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량 Apr 11. 2025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심화반에 들어가기 위하여

밀라노 프랑스학교 이야기

밀라노 프랑스학교 중등 2학년(5eme)부터 선택과목이 있다. ELCE(L’ Enseignement de Langues et Cultures Européennes)라는 유럽언어 및 문화 교육과 라틴어 수업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이때 선택한 과목은 고등1학년(3eme)까지 유지되며, 대학시험을 볼 때 가산점이 생긴다. (물론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학생도 있다)

이 수업은 주당 2시간인데 주당 3시간인 정규 온라인 카지노 게임수업 시간에 더해지는 수업이다. 학교에서는 이 수업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보충수업이나 강화수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문화적, 시사적 맥락 속에서 깊이 배우는 것을 목표한다.


작년 5월, 첫째 아이가 ELCE 수업 신청을 했다. 정규 온라인 카지노 게임수업 수준이 너무 쉬워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심화반을 한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신청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몇 가지 조건에 해당하는 학생들만 가능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중언어 구사자(온라인 카지노 게임권 국가 출신 또는 해당 국가에서 장기간 거주했거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교육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학생

고1까지 해당 과목을 지속적으로 이수할 의지가 있는 학생


온라인 카지노 게임권 국가 출신도 아니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도에서 지낸 3년 동안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교육받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신청 조건에 부합했다. 나는 안내 메일을 받자마자 바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신청한다고 해서 모든 학생이 심화반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6월 초에 담당 선생님과 개별 인터뷰를 해야 하고, 성적 및 생활기록부 평가도 받아야 했다. 신청한 학생들 중 약 10명 내외의 학생들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심화반에 들어갈 수 있었다.


첫째 아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자부심이 좀 있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잘한다는 자부심이었다. 그런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심화반 면접을 앞두고 아이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다른 애들은 영국에서 살고 온 아이, 미국에서 오래 살고 온 아이들이야. 심지어 아빠가 미국 사람이야. 나 떨어지면 어떡하지?"

"떨어지면 라틴어 해야지 뭐."

"아, 괜히 떨려~"


아이의 긴장을 조금 가라앉혀주기 위해 '예상 인터뷰 질문'을 미리 준비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어디서 공부했나요?라고 물어보면 뭐라고 할 거야?"

"음.... 어디서 배웠지?"

"인도, 뉴델리! 뉴델리 학교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배웠다고 하면 되지."

"오케이."

"부모님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대화를 하나요?"

"음.... 안 하는데?"

"그렇게 대답하면 안 되지. 주로 한국어로 대화하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대화하기도 한다. 아니면 엄마와는 한국어로, 아빠와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대화한다고 해야지."

"알겠어."

"왜 ELCE 반에 들어오고 싶나요?"

"음.... 글쎄... 뭐라고 하지?"

"그게 제일 중요한데? 잘 생각해 봐."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더 잘하고 싶어서?"

"그건 좀 식상하지 않나?"

"생각 좀 해볼게....."


아이 학년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심화반 신청을 한 아이들은 약 스무 명 남짓이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좀 한다는 아이들은 모두 신청한 것이었다. 그중 절반은 아이와 꽤 친한 친구들이었다.


드디어 인터뷰를 끝내고 온 아이는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뭘 물어보았는지 물어보니, 예상대로 어디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배웠느냐, 왜 이 반에 들어오고 싶냐는 질문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뭐라고 답했어?"

"영국에 가고 싶다고."

"엥? 영국에 가고 싶다고?"

"응. 그래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배우고 싶다고 했지."

"그래...."

축구를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서 영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던 아이였다. 아이는 인터뷰도 참.... 진실되게 본 모양이다....

다행히도 면접을 잘 보았는지 큰아이는 무사히 온라인 카지노 게임심화반에 들어갈 수 있었고, 가장 친한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심화반에 들어간 후, 아이에게 예상하지 못한 시련이 닥쳤다. 첫 수업시간에 했던 내용이 바로 "할리우드"였는데,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원체 사람들 앞에 서는 걸 싫어하는 아이가 아이들 앞에서 연기를 해야 했다. 아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간인데 연기를 한다며 투덜댔지만, 나는 오히려 잘 되었다 싶었다. 아이의 내성적인 성격이 조금씩 깨지길 바랐기 때문이다. (물론, 연기 점수에서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ELCE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심화반에서 그동안 했던 활동은, 창작 글쓰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스피치 대회 참가하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연극하기, 밀라노 일본학교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 펜팔하기, 좋아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책 대표로 읽기 등이다. 물론 온라인 카지노 게임단어 시험과 어휘 시험을 보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하면서 아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고,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도 더욱 친밀해졌다.





둘째 아이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심화반 신청서를 얼마 전에 제출했다. 아이는 인터뷰를 이미 경험해 본 선배들에게 어떻게 인터뷰를 하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엄마, 엠마가 그러는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더 잘하고 싶어서 신청했다고 말하래."

"그건 너무 식상하지 않나?"

"그게 제일 좋은 대답이라던데? 엠마도 그렇게 말해서 붙었대."

"엠마는 원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잘해."

"그렇긴 하지만.... 난 뭐라고 말하지?"

면접을 보려면 두 달이나 남았는데 아이는 벌써부터 인터뷰 걱정을 하고 있다. 둘째 아이 역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데, 심화반에 못 들어가면 부끄럽기 때문이라나.

"걱정하지 마, 네가 오빠 동생이라는 거 선생님들이 다 아는데. 넌 오빠 덕 보는 거야."

"오빠는 오빠고, 나는 나지."

"그래도 그게 아냐. 오빠가 잘하잖아? 그러면 선생님들은 너도 좋게 봐줘. 가족이란 게 원래 그래. 그리고 너희가 잘하잖아? 한국 사람을 좋게 보는 거야. 국가가 원래 그런 거야."


내가 아이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다. 너희들이 잘하면, 엄마 아빠가 칭찬을 받고, 우리나라가 칭찬받는 거라고. 우리 학교에 한국인은 너희 둘 뿐이니, 대표성을 기질 수밖에 없다고. 그러니 되도록 조심하라고. 그래야 욕먹지 않는다고.

다행히도 아이들은 내 말을 잘 이해한 듯하다. 교사-학생 면담 기간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선생님을 만났을 때 선생님은 우리 아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생님에 대한 예의를 잘 지키고, 수업태도가 좋다고 했다. 한국인으로서 프랑스학교에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아이들은 이 부담을 잘 이겨낸 것 같다. 오히려 유일함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둘째 아이는 같은 반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대화할 친구가 없다며 서운해했다. 인도에서 미국친구 카야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나누었던 우정이 꽤나 컸던 모양이다. 둘째 아이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심화반에 들어가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우정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일단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인터뷰 준비부터 잘해봐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