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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곡도 Mar 06. 2025

중고 거래에 대처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짐

D+244, 어느새 58도가 넘었네

만약에 당근이 없었더라면 얼마나 돈이 많이 깨졌을까~

(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노래입니다.)


200일 동안 당근을 한 아이템만 해도 수십 종이 넘는다.

아기침대, 젖병건조기, 아기체육관, 옷, 욕조, 타이니모빌, 체중계, 수유쿠션, 바구니 카시트 등등등

아마 저걸 새 걸로 샀으면 수억 깨졌겠지. 당근은 확실히 돈을 아끼는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


하지만 뒷목 잡을 일이 몇 번 있고 나니 당근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징글거리고 무섭다.


네 달 전이었다.


바구니 카시트를 바꾸고 새 카시트를 구매하려고 베이비하우스에 갔더니 최고급 카시트를 추천했다.


그 이름하여 ‘브라이텍스 듀얼픽스프로 2 아이사이즈 럭스’

긴 이름만큼 가격도 0이 꽤 많이 붙는다. 1200000원.


아이의 안전과 편안함을 보장하면서도 부모의 허리가 끊어지지 않게 회전형이라 차문 쪽으로도 돌아가서 아이를 빼기에 편리하고 유럽에서 유아가 타기에 좋은 컨디션이라고 인증된 아이사이즈는 특히나 아이가 카시트에서 울지 않는 엄청난 장점을 가졌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사려고 카드를 꺼냈다.

남편의 워워에 카드를 넣고 소심하게 당근앱을 켰다.


럭키비키야!!


같은 상품이 보인다.


카시트 설명에 온갖 장점이 나열되어 있다.

깨끗하게 썼다고 한다.

이모티콘 범벅을 하며 어떻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해야 하는지 적어놨다. 이 정도면 장사꾼 수준이다.

30분 거리라 다소 멀었고 같은 제품들보다도 가격이 비쌌으나 보증기한이 남은 게 메리트여서 사겠다고 연락했다.

상대방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문고리로 하자고 하며 주소를 받고 싶다면 예약금 5만 원을 보내라고 했다.

사진으로 봤을 때 별 문제없어 보여 5만 원을 보냈다. 다음 날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하기 위해 가겠다고 하니 중앙 현관 비번까지 알려줬다.


다음날

집 앞에 가니 아무 물건이 없다.

띵동.

벨을 눌러도 아무 기척이 없다.

메시지를 보내니 시댁이란다.

‘문고리 하자고 하셨잖아요’

자기는 비싼 물건이라 보여준 후에 문고리 하겠다는 말이었다고 횡설수설하더니 만원을 빼주겠다고 했다.

그냥 미안하다 헛걸음하게 해서 잘못했다 이러면 됐을 텐데, 거지에게 선심 쓰듯 만원을 빼주겠다는 말에 부아가 치밀었다. 만원 깎아주면 맘이 풀릴 줄 아나!!

‘아니요 저 오고 가는데 한 시간 걸렸고요, 내일도 오면 또 한 시간 버리는 거잖아요. 2만 원 빼주세요.‘


이만원은 돼야지!!


그쪽에서 화를 냈다.

‘당신이 어디 살건 상관없고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안 하렵니다’


그러면서 메시지로 뭐라고 말을 엄청 쓰더니 예약금 오만 원을 다시 보냈다.


그 사람은 만원 정도 미안했고

나는 이만 원 정도의 수고라고 생각했으니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성사되지 못했다.


다소 예의 없게 끝나긴 했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실패.



이 사건이 있고 나서는 당근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할 때 설명이 자세하고 길어서 뭔가 팔이꾼(?) 냄새가 나는 건 꺼리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카디건이 필요했다.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옷을 사 보리라 생각하며 당근앱을 켰다.

물건을 단품으로 사려면 옷 메이커 이름을 넣어서 쳐야 하나씩 잘 나오기에 아는 브랜드를 두 개 넣어서 검색했다.

‘80 카디건‘, ‘블루독 80 카디건‘, ‘밍크뮤 80 카디건‘


‘블루독 카디건 80 팔아요’

가격 15000원

여아 1명 입힘. 상태 좋아요.

문고리 원해요


옷이 파스텔돈으로 이쁘다. 심플한 설명! 팔이꾼 냄새도 잘 안 난다.

여아 1명만 입혔다니 막 더러울 것 같지도 않다. 재당근도 아니라는 뜻이겠지.

당근페이를 쏘고 남편이 옷을 가지러 다녀왔다. 옷이 종이봉투 안에 가지런히 잘 개어져있었다.


옷을 펼쳤다.


토한 자국이 팔 쪽에 살짝 남아있다. 음. 그래 뭐 그럴 수 있지 못 봤을 수 있다.

세탁을 하려고 어떻게 빨아야 하는지 옷 안에 있는 설명서를 찾았다.

잘 붙어있다. 아이의 옷 사이즈와 다른 정보도 적혀있다. 그리고


제작연도 : 2010년


2010년???

여아 1명 입힘이라며.

그때 한 명 입힌 거면 벌써 그 아이가 벌써 중학교 3학년이 됐다.


당했다.


남편은 재당근한 거냐 왜 그렇게 썼냐 따지고 환불받자고 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곳까지 다녀오는데 또 한 시간의 품을 들여야 하고 옥신각신 실랑이 하는 것도 싫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여아 1명 입혔을 거고 그전에 다른 여아 1명이 2개월 입고, 또 다른 아이 한 명이 2개월 입고 그렇게 계속 아이가 한 명씩 입고 이백 스물 다섯명이 입은거면.. 거짓말은 안 한 거니


파스텔톤의 옷은 칙칙한 옛날 디자인의 구린옷으로 변모했고 낡디 낡은 겉모습이 미워 보였다.

‘네놈을 분리수거형에 처하노라.‘


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화가 났다.

난 왜 사는 것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는 사람마다 이모양인가.


내가 산 옷은 항상 어울리지 않고

내가 산 타이니 모빌은 흑백인형에서 구린냄새가 나고

내가 산 집은 왜 상투에 사서 폭락하고 있는건가.

내가 산 것들은 왜 다 이모양일까.



나는 정말 솔직하게 팔고 싸게 팔고 나눔도 많이 하는데 사람들은 왜 그러는걸까. 화가났다.

그러다 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당근은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다.


당근은 이득보자고 하면 안되는 거다.


당근을 할 때는 반드시 이걸 기억해야 하는 것이었다.


‘무주상보시‘


법에 머무르지 않는 보시.

내가 줬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베푸는 보시

주었다는 생각조차 없이 베푸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잊어야 한다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자원 재활용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이 세상을 사랑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자연과 인류를 걱정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무언가가 갔다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덕을 짓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당근은 그런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블루독 80 카디건을 15년간 간직한 어머니에게

스타벅스 커피 세 잔을 사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주었으면 상에 머물지 말고 보내버려야지.

미움도 원망도 슬픔도 내 15000원도.


좀 후련해졌다. 정신승리라고 누구는 말하지만. 뭐 어떠랴.


미워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곧 지옥인걸.


무.주.상.보.시.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당근을 해야한다.


그러다 당근앱을 켜서 미안함이 만원이었던 여인의 카시트를 검색해 본다.

반년째 못 팔고 있는 가련한 자여 보증기한이 한참 더 지나서 올린가격보다 3만 원 싸게 팔아라.


어쨌든 팔리기를 바라는 착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니.


반 정도의 무주상보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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