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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국 Apr 01. 2025

꼬부라진 한카지노 게임 뭐야

좋을 때다(57개월)

할머니 이제 몇 카지노 게임야?

난 너와 똑 같잖아

할아버지는 몇 카지노 게임야?

할아버지는 한 카지노 게임지

한카지노 게임면 아긴데 아기는 우유 먹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한 살인데도 혼자서 밥을 잘 먹어?

할아버지는 꼬부라진 한 카지노 게임니까 잘 먹을 수 있지.

꼬부라진 한카지노 게임 뭐야?

종이 반 접으면 꼬부라지지 두 번 세 번 여러 번 접으면 꼬불꼬불하잖아 그렇게 십 년에 한 번씩 여러 번 꼬부리고도 한카지노 게임 남아서 꼬부라진 한카지노 게임라고 한 거야.

넌 아직 한 번도 카지노 게임지지 않았어.

할머니는 너랑 나이도 똑같고 띠도 똑 같잖아 맞지? 물을 때마다 대답은 늘 똑같다고 하니.

“그러면 우리 둘이 친구네 “

“카지노 게임는 나랑 친구니까 메모리게임 하자. “

브라잇하트, 글램스타, 루나샤인, 스타라이트, 나그네핑 등.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수십 가지 캐릭터들을 엎어놓고 둘씩 뒤집어 똑같은 짝을 맞혀야 하니 쉽지 않다. 금방 보고 엎어도 캄캄하게 생각이 안 나니 원. 잘 기억했다가 눈치 빠르게 맞춰서 뒤집어야 하는데 눈치 빠른 손녀는 잘하지만 카지노 게임는 반에 반에 반도 못 따라간다.


카지노 게임 이겨먹는 재미에 몇 판하더니 그것도 재미없는지 잘잘한 퍼즐 한통을 방바닥에 부어놓고 퍼즐 맞추기를 하잖다.

아이고. 이 많은걸 기본 판도 없이 하라고?

”카지노 게임 할 수 있어. “

무한 긍정인 이 아이의 힘에 의지해서 퍼즐을 들었다 놓았다. 맨 가장자리 쪽부터 색깔별로 다 모아봐도 답이 안 나온다. 사람눈알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눈알과 얼굴색이 비슷한 조각들을 하나씩 붙여본다. 클로이는 해본깐이 있는지 그래도 차분히 잘 맞추어 나간다.

“카지노 게임 이봐 많이 했지? ”

응 진짜 잘한다. 카지노 게임가 이것저것 맞추다 둔 것 가져다 합체하며 시간은 많이 걸렸어도 한판이 다 되어간다. 서너 조각 마무리할 참인데

“삑삑 삑삑 ”

대문 번호키 누르는 소리가 난다. 누가 왔지 엄마일까 아빠일까? 빨리 끝내는 순간

“띠리링”

대문 열리는 소리에 쪼르륵 달려가며 엄마 아빠!

아빠품에 답삭 안겨 퍼즐 맞추던 그 손은 아빠 목을 꼭 껴안고 아빠랑 뽀뽀 뽀뽀. 사랑의 뽀뽀 뽀뽀!

‘너희들 다 좋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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