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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은 Feb 04. 2025

내면을 카지노 쿠폰며

126일


오늘은 정월(正月:음력으로 한 해의 첫달)하고도 일곱 번째 날입니다. 어제는 카지노 쿠폰가 그렇게 그리던 봄이 온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설에는 날씨가 ‘눈’으로 변덕을 부리기 시작하더니 이번 한 주는 새 찬 바람으로 우리를 맞아줍니다.


그래도 이번 추위가 지나면 봄은 오고야 말겠지요. 요 며칠 저녁 산보를 나갔습니다. 며칠 전 초승달은 희미한 눈을 띄고 있더니 어제의 초승달은 검푸른 하늘에 선명한 눈으로 이웃한 별 동생과 함께 세상을 밝게 카지노 쿠폰고 있었습니다.


석가모니는 우주의 고요 속에 들 때 제자들에게 “나 석가모니가 아닌 삼라만상과 자기 자신을 우주 지성의 등불로 삼으라[법등명 자등명(法燈明 自燈明)]”고 하였습니다.

만물이 잠든 새벽녘과 동이 트기 전 혼돈의 세상에서 삼라만상이 막 깨어나려 할 즈음 지혜의 불빛으로 자기 자신을 카지노 쿠폰어 보면 눈으로 듣고 귀로 보며 코로 만지고 입으로 냄새 맡는 감관(感官:감각과 지각)은 진실의 극히 일부를 반영할 뿐이며 그마저도 우리는 왜곡되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우리는 알아차리게 됩니다.

참된 고요 속에서 두 눈과 귀를 닫고 한 생각 하나하나를 더 큰 나, 더 큰 우주와 연결 지어 나가다 보면 환한 빛과 같은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명말 청초 사상가인 홍응명은 우리에게 차분히 일러주고 있습니다.

병이 나으려 할 때 몸가짐을 삼가듯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오려 할 때 차분히 한 해의 계획을 점검하고 실천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고맙습니다.






一燈螢然일등형연)등불 가물거리고

萬籟無聲(만뢰무성)온갖 소리 잠잠해지면

此吾人(차오인초입연적시야)이는 카지노 쿠폰가

初入宴寂時也(초입연적시야)막 편안한 잠자리에 들 때이며

曉夢初醒(효몽초성)새벽꿈에서 막 깨어나

群動未起(군동미기)만물이 움직이려 할 때는

此吾人(차오인)카지노 쿠폰가

初出混沌處也(초출혼돈처야)혼돈에서 깨어날 때라네

乘此而(승차이일념회광)이 틈을 타

一念廻光(일념회광)지혜의 불빛으로 한 생각 되돌려

炯然返照(형연반조)자신의 내면 밝게 카지노 쿠폰어 보면

始知耳目口鼻(시지이목구비개질곡)비로소 감각기관(,,,)

皆桎梏(개질곡)모두 스스로를 구속하는 형틀이며

而情欲嗜好(이정욕기호)감정과 욕망,즐기고 좋아하는 것이

悉機械矣(실기계의)모두 마음을 해치는 기계임을 알아차리게 된다네

-홍응명(洪應明, 1573~1619), <내면을 카지노 쿠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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