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카지노 게임 달리는 거북이론
2023년 6월 크루즈를 탔습니다. 승무원만 1,100명인 초대형크루즈를 타고 일본을 다녀오는 4박5일이었습니다. 중간에 이틀은 일본 기항지(시세보와 나가시마)에서 선택관광을 하거나, 자유여행으로 나갔다 올 수 있었지만 밖을 나가지 않고, 크루즈만 머물렀습니다. 십년 전 첫 번째 크루즈에서 기항지 여행으로 일정이 너무 바빴던 탓에, 이번엔 느긋하고 싶었습니다. 나이가 4에서 5로 바뀐 이유도 물론,이었습니다. 쉼표인 여행이 더 근사할거란 착각 때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크루즈 안에서의 4박은 너무도 지루했습니다. 그것도 신혼도 아닌 27년을 살아낸 부부에겐 더더욱 말이죠.
크루즈 안에는 4개의 작은 수영장이 있습니다. 가장 큰 수영장이라고 해봐야 깊이가 135cm에 길이는 10m가 되지 않아 수영실력이 있는 사람은 잠수로 끝까지 갈 만한 거리의 아주 작은 수영장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수영을 못합니다. 튜브가 없으면 물에 들어갈 엄두도 못낼 정도로 수영은 젬병입니다. 팔 튜브를 끼고 수영하는 맛을 알아버린 터라, 그날도 저는 팔 튜브를 이용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영장을 본 순간 너무 창피했습니다. 높이라고는 가슴에 오는 정도에서 어른이 튜브를 끼고 수영하는 모습을 남들이 보면 웃을까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오전엔 용기가 나지 않아, 수영장을 맴돌다 말았고, 첫 기항지에서 자유여행을 일찍 마친 가족의 아이들이 수영을 하는 오후에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아이들 속에 섞여서 마치 그들의 부모가 되어 놀아주는 시늉으로 그렇게 한시간을 놀고 즐거웠습니다.
첫 번째가 어렵지 다음 날은 쉬웠습니다. 이튿날도 기항지 관광이라 배 안은 아주 한가했습니다. 아침을 먹자마자 어제 놀지 않았던 수영장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팔튜브를 끼고서 혼자서 그 수영장을 독차지하면서 두시간을 놀았습니다. 평수로 따지면 세평 남짓한 작은 수영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겐 선수용 수영장 못잖은 거대한 놀이터였습니다. 혼자서 독차지하는 여유가 준 선물이었습니다. 코웃음 나는 3평쯤의 크기였지만, 수영을 못하는 저에겐 얼마든지 신나는 공간이었습니다. 혼자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저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달리는 거북이론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토끼는 뛰다가 쉽니다. 거북이는 쉬지 않습니다. 아주 느리지만 기어코 결승선에 도착하고야 맙니다. 도착하고 나니, 토끼보다 앞선 1등이었습니다. 그겁니다. 100명이 달려서 10등쯤 하는 건 참 어렵습니다. 무려 90명을 제껴야 하기 때문입니다. 10등쯤은 할만 할 것 같은 착각에 사람들은 거리의 액자를 자청합니다. 자신은 그 액자가 되지 않을 확신이 있기 때문에 뛰어드는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됩니다. 이미 자신이 거리의 액자가 되었음을. 그것도 자신의 전재산을 포함해 빚까지 내어 그 속에 끼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차하는 후회와 뒤늦은 반성을 해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시간은 절대 뒤로 돌려지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본전치기 위한 노름입니다. 따려고 들어갔다가 잃고서, 그 잃음의 크기를 좁히기 위해 본전이라도 건지려고 치는 노름이 세상에서 가장 미련하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그 짓을 반복하는데 서슴치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약자들이 강자를 위한, 빈자들이 부자들을 위하여 병풍처럼, 액자처럼인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100명이 뛰는 달리기를 애초에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0명이 뛰어서 2~3등이거나, 5명이 뛰어 1등을 노리거나를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마치 혼자 달리는 거북이가 기어이 결승선을 통과하듯이 말이죠.
100명이 달려서 10등을 한 결과의 크기가 5명이 뛰어 1등의 크기보다 클 수 있습니다. 클 수 있지만, 무조건 크다고는 말하지 못합니다. 비슷할 수도 있고, 오히려 작을 수도 있습니다. 5명온라인 카지노 게임 1등이 어떤 1등이냐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는 그 비교를 굳이 원하지 않습니다. 식당업?이라는 노름판에 뛰어든 목표는 어쩌면 본전치기일 수 있습니다. 돈을 따고 싶다는 목표는 시작부터 사라지고, 본전만이라도 건지는 노름이 될 수도 있는 게 바로 자영업입니다. 대한민국 인구 70명당 식당이 1개라는 피터지는 경쟁탓입니다. 거기서 살아남는 그 자체가 목표라는 걸 아는 사람은 몇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패가 지천으로 흔한 겁니다. 자신은 아닐거란 착각 때문인 거죠.
맞습니다. 5명이 달려서 5등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실력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 4명을 제낄 수 있습니다. 분명히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0명온라인 카지노 게임 90등인 성적을 공부한다고 10등 안에 낄거라는 확신은 당신도 못하고, 저도 못합니다. 물론, 전혀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100명이 달리면 그 안에는 80등이어도 돈이 아주 많아서 돈으로 상위권으로 진입 가능한 경쟁자도 있고, 공부하는 법을 몰라서 95등이지, 방법만 안다면 20등은 너끈할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100명은 그만큼 다양한 경쟁자라서 나 혼자 잘한다고 상위권에 진입하는게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10명이나 5명이 달리면 경쟁의 수가 적어서, 나 혼자 똑똑하게 정신을 챙기면 살아남는 건 그만큼 수월하다는 걸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컨설팅을 25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식당에 관한 책은 무려 17권으로 대한민국 1등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혼자 뜁니다. 예전에는 낄 자격이 없어서 혼자 달렸고, 지금은 자격은 충분하나 제가 스스로 같이 달리길 거부합니다. 유명하지 않아도 그만이고, 제자?들이 없어도 섭섭하지 않습니다. 저는 누가 뭐래도 제가 만든 시장에서 혼자 달리지만 혼자라서 항상 1등입니다. 혼자의 1등이지만 먹고사는 건 해결했습니다. 국민평수 아파트 쯤이야 서울만 아니라면 어디든 골라서 갈 수 있는 형편입니다. 백화점 VIP는 될 수도 없지만, 아울렛에서 철마다 쇼핑할 여유는 있습니다. 저녁 한끼를 호텔식 만찬을 즐길 수준은 아니지만, 배달음식을 매일처럼 시켜도 다음 달, 카드값을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신용카드 한 장도 쓰지 않지만, 현금 아니면 체크카드로만 써도 줄지 않는 통장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혼자서지만 거북이처럼 20년 넘게 달린 탓입니다. 오래 달린 탓입니다. 느리게 달리니까 지치지도 않았고, 힘도 들지 않습니다.
경쟁이 심하면 질 확률이 높습니다. 자신을 재능있다고 곡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자신의 운빨이 이제는 고생 끝이라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고생이 끝나려면 적게 달려야 합니다. 그래서 1등을 맛봐야 자신감이 생깁니다. 자신감을 찾고 거기서 만족하는 법을 익히면, 그제부터 식당은 평생직장이 됩니다. 70대에도 거뜬하게 내 밥벌이를 할 놀이터를 갖게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