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발톱의 상처쯤은 아무렇지 않게.
기어이 발톱이 빠지고 말았다.
선데이 스쿨 아이들의 집을 방문하기로 마음먹고2주 동안 울퉁불퉁 비포장 도로를 장화를 신고 하루에 2-3시간을 걸어 다녔더니 오른발 넷째 발가락이 빠져 버리고 만 것이다.
한국에서 신고 온 비싸고 발 편한 운동화는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에서는 좋은 신발 신으면 안돼요. 뜨거운 지면에 운동화가 얼마 못 가 다 떨어져요'라는 선교사님의 말에 '어머 내 생애 가장 비싼 운동화'인데 해서 옷장에 고이 모셔 두고 미툼바 시장에서 5천 실링에 구입한 누가 신고 버렸을지 모를 중고 운동화와 벼룩 때문에 무릎까지 오는 장화를 번갈아 가며 신고 다녔다.
하지만 내가 쎤 아저씨처럼 러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걸어 다니는 것도 아니고 심한 노동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크게 불편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2주 동안 주말마다2시간 이상 걸어 다녔더니 빠졌으면 좋겠는 살은 안 빠지고 발톱이 빠져버린 것이다. (매일도 아니고 주말만 그렇게 걸었을 뿐인데도....)
마음 같아서는 좀 쉬고 싶었는데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을 카지노 게임 추천 생각에 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핸드폰이 있다면 연락이라도 하겠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연락할 길도 없다 보니 무조건 고 해야 했다.
나 같으면 앉을자리도 마땅하지 않은 가난하고 비루한 집안에 손님이 방문하는 것이 반갑지가 않을 것 같은데 이곳의 사람들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나의 방문을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처음에는 나의 손에 들린 비누나 비스킷을 맞이해 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진심으로 그들은 나를 환대해 주었다. 특히 카지노 게임 추천이.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나의 기도를 나의 축복을 나의 포옹을 카지노 게임 추천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발톱이 빠져도 가야 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집은 너무 멀었다. 길도 험했다.
울퉁불퉁 비포장 도로에 가시덤불에 방목된 짐승들의 오물까지.
평탄하고 걷기 좋은 길이 아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이 험한 먼 길을 맨발로 혹은 다 떨어진 슬리퍼를 신고 걸어서교회에 온다.
안다.
예배를 드리고 싶어서 오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카지노 게임 추천은 축구를 하기 위해
(동네에서 제대로 된 축구공이 있는 곳은 교회밖에 없다)
예배가 끝나고 밥 한 끼 배부르기 먹기 위해, 비스킷과 사탕을 받기 위해, 트램펄린을 타기 위해 온다.
왕복 2시간이 되는 먼 길을 걸어서. 떨어진 신발을 신은 맨발 같은 발로.
그동안 카지노 게임 추천의 발톱은 몇 번이나 빠졌을까.
얼마나 많은 상처에 피가 흘리고 그곳에 얼마나 많은 딱지가 앉았을까.
그럼에도 아이들은 상처 난 발로 먼 길을 걷는 것이 익숙한 것처럼 걷고 뛰어다니면서나를 만나면 달려와 안기고 해맑게 웃어준다.
먼 길을 걸어 아이들의 집에 가면 아이들은 배시시 웃으며 나의 품에 포옥 안긴다.
먼 길을 걸어 그렇게 만난 우리는 빠진 발톱의 상처쯤은 아무렇지도 않을 반가움에그렇게 서로 안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