 걸려있었다. 세상 다양한 인종과 피부색의 사람들이 모여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좋았다.


시드니 국제 마디 그라 축제 이야기는 따로 쓰겠다. 무지개 깃발과 무지개 형상은 큰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3.8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성의 날이 아니어도 어떤 성정체성이든 성적지향이든 모두 포용하는 평등정신이었다.




4. 자, 제117회 3.8 카지노 게임 사이트여성의 날 기념 40회 한국카지노 게임 사이트대회가 다가온다


호주에서 본 성평등 문화와 이미지들은 잊어야 할까? 아니, 내 눈으로 본 것 내 귀로 들은 걸 어찌 잊을까. 올해 3.8세 게여성의 날의 주제가 우리 사회의 현생을 보여주고 있는 거 같아 반갑고도 슬프다.


"시대를 잇는 우리의 연대. 카지노 게임 사이트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정말이다. 우리 사회에과연 민주주의는 있는가? 정치제도로서는 민주주의를 베낄 수는 있으나 그걸 실현하는 사람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닌 게 우리 현실이지 싶다. 윤석열은 결코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등장한 괴물이 아니다. 가부장제와 권위주의에 쩔은 우리 문화에서 남성중심 정치로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민주주의는 어렵다고본다. 다양성이 들어설 자리가 어디 있는가. 진심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답인데, 모르면서도 공부하지 않고 혐오하는게 대세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목소리는 하찮아 보이니까.


우리 모녀 보고 들은 걸 잊지 말지어다. 더 깨어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토론하고 연대할지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3.8카지노 게임 사이트카지노 게임 사이트 날을 환영하고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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