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프랑스카지노 게임 중등생활
며칠 전 스레드에 아이의 수학시험지를 올렸다.
지금껏 아이가 시험을 보더라도 몇 개를 맞았는지, 어떤 시험을 보았는지, 점수는 어떤지 관심을 거의 갖지 않았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무심한 엄마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아이의 시험 점수에 관심이 없다니....
그 이유가 있다. 시험을 너무 자주 보기 때문이다. 매주 시험을 보거나 시시때때로 시험을 본다. 오늘 시험을 봤다고 해서 바로 점수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한 학기 내내 본 시험 결과는 학기 말에 종합하여 점수가 나온다. 나는 그저 pronote라는 학교생활 사이트에 접속해 마지막 결과만 확인했다.
유튜브로 EBS 프로그램을 보다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중2, 중3 수학을 선행하는 내용이 나왔다. 다들 수학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었고, 이렇게 선행을 해야 중학교에 가서 수학을 따라갈 수 있다고 했다. 이 아이들 20명을 대상으로 수학시험을 보았다. 1교시는 우리에게 익숙한 5지 선다형이나 단답형 문제였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문제가 쉬웠다고 말했다. 그런데 2교시는 달랐다. 비슷한 문제였지만, 서술형으로 쓰거나 증명을 요하는 문제였다. 이 시간에 아이들이 대부분 무너졌다. 너무 어려워서 문제를 다 푼 아이들이 거의 없었고, 평균이 30점 이하였다.
순간, 내 아이는 어떻게 수학시험을 보는지 궁금했다. 며칠 전,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 너무 쉽다고, 작년에 배운 거 또 배운다고 불만을 토로했었다. 나는 아이에게 수학시험지를 보여달라고 했다.
아이의 시험지는 매우 컬러풀했다.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그리고 분명 수학 시험지였는데 숫자보다 글자가 더 많았다. 너무 신기해서 아이에게 왜 이러는지 물어보았다.
"엄마, 우리는 답만 쓰면 안 돼. 모든 풀이과정을 써야 되고, 정확한 용어를 프랑스어로 써야 하고, 정의를 풀어서 쓸 수 있어야 해. 지난번에 답만 썼다가 점수 깎였잖아."
"근데 왜 이렇게 색깔이 다양하게 표시되어 있어?"
"그게, 처음엔 파란색으로 풀고, 틀렸으면 선생님이 표시를 해줘. 그러면 그걸 다시 풀어야 해. 다시 푼 답이 맞으면 점수를 주고, 또 틀리면 감점이야."
"근데 답을 안 알려줘?"
"응, 답을 안 알려주지. 그냥 다시 풀어야 해."
"그럼 아예 답을 모르는 거야?"
"아니, 나중에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랑 같이 다시 풀어. 그때 답을 알게 돼."
"헐.... 이게 쉽다고?"
90년대에 초, 중, 고등카지노 게임를 다녔고, 수능을 봐서 99학번으로 대학에 간 나는 아이의 수학방식이 생소하다 못해 신기했다.
이 내용을 스레드에 올렸는데, 과히 반응이 뜨거웠다. 한국의 교육과 해외의 교육을 비교하는 댓글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서술형 문제가 있지만 선생님이 힘들다는 댓글, 독일의 수학, 영국의 수학, 미국의 수학 교육 방식까지.
나는 특정한 교육방식을 비난하고 싶진 않다. 어느 방식이나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카지노 게임의 수학 수준이 너무 낮다고 불평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다만, 한국의 교육방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우리 아이들은 방글라데시에서 프랑스카지노 게임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뭄바이 프랑스카지노 게임와 뉴델리프랑스카지노 게임를 거쳐 지금은 밀라노 프랑스카지노 게임를 다니고 있다. 학교에는 다양한 국적, 다양한 종교의 아이들이 다닌다. 부모가 한국인인 학생은 우리 두 아이들이 유일하다.
한국인으로 프랑스카지노 게임에 다닌 지 8년 차가 된 지금, 여전히 후회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 아이들이 처음 프랑스카지노 게임에 갔을 때 보았던 학생들(영어와 프랑스어로 자유자재로 대화하던)의 모습이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정말 부럽다....)
한국 아이로 프랑스카지노 게임 중학교에 다니면서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