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주거니 받거니(56개월)
세상 조용하게 만화에 빠져드는 이 아이를 무슨 수로 만화에서 눈을 돌리게 할지. 그냥 두면 하루 종일 빠져들 텐데. 조금만 보고 옷 갈아입고 카지노 게임집으로 갈까?
“아니”
카지노 게임 할 일이 있으니 갔다가 오자.
“안가”
그러면 너 혼자 집에 있을래.
”응 카지노 게임 혼자 갔다 와”
믿을 수 없는 아이를 두고 갈 수도 없고 어떻게 타협을 해야 잘하는 걸까.
한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만화에서 벗어나지 않을 듯 하니 자리 이동이라도 해야 한다.
이제 그만보고 카지노 게임집으로 가자.
이것만 끝나면 가는 거야 알았지.
“예”
아직도 15분이나 남았다.
길고 긴 만화 이제 다 끝났지 나가자.
우당탕 외출 준비를 하고 현관 앞에 서더니 잠시만 하고는 다시 뒤돌아 간다.
뭐 하나 했더니 책꽂이를 뒤적이더니 봉투 속에서 돈을 하나 꺼내어 카지노 게임에게 내민다.
이건 왜 주는 거야.
“이거 카지노 게임 써.”
허허 살다 보니 네 살짜리 손녀에게 카지노 게임도 받아보네. 고마워. 무슨 마음으로 돈을 주려고 생각했을까.
카지노 게임가 신사임당을 많이 줬으면 신사임당을 받았을 텐데. 손녀에게 첫 카지노 게임을 받고 카지노 게임 기분은 찰떡같이 좋아진다. 세종대왕이면 어떻고 율곡이이 퇴계이황이면 어떤가. 돈의 액수가 뭔 상관이람. 주고자 하는 그 마음이 예쁘고 예쁘지.
둘이서 손을 꼭 잡고 기분 좋게 걷는다.
“카지노 게임 동물 퀴즈하나 내봐.”
이 동물은 귀가 두 개 있어요.
흰색도 있고 회색도 있고 네 발로 깡충깡충 뛰어다녀요. 이 동물 이름은 뭘까요?
“토끼”
네, 맞았습니다.
이제 네가 내봐.
“이동물은 노란색도 있고 회색도 있고 흰색 까만색 얼룩이도 있어요. 카지노 게임 까만색 무서워하잖아 뭘까요?”
'고양이.'
“딩동댕 맞았습니다.”
“다음은 카지노 게임 차례야”
이번에는 동물 아니고 식물퀴즈야.
이 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아요.
잎은 둥글고 초록색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빨강꽃을 피우는 이 나무이름은 무엇일까요?
“장미”
장미는 가시가 있지만 이 나무는 가시가 없어요.
뭘까요.
“몰라”
이나무는 바로바로 동백나무입니다.
동백나무가 뭔지 모르는 아이에게 아파트 입구 화단에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는 나무를 보여주며 바로 이나무가 동백나무야.
“아 예쁘다.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