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일주일
커피 (무료 카지노 게임 7일 월)
마침내 꽃피는 봄이 왔다. 비싸진 수업료로 쉬게 된 플라잉 요가 대신 친구와 걷기로 했다. 아침 일찍 건강검진 결과를 듣고 위염 약을 받았다. 무료쿠폰을 쓸 수 있는 스타벅스에서 친구와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길을 나섰다. 오래 걷기에는 땡볕이지만 한천의 산책로는 한적해서 좋은 편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느라 파워워킹은 못하지만, 걷는다는 점이 중요하지. 역시 선글라스를 가지고 나올 걸,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걸을 걸 후회하면서도 열심히 걸었다. 철봉에 매달리고 깔깔 웃다가 집밥을 먹으러 친구집에 가기로 했다. 맙소사, 엘리베이터 점검시간. 우리는 씩씩하게 18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요즘 체력이 약해진 친구는 헉헉대며 집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졌지만, 엄마에게서 얻어온 김치찜과 나물반찬으로 겨우 기력을 회복했다. 밥을 먹고는 또 커피타임, 늘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밥을 챙겨 먹는다. 보름치 위장약을 받아왔으니 커피를 줄여야겠지만...
빵 (무료 카지노 게임 8일 화)
빵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빵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요즘은 초코에 심드렁해지듯 빵도 예전만큼 먹히지 않는다. 말은 그렇게 해도 앉은자리에서 장지갑 크기의 올리브치아바타를 먹어치우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달콤한 빵을 먹는 양은 정말 줄었다. 브라우니나 파운드케이크, 마들렌을 보아도 설레지 않는 나는 이제 진짜 한국 할머니 입맛에 정착해 간다. 묵밥과 두부 구이, 버섯볶음과 시래깃국을 무엇보다 즐겨 먹는다. 디저트로는 반드시 먹어야만 했던 케이크도 요즘은 어쩌다가 한 번 먹는 수준. 그런데 빵에 대해 쓰느라 이 빵 저 빵 떠올리다 보니 슬슬 빵 생각이 난다. 오늘 저녁은 두부조림과 채소 샐러드인데 말이다. 내일은 스타벅스 케이크 쿠폰을 쓰러 가게 될 것 같다.
배경음악 (무료 카지노 게임 9일 수)
팟캐스트를 한창 들을 때는 아예 음악을 듣지 않았다. 몇 해 전부터인가 다시 음악을 듣는다. 사람의 취향은 젊은 시절에 정해져서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지는 않는다던 말을 어디선가 주워듣고는 음악을 더 주의 깊게 들으려 애쓴 것 같기도 하다. 어릴 때는 유행무료 카지노 게임 가요를 좋아했고 일본음악이나 팝에 빠진 적도 있었다. 요즘에는 이것저것 듣지만 결국 클래식이나 연주곡 쪽으로 정착무료 카지노 게임 느낌이다. 무엇보다 가사가 없을 것. 가사가 들리면 주의를 곧장 가사에 빼앗기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아직도 류이치 사카모토를 좋아하고 여전히 디아워스 오에스티를 듣는다. 좋아무료 카지노 게임 영화 음악이 항상 리스트에 있다. 운전을 할 때는 소리 높여 따라 부를 노래를 목록에 넣고, 아이와 함께할 때에는 티니핑과 위시캣 노래가 내 취향 노래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오락가락하지만, 배경음악은 늘 내 곁에 있다.
김밥 (무료 카지노 게임 10일 목)
집무료 카지노 게임이 최고라고 법석 떨 수 있는 건 내가 무료 카지노 게임을 싸지 않을 때나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반채소주의자인 딸아이를 위한 무료 카지노 게임에는 햄과 달걀만 있으면 되어서 우리 집에서 김밥 먹기는 어느 때보다 수월한 일이 되었지만, 나는 이런저런 채소가 듬뿍 든 김밥을 좋아하니까 김밥은 역시 번거로운 음식이다. 대식가인 남편 때문에 열 줄을 말아도 하루면 사라지는 나의 집김밥은 좀 서글프기도... 그러니 내가 좋아무료 카지노 게임 건 가게에서 사 먹는 김밥이다. 참치김치, 고추냉이마요, 새우김밥, 유부김밥... 좋아무료 카지노 게임 김밥을 사서 육개장 사발면과 먹는 간편한 기쁨을 누리고 싶다. 단무지 외 채소를 제거한 어린이 김밥 두 줄을 아이 몫으로 주면 간편하고 든든한 한 끼. 오늘은 중앙도서관에 가는 날이면 먹을 수 있는 김밥킹의 커다란 김밥을 먹었다. 벤치에서 봄풍경을 보면서.
사진 (무료 카지노 게임 11일 금)
카페에 나와서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글을 쓰겠다고 다짐해 놓고는 사진을 책상에 두고 나왔다. 이래서는 뭘 쓰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그래도 걸어오는 길에 연두색 잎이 솟는 나무와 오페라 컬러가 쨍쨍한 박태기나무 사진을 찍어서 좋았다. 산당화도 새빨갛게 피어나고 영산홍도 피어나려 한다. 이 길은 조만간 빨강과 초록으로 가득해지겠지. 걷기에 더워지기 전에 많이 많이 걸어야 하는데, 무언가 바빠서 잘 못 걷고 있다. 걷다가도 이거 찍고 저거 찍고 하느라 자꾸 멈추니, 파워워킹은 애당초 걸러먹은 일이다. 걸을수록 느긋해지는 계절이다. 사진첩에 사진이 쌓여가고 그림 자료 폴더에도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새 잎 사진이 늘어가는데, 그림 그릴 여유는 없다. 사진을 많이 찍어도 찬찬히 들여다볼 짬은 없는 셈인데, 무얼 그리 열성적으로 찍어대나 싶은 요즘. 그래도 오늘은 사진으로 글쓰기를 시작해야겠다. 새카맣고 조그마한 1학년 시절을 곰곰이 떠오르는 대로 써버리고, 이제 그 선생과 사나운 개를 잊도록.
요즘 아름다운 나무들 중에서 돋보이는 산당화 꽃.
명자나무라는 이름도 정감 있어 좋다.
단풍 새잎과 꽃은 사랑스럽고... 그리기가 어렵다.
무료 카지노 게임 13일 일요일
5분 글쓰기로 대충 일주일 일기를 때우고, 업로드하는 밤. 집에 친구들을 불러 참나물 전과 막걸리, 쥐포와 포카칩을 먹고 신나게 떠들었다. 졸리지만, 차 한 잔 마시고 자야겠다. 좋은 일주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