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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펭귄들의우상 Apr 29. 2025

온라인 카지노 게임 꼭 먹어야 할까?

판단은 의사에게 맡겨주세요

#Case1감기 기운이 심해서 병원에 갔다. 이 정도로 심한 감기는 몇 년 만이다. 병원에 가서 약도 좀 받고 수액도 좀 맞아야겠다. 요새 잘 없는 친절한 선생님과간단한 진료를 끝내고, 수액도 맞고 처방전을 받아서 1층으로 내려왔다. 약사 선생님이약을 설명해 주는데, 뭔가 허전하다. 항생제가 없다.


#Case2편도가 붓는 느낌이 들어서 병원에 갔다. 콧물도 기침도 안 하고 그냥 목만 찢어질 것처럼 아프다. 병원에 가서 약만 좀 타오려는데 대기만 1시간이다. 목만 아픈 건데 이걸 기다려야 하나 싶다가, 온 김에 기다려서 약을 타가기로 했다. 1시간 겨우 기다려서 들어갔더니, 말 몇 마디 듣고, 목 한번 보고, 약 줄 테니 챙겨 먹고 3일 뒤에 다시 오라 한다. 3분 진료라 하는데, 3분도 안 걸린 것 같다. 뭔가 1시간의 기다림이 허무해진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에 갔더니,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들어있다고 약을 끝까지 먹으라고 한다. 기분이 나쁘다.




1,2번 증례는 항생제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상충되는 인식을 드러낸다. 항생제를 넣어서 돌팔이 의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항생제가 없으면 치료가 되지 않을 거라고 믿는 사람도 많다. 경험상 반반에 가깝다. 먹는 약으로는 부족했는지 항생제 주사를 매일 맞고 싶어서 내원하는 방광염 환자도 있었고, 항생제가 들어가면 무조건 처방 다시 내달라고 하는 체온 39.3도 환자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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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지노 게임(antibiotics)는 어떤 약일까? 세균을 타깃 하여 억제하거나 죽이는약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 들어봤을페니실린이 바로 그 예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곰팡이 주변의 세균이 자라지 않는 것을 보고 개념화했고, 추후 이것으로 노벨 생리의학상까지 수상한다. 페니실린의 발견과 대량 생산은 의학의 역사에 아주 큰 획을 그었고, 기적의 약이라고도 불릴 만큼 당시지난한 경과를 보였던 세균감염 치료의 판도를 아주 크게 뒤집었다.


약 100년 전에는 기적의 약이라고 불리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왜 지금 시대에 와서는 이렇게 논란 있는 약이 되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오남용과 그로 인한 내성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내성은세균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의해 죽거나, 억제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선천적 내성과 후천적 내성으로 나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내성은 후자의 개념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약리적인 기전에 따라 선천적으로 작용될 수 있는 세균의 범위가 정해져 있다. 이를 감수성이 있다고 표현하는데, 선천적으로 감수성이 없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갑자기 감수성이 생기는 경우는 없다.


세균은 항생제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안해 낸다. 항생제를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항생제가 붙을 수 있는 결합 부위 자체를 변형하기도 하고, 약물이 들어오면 이를 뱉어내기도 한다.그리고 이렇게 살아남은 균주가 증식하여 유전자 수준에서 전달하고 주고받기도 하며 점차 내성 균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된다.


원론적인 내용은 재미가 없으니 여기서 멈춰두고, 다시 진료실로 돌아와 보자.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할 때는어떤 기준을 갖게 될까?일단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쓸 상황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게 먼저다. 환자에게 발생한 염증 반응이 외상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에 의한 것이 아닌 감염에 의한 것인지를 먼저 확인한다. 감염이 의심된다면, 세균에 의한 감염인지를 확인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세균을 타깃 하는 약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진균(곰팡이) 등에 대한 감염에는 효과가 없다. 그래서 이 과정이 가장 어렵다. 진균감염은 그나마 특징적인 징후들이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은 세균 감염과 증상군이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차진료에서 이를 감별하는 것은 해당 세균 특이적인 증상이 나오는 게 아닌 이상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거의 대부분 자연 치유를 기대하지만,바이러스-세균 동시 감염(Coinfection)이나, 초감염(Superinfection, 원래 있는 감염에 추가적인 감염이 생기는 것)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보통 애매하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쓰면서 관찰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경험이 아주 풍부한 의사라면 스스로의 경험에 더 의존할 수도 있겠으나, 의학은 과학의 산물이기 때문에 연구를 통해 밝혀둔 다양한 Scoring system이존재하고, 이에 근거하여 처방하는 것이 근거 중심 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이 되겠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Modified Centor Criteria

위의 사진은 Modified Centor Criteria라고 부르는 일종의 진단 기준이다. 이는 인두염(Pharyngitis)에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으로 자주 사용된다. 인두염은 보통 상기도감염(URI,내 독자라면 무엇인지 알 것이다)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위의 Criteria를 일차진료 현장에서많이 활용한다.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38도 이상의 발열+1점

2) 기침이 없음 +1점

3) 전경부 림프절이 붓고 압통이 있음 +1점

4) 편도가 붓고 삼출물이 있음 + 1점

5) 나이 3~14세면 +1점


이때 4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면 50% 확률로 Streptococcal infection(사슬알균 감염)이 의심되며 경험적으로 항생제 치료와 함께 세균 배양 검사를 해보라고 되어있다. 여기서 이제 처방이 갈린다. 5점 만점이 나와도 고작 50%의 확률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항생제를 미루는 의사가 있는가 하면, 20% 대의 확률이어도 항생제를 쓰는 것이 환자에게 해(Harm)보다 이득(Benefit)이 많다고 생각하여 처방하는 의사가 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근거 중심 의학에 민감한 의사일수록(보통 더 어리다) 까다롭게 고민하고, 경험이 많은 의사일수록(보통 나이가 많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기준을 둔다.




지금까지 설명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설명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쓸까 말까'에 대한 설명에 국한된다. 그 뒤의 단계인 '어떤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써야 할까?'는 완전히 다른 정말 의학적인 이야기로 기회가 되면 다음에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이제 증례로 다시 돌아와 보자. 1번 증례는위에서 설명한 근거대로 진찰하고 항생제를 굳이 먹을 필요가 없으므로 제외하고 처방한 경우다. 이 경우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서 재내원했을 때, 세균 감염의 증거가 드러난다면 항생제를 추가해서 써보기도 한다. 실제로 나에게 오셨던 어떤 60대 환자분은 가벼운 감기로 약을 타가시고 난 뒤 약에 항생제가 없자 다음번에 내원하셔서 이렇게 환자를 신경 써주는 사람이 없다고 칭찬을 남기고 가셨다. 의학적으로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 떨떠름했다.


증례 2번이 아무래도 더 익숙한 상황일 것이다. 나도 비슷한 상황의 환자로서의 경험도 있고,의사로서의 경험도해봤다. 사실 항생제를 주는 것 자체보다도 불친절한 태도에 기분이 나빠져, 약에 대해서도 불신을 갖게 되는 게 맞는 것 같다. 뭐 가끔은 아무리 친절하게 해 드려도 항생제만 들어가면 돌아와서 약을 빼달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그 필요성을 설명드리면 납득하고 돌아가신다.


결국 항생제는 죄가 없다. 하지만 내원하는 모든 환자에게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의학적인 판단의 근거를 전부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그저 나를 믿고 맡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물론 그렇게 만드는 것도 의사의 기술이겠지만(무례한 일부 의사의 경우는 예외니 그냥 내원하지 않도록 하자).


아무튼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처방받았다면 반감을 갖기보다는, 처방된 일수만큼 빠지지 않고 복용하는 것에 집중하자. 내성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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