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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크 Mar 24. 2025

카지노 쿠폰 간판을 뗀 나는 말그대로 X밥이었다 -1

퇴사 후 본인만의 밀키트 사업을 시작한 MD의 방송을 맡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 쿠폰하는 밀키트와는 달리 가격대를 높이고 대신 그만큼 화려하고 풍성한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하였는데 그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끌었습니다.


무조건 싸게만 외쳤던 홈쇼핑 업계에 경종을 울릴만한 충격이었고 밀키트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업계에 몸 담았던 MD이자 현 대표님의 날카로운 안목 덕분에 카지노 쿠폰을 전담했던 저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대표님이 저를 조용히 불렀습니다.


"PD님. 연말에 많이 바쁘시겠죠?"


"파티나 모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바쁘지 않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좀 조심스러운 제안인데.. 혹시 따로 카지노 쿠폰해보실 생각 없으세요?"


"따로 카지노 쿠폰이요?"


"저희가 따로 자사몰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 정도 인기면 꼭 홈쇼핑에서 카지노 쿠폰을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요. 수수료도 부담스럽고. 그래서 그냥 몰에서 카지노 쿠폰을 해보고 싶은데 저야 상품은 좀 알지만 카지노 쿠폰은 잘 몰라서요. 혹시 PD님이 부업하시는 셈 치고 해 주시면 어떨까 해서요"


"저희 겸업 금지잖아요. 잘 아시면서.."


"제가 카지노 쿠폰 나와보니 왜 카지노 쿠폰에만 그렇게 묶여 있었나 후회되더라고요. PD님도 이 기회에 카지노 쿠폰 밖은 어떤지 경험도 해보시고 판매 잘되면 연말 보너스라 생각하고 돈 버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에이 아무리 그래도.. 혹시 들키기라도 하면 제가 너무 곤란해질 것 같은데.. 제가 그냥 PD를 소개해드리면 어떨까요?"


"PD님이랑 한다는 전제하에 생각해 본 신사업이에요. 절대 후회 안 하실 거예요"


대표님의 끈질긴 설득 끝에 저는 비용을 받지 않고 인맥 찬스라 카지노 쿠폰하고 진행해 보자고 제안을 드렸습니다.


대표님은 민망해했지만 일단 판매되는 것 보고 수익 셰어는 그때 또 이야기해보자며 서둘러 자료를 전달했습니다.


직접 진행하는 카지노 쿠폰이라 그런지 구성과 가격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홀케이크와 랍스터 상품이 추가되어서 연말 파티 특수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표님께 자료 검토를 끝냈다고 연락을 하자 대표님은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PD님. 상품 어떠세요? 대박 날 것 같죠? 이번에 가능성이 보이면 아예 이쪽을 집중할 카지노 쿠폰인데 PD님이 이사님으로 합류하셔서 이끌어주셔도 되고.."


대표님의 말에 괜히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얼마 전 퇴사 후 창문형 에어컨 사업으로 홈쇼핑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전 팀장님의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팀장님은 한강이 보이는 사무실에 앉아 여유롭게 와인을 따라주며 지금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입이 닳도록 말했습니다.


더도 말고 딱 하나만 대박 쳐서 한 시즌만 유지하면 죽을 때까지 먹고살 걱정은 없다며 너도 늦기 전에 빨리 아이템 하나 잡아서 퇴사하라던 팀장님의 말이 묘하게 떠올랐습니다.

지금 대표님과 너무나 똑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이미 성공하고 있는 밀키트에 편승해서 1년만 대박 치면 혹시 나도 빠른 은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카지노 쿠폰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퇴근 후와 주말을 활용해서 그 어떤 방송보다 열심히 준비를 하고 필요한 사항을 대표님께 전달했습니다. 스튜디오 대여와 쇼호스트 섭외 등 방송에 필요한 제반 비용도 계산해서 공유했더니 이 비용이면 홈쇼핑에서 팔던 규모의 10분의 1만해도 수익권이라며대표님은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또 방송 이후 사업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주말. 저는 일산의 모 스튜디오로 당당히 향했습니다.


오늘이 바로 제 인생이 바뀌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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