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한 권을 또 완성!
수요일에서야 일상에 복귀, 아침 일찍 나무 카지노 게임을 들으러 갔다. 날씨가 완벽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좋았지만, 이제는 같은 선생님을 그만 만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내가 느끼는 불편함을 정중하게 선생님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에 그쳤다. 예의와 격식을 갖추어 '그런 내용은 카지노 게임에서 빼주십사...' 한들 내 의견이 수용되기 어려울 것 같고, 서로 불쾌한 기운만을 남기는 사이가 될 듯.
목요일에는 영어 그림책 모임, 매번 그러하듯 하하 호호 즐겁고 밝은 분위기에서 깔깔 웃었다. 언제나처럼 화가 난(사실 이 정도는 화도 아니지만) 나는 그림책 내용에 감정 이입이 지나쳐 흥분해 버렸다. 국수를 먹으면서 소고기 이슈(ㅋㅋ)로 또 한바탕 살풀이를 하고 돌아왔다.
금요일에는 데일리 친구에게 아이를 맡기고 글쓰기 카지노 게임을 진행하러 나갔다. 지난 시간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다. 말이 조금 빨라져서 흐름이 흐트러진 기분이 잠깐 들었지만, 모두 솔직하게 글을 쓰고 적극적으로 발표해 주어서 충만한 시간이었다.
북클럽에서 한국 현대사 책을 드디어 마무리했고, 나폴리 4부작의 마지막 권도 착실히 읽고 있다. 몇 해 전 졸면서 대충 본 드라마 "나의 눈부신 친구"도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역시 릴라가 너무 좋다. 잘 모르는 이탈리아 배우들이 모두 좋아졌다.
어버이날, 여름은 학교에서 카네이션 그림과 효도 쿠폰을 만들어왔다. "엄마, 효도가 뭐야?"라고 묻는 천진난만한 1학년에게 받은 쿠폰에는 집안일 돕기, 뽀뽀해 주기 같은 항목들이 쓰여 있었다. 요즘 툭하면 발을 구르며 화를 내는 나의 어린이에게 쿠폰을 내미는 일이 쉽지 않을 듯.
여름이 다니는 미술 학원 선생님이 직접 만든 꽃다발을 보내주어서 감동했다. 오랜만에 선물 받은 꽃, 일요일 아침에서야 그려보았다. 새 스케치북 첫 장은 꽃으로 시작.
그리고 553페이지로 완성된 작은 스케치북.
기념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