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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펭귄들의우상 Apr 02. 2025

국어의 근간 :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사전을 외울 생각은 말자

지난 장에서 수능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필요한 능력과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지금부터는 각각의 능력과 조건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실전적인 세부 능력과 이를 어떻게 기를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이 과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 장을 읽지 않은 독자는 꼭 먼저 보고 오기를 바란다.


이미 소개한 것처럼 수능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은 아래의 5가지였다.


1. 지식 학습을 위한 선행 조건(기초)을 모두 갖추는 것

2. 지식 학습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능력

3. 지식 학습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능력

4. 지식 학습을 시험 '현장'에서 정확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능력

5. 지식 적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능력


오늘은 이중 1번(지식 학습을 위한 선행 조건을 갖추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보려 한다.


결국 시험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최종 목표는짧은 시간 안에 처음 보는 지문을 해석하고 내 것으로 만든 뒤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것을 지식 학습과 적용의 두 단계로 나누었고, 지식 학습이 훨씬 더 크고 중요한 요소라 얘기한 적 있다. 그렇다면 시험 현장에서 처음 보는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떤 전제가 갖추어져야 할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다.


지식을 학습하려면 문장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문장을 이해하려면 단어를 알아야 한다. 여기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일차적으로 걸러진다. 어휘 수준이 일정 정도 이상 차이가 나게 되면 따라갈 수 없는 격차가 벌어진다. 누군가 아무 막힘 없이 글을 읽으면서 문장 수준, 문단 수준에서의 독해를 하고 있을 때, 어휘가 부족한 학생은 문장을 읽는 게 버겁다. 문장을 이해하는데 실패하면, 문단, 글 전체의 수준에서 봤을 때는 심각한 정도의 오류가 발생한다. 분명 모르는 단어라고는 지문 전체 단어의 5% 미만일 텐데, 지문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가장 문제가 된다. 이건 애석하지만 지난 장에서 강조한 지성과도 크게 상관이 없다. 경험의 차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누가 일정 수준 이상의 책을 더 많이 읽었는가, 평상시에 얼마나 고급 어휘를 대화에 많이 사용하였는가로 결정된다. 고등학교 3학년, 19살에 이 문제를 진지하게 처음 마주한 거라면 애석하지만 1년 안에 좋아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럼 그 어휘력이라는 건 정확히 어떤 개념인 걸까? 단어를 단순히 많이 아는 것일까? 적어도 수능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영역에서는 그렇지 않다. 수능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어휘력이 좋다는 건, 단어를 사용되는 맥락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맥락에서 이 단어가 사용되고, 처음 보는 맥락에 이 단어가 들어있을 때 그 흐름을 바로 파악하고 물 흐르듯 넘길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어휘의 수준은 그 사람이 가진 지식의 총량과 비례한다. 이는 똑똑함의 지표인 지능이나 지성과는 다르다. 아무리 지능이 높은 사람도, 가진 지식과 경험이 많지 않으면 어휘의 수준이 높을 수 없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다. 의학에서 사용되는 단어 중 Indication(적응증)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의료계 종사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고, 아주 많이 사용되는 의학의 핵심 단어다. 적응증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 검사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합당한 이유'이다. 이 정의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이를 처음 듣고 배우는 의과대학 학생들은 이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는데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수많은 용례들(A검사는 B질환의 적응증이 된다, A약은 B질환의 적응증이다 등)을 보면서, 그리고 스스로 장난스럽게 대화에 사용하면서(오늘 날씨 완전히 산책 적응증인데~ 등) 그 단어가 비로소 본인의 것이 된다.


그렇다면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정답은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단어의 양이 아닌. 임대인과 임차인, 채권자와 채무자, 매수와 매도 등과같은 단어가 있다고 해보자. 한자어인 데다가 학생의 입장에서 봤을 때 평상시에 사용할 만한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수능 영역에서는 빈출 되는 단어로, 이 단어를 시험지에서 마주했을 때 내 교감신경계가 자극되는지 여부가 멘탈에 굉장히 중요하다. 이 단어를 잘 모르는 학생들이 이 단어의 정의를 쓰고 정리하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더 궁극적으로 이 단어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맥락에서 저런 단어들이 활용되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이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간단하다. 그 단어가 등장한 지문을 많이 읽고 외우면 된다. 어휘력을 높이자는 측면에서 학생들은지문을 풀어야 할 대상이 아닌, 내가 잘 모르는 지식이 담긴 줄글 정도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그게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위한 어휘력을 가장 빠르게 쌓을 수 있는 방법이다. 너무 간단하다고? 그렇지도 않다. 문제를 많이 풀고, 지문을 열심히 읽는 학생들은 많지만, 다 읽은 지문을 오로지 지식의 습득을 목적으로 한번 더 읽는 학생은 거의 없다. 하지만 장담한다. 단순히 이런 목적을 갖고, 기출 지문을 한 번이라도 더 읽고 헷갈리는 내용을 정리하고 누적시키는 학생은 몇 개월만 지나도 엄청난 차이를 낸다.



요약하자면, 지식 학습의 근간이 되는 어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식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식은 여러 매체(유튜브, 신문, 책 등)를 통해서 얻을 수도 있겠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은 기출지문의 지식을 학습하는 것이다. 기출지문에서 나온 단어들 중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정리하고,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문의 내용 자체를 통으로 받아들이고 비슷한 지문이 나왔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가장 기르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들 마음이 급하고, 눈에 보이는 양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 글을 읽더라도 며칠이 지나면 또 관성적으로 그저 문제를 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를 다 풀고, 재미있는 교양서적을 읽듯이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곱씹으며 읽는 습관을 들이면, 어느새 그 지식이 본인의 창고에 쌓이고 언젠가 돌아봤을 때 그 창고가 가득 차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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